김용옥에대한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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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김용옥은 정말이지 엄청나다. 엄청나게 괜찮다. 그만한 사람이 없다. 그러나 노자의 21세기 서두에서 말하는 21세기의 3대과제^^;에서 '행복이 아니라 건강이다'는 말에는 쉽게 수긍이 가지 않았다. 그는 '건강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는 절규한다. 그는 '신명에 따라가는 사람, 그것으로서 사는 사람'이다.

그의 절실함에 많은 이들은 감동하지만 또 그가 풍기는 '살기 참 어려움'에 많은이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사상가가 신망을 얻는 것은 그의 광채, 그의 인생으로서 증명되는 생동성, 절대적인 포지티브함의 여파로서이다. 사람들은 한쪼가리라도 성공한 사람, 훌륭한 사람의 긍정적인 기운을 받아보려고 하고, 자신의 인생을 그 비슷한 언저리로 끌고 들어가는 느낌을 갖기 위해서 그를 좋아하고 그의 책을 산다. 김용옥은 고독하다. 일부러 고독을 택하는 삶의 길을 가는 사람들만이 그를 좋아할 것이다. '택하는 만큼 좋아한다'라고 말해도 좋다. 아말감

도올 김용옥 선생님을 처음 본 건 한의사 국가 고시 시험 보러 가서였다. 나는 계단에서 올라가고 있었는데... 내려오는 도올과 눈이 마주쳤다. 강렬한 인상이었다. 주위엔 여러 사람이 따르고 있었고... 잠시 멍해 있다가 나중에 생각해보니... 도올이었다. 처음이자... 아마도 앞으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마지막 만남일거다.

논어강의를 빼 놓지 않고 다 듣고 있다. 김수환 추기경님이 나오실 줄은 정말 몰랐다. 착하게 산 사람은 카톨릭 믿지 않아도 다 천국에 든다고 하신 걸로 기억한다. 도올은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고 comment를 했다. 내가 평생... (사실 얼마 안되지만...) 카톨릭 신자로부터 한번만이라도 들어보고 싶어했던 얘기를 추기경님이 해 주셨다.
대체 그 사람 성서에는 무어라 쓰여 있기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네요. 꾸는자
교황청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입니다. SeeAlso 예수천국불신지옥
이런 ㅡ.ㅡ 교황청...

도올은 훌륭한 학자라고 생각한다. 잘난 척 하는 것 때문에 언제나 말썽인데... 나는 그 정도면 잘난 척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한가지만 바란다면... 진리는 항상 발견되고... 잊혀졌다 하더라도... 또 발견되고... 그것이 진리이기 때문에... 자신만이 알고 있다는 건 조금 지나친 독선이다. 성격 차이인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아무리 많이 알아도 단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도올은 단정한다. 그것이 도올의 박력이고, 멋있는 점이지만... 또한 도올에게 아쉬운 점이다. 지상은

그가 과연 스스로 그렇게 보이고 있다는 것을 몰라서 그럴까. 우리는 소위 미덕이라고 하는 가치들에 대해서 너무 의식하는 경향이 있다. 왜 겸손해야 하고, 왜 고개를 숙여야 하고, 왜 점잖아야 하며... 물론 예의란 남에게 좋고 따라서 나에게도 좋은 것이다. 그러나 배운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닫고 마음으로 받아들여 禮를 갖춘 사람이 있는가? 있다면 대답해달라. 존경하는 스승으로 모시고 싶다.
물론 나는 절대 아니다. 나에게 있어서 禮란 삶을 쉽게 만들기 위한 하나의 양식에 지나지 않는다.
무언가를 주장하려면 스스로에게 당위적이어야 할 것이다. 스스로 당위성을 갖추지 못한 사람의 주장은 공허하다. 남의 말을 옮기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겸손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는 스스로 그렇게 말할 만 한가? 다시 말해 겸손이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소양이라는 것을 스스로의 깨달음으로 동의하고 있는가를 묻고 싶다.
@ 지상은 님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이라기 보다는 예와 겸손이 절대적 명제인가를 묻는 것으로 생각해주시길... :)
--godai


박력이고 멋있는 점이면서 아쉬운 점이 되지 않을 수 있고 장점이지만 단점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dotory
'나'가 빠지면 되지 않을까요? 다큐먼트모드로 말한다면, 박력은 살아있되, 잘난척 으로 보이지 않을 것 같고, DoThisDoThat 도 offensive 하지 않을 수 있겠죠. ^^ --지상은

도올에 대해 처음 들었던건 중학교때다. 털털한 성격의 국어선생임이 한 분 계셨는데 수업시간에 삼천포로 빠졌다 하면 그 끝엔 언제나 '우주보'란 말이 나왔다. 그리고 자긴 '땡보'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리곤 했다. 도대체 '우주보'가 누구길래 저러나 했는데 도올의 행적을 몇 번 만나볼 기회를 갖게 된후 고개가 끄덕여졌다. 도올은 난 사람이다. 전진호

시원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느낌만을 말하라면..--nonfiction

여러해 전에 동국대학교에서 일반인을 위한 노자강의를 야간에 하신 적이 있었죠. 그 때 처음 도올을 만났는데 그 강의하는 모습은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정말 정열적으로 강의를 진행하셨고, 듣고 있는 우리들을 마치 아래것들인 양 내려보는 듯한 태도...듣고 있자면 도올 스스로 "나 잘남"에 대한 벅차오름을 감당하기 힘들어 하는구나하는 그런 아니꼬움에 대한 생각들이 떠오르죠. 하지만요, 금세 그런 생각들은 떠오르다가 사라집니다. 막힘이 없고 강의시간 내내 온힘을 다 소진하듯 열정적이시거든요. 한동안 도올 깨기가 유행이었죠. 그를 깨면서 덩달아 신문지상에 오르내린 사람들도 있지요. 도올이 없어지니 그들도 모두 잠수해버리더군요. 스스로는 독립된 주장을 하나도 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도올에 기대 그를 신랄하게 비판해야 존재가능하단 말이죠. 여하튼 그는 한동안 대중매체 앞엔 안 나설 것 같습니다. 제 생각은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가 미덕이긴 하지만 도올에 대해서만은 그 잘남에 대해 스스로 자화자찬한들 우리가 못참을 이유는 하나도 없다랍니다.--노루귀

멋지고 훌륭한 선생이다. 간혹 삐뚤은 생각을 내뱉거나, 지 잘난 척 고고한 척 하지만, 사실 그 정도 잘난 것은 인정해줘야한다고 본다. 백방을 돌아다니고 책을 읽어봐도 김용옥만한 선생은 드물다. 어떤 이의 책을 읽고 어떤 이의 강의를 듣고 내가 고개를 끄덕일 정도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인물임에 틀림없다. 비록 그것이 가면일 지라도.. 뚫린입으로 똥싸는 소리만 해대는 자칭 선생들이 너무 많다. 너무. --안형진 2003-07-18 08:59:08


그의 사상이나 철학에 대해선....상당히 고민스럽다. 그러나 아직은 그먼큼 내가 공부하지 못했기에 그에 사상에 대해 논하긴 힘들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그의 책을 읽어봤을 때 느낀 점은...그는 글을 참 잘 쓴다는 것이다..기존의 철학서에서 볼 수 없는 감상적인 표현과 쉬운 어구들.. 사실...철학서는 이해하기에 상당히 까다로운 책중에 하나다..그리고 그런 책들은 대개 어려운 수식어들의 지나친 남발로 무식한 넘들은 읽지도 마라라고 독자를 비웃듯 난해하기 짝이없다...이 점에서 도올선생의 책은 참 잘 설명해 놓은것 같다.처음 철학을 접하는 사람이라면 철학에 대한 어려운 거부감이나 경직성을 갖게 해주지는 않을 듯 싶다...그 점에서 난 그의 책을 높이 평가하는 바이다.. --장수하늘소 2003 08 14


천재의 문제점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을 다 바보로 보는 거라고 하던데, 김용옥교수도 꼭 그럴 것만 같다. 그리고, 목소리가 날카롭다. (그래서 좀 듣기 싫다.) -- june8th (교수님. 미안합니다.. 이런 얘기해서)


김용옥에 대한 비판

이 글들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의 글들을 보자니 김용옥에 대한 객관적 평가는 전혀 볼수가 없군요..그에게 받은 강렬한 인상과 성실한 강의자세에 모두들 음으로 김용옥씨를 지지하는 듯 하여 조금 아쉽습니다.
그가 타고난 재담꾼이며 학자인 것은 분명한 사실 같지만 나는 그가 겸손하게 스스로를 낮추어 말하는 것을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Echo

일종의 광고전략인듯 합니다. "김용옥 하버드, 김용옥 하버드, 김용옥 하버드... 따라서 김용옥은 세계최고의 대가"라고 반복함으로써 대중의 머리 속에 각인시켜려는 방법이죠. 정치인들은 대중을 중학교 3학년으로 파악하고 눈높이를 맞춘다고 하는데, 김용옥도 유사한 인식에서 출발한듯 합니다. 이 전략은 어느 정도 성공했지요. KBS 논어강의를 자기 마음대로 때려 치우고도 1년 후 EBS에서 불교강의를 재개하는 것 보면 말입니다. 김용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용두사미입니다. 뭐든지 거창하게 시작하지만 뭐하나 끝내는게 없다는 점입니다. 동양의 3대 종교(or 철학)라고 할 수 있는 유교, 불교, 도교를 전국민 대상으로 강의했고 현재도 강의하고 있지만, 그의 책들을 보면 어떤 책이든 예외없이 서론 지나서 본론 시작하다가 끝난다는 점입니다. 저도 김용옥과 그의 책을 무척 좋아하기도 했지만, 구라가 좀 심한 사람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 kcjun

저는 스스로를 낮추어 말하는 것을 학자가 가지는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자는 끊임없이 물음을 품고 그 물음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보면 어떤 학문을 하든
그 학문속에는 무궁무진한 물음이 존재하고 평생을 공부한다고 하더라도 그 많은 의문점을 해결하기 힘듭니다.
더군다나 스스로가 최고라고 함부로 말할 수 있는 학자는 아무도 없으며 세상 어딘가에는 자신보다 훨씬 더 뛰어나면서도 조용히 학문에 힘쓰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 앞에서 어떻게 겸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또한 소인배에게서도 배울 것이 있는 것처럼 김용옥씨가 동양학을 하는 학자라고 볼때 그는 어떤 사람에게도 자신의 지식을 이야기해줄수는 있어도 내가 당신에게 배울 것이 없다라고 말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물론 그가 이런 식으로 사람을 대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스스로가 가진 재주가 미천하고 보잘 것 없다는 인식이 있어야 그는 더욱더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스로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오만해지기 쉽고 더 깊고 넓은 학문을 만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Echo
저는 조금은 다른 생각입니다. 학자로서 최대의 겸손은 자신을 낮추어 표현함에 있지 않고 얼마나 진지하고 정직하게 학문에 임할 수 있느냐가 아니겠는가 합니다. 제가 도올선생의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만, 상당량의 어귀들에서 그 사람이 자신의 물음에 대해서 얼마나 정열적으로 공부했었는가를 느끼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학생의 레포트를 읽으면서도 어쩔 땐 울컥울컥 마음의 감동을 받았다는 표현들은 단순히 그 사람이 애써 학자인척 하기 때문이 아니라 진정한 학자의 마음가짐이 그러한 감동을 그로 하여금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전 학자 도올이 아닌 인간 도올에 대해선 잘 모르겠습니다. 저와 정치적 색깔이 다를수도 있고 이념적 성향이 다를수도 있어서 그가 보이는 많은 정치적 제스추어들에 제가 실망할 순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의 학자적 연구업적이나 가치가 줄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학문적 결과를 얼마나 대중에게 어필하는가를 두고 학자의 업적이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부분 또한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보여지는 것에 지나치게 신경쓴 나머지 자신의 본 연구를 게을리하고, 자신이 발전하는데 필요한 채찍질을 스스로 포기한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이 비난하거나 비판하기 이전에 스스로 조용히 반성하여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그러나 전 도올선생에게서 사실 그가 많은 과외활동(?) 중에서도 특별히 그 스스로가 공부하기를 게을리 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기는 어려웠다고 보여집니다. 그 분이 한 연구나 재해석 부분이 기존 학계에 큰 반향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또한 모두 옳은 것은 아니겠으니, 앞으로 많은 학자들은 또 열심히 연구하여 좋은 결과를 줄 수 있으면, 그것이 학문이 발전하는 길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전 위대한 사상가라고 일컬어지는 공자나 맹자, 소크라테스, 노자.. 등등등의 많은 사람들이 학자 이전의 인간적인 면은 또 얼마나 좋았겠는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들 역시 미완성의 모습으로 그들이 누누히 강조하였던 '군자, 성인' 등 이상형에 매진하려고 노력한 노력자일 뿐이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by 열혈여아
사실 제가 가지는 관점은 동양에서 뿌리깊게 강조되어온 학을 통한 인격의 도야라는 유교적 교육관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김용옥씨가 대중을 위한 책들을 많이 쓰신 부분에 대해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가 동양학에 대하여 톡특한 관점을 가지고 파격적인 해석을 하는 것이 학계의 정론과는 상당부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전문가들과의 불필요한 논쟁보다는 나름대로의 독자적인 식견에 대한 대중들의 평가를 받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물론 김용옥씨의 생각이 이와는 전혀 다른 것일 수도 있겠지요..사실 그가 하는 작업들은 동양학이라는 한 우물을 파고 있는 여러 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다져진 것이 아니기에 자신의 패기만만한 주장과 해석들이 처음에는 신선하게 들리나 학문적 근거를 획득하지 못한체 그냥 대중을 위한 교양서들로 전락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열혈여아님께서 설명하시는 그의 진실함과 성실함이 학문 자체를 위한 자극제가 되지는 못한체 김용옥씨가 그냥 학계의 '튀는 사람'정도로 기존의 학자들에게 받아들여질 뿐인 것입니다. 저는 그가 자신이 하는 일에 있어 진지하지 않다거나 성실하지 않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그가 스스로 학문에 있어서 얼마나 진보를 이루어내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그 또한 선뜻 대답을 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이를 조금이라도 부끄러워한다면 보다 더 사람들앞에 겸손한 모습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가 사회의 일에 관심을 가지는 지식인인 척 하며 행하는 독설들은 그가 정말 지식인을 넘어서는 지성인은 아닐 거라는 생각을 갖게 하거든요..Echo
Echo님의 말씀이 무엇인지 알겠습니다. 한가지 제가 자신이 없는 부분은 제가 한학을 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제 스스로 도올선생의 연구결과를 평가할 수 없지만, 과연 학계에서 도올선생의 평가가 '온전히' 혹은 '사심없이' 이루어졌는가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학자이기 이전에 인간적으로 적이 많아 보이는듯 해서요.. -.ㅡa) 또한 국내에서 뿐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 유럽의 여러나라 미국 등지에서 실질적으로 도올선생의 연구업적이 어떻게 평가되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종류의 연구나 학문도 쉬운 말로 이해되어질 수 있을 때 진리에 보다 가깝다라는 일종의 믿음을 전 항상 가지고 있으며, 그런 맥락에서 도올선생의 학문의 자세를 좋아했습니다. 전 도올선생이 대중의 평가를 원해서 자신의 관점을 피력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왔습니다. 오히려 평가라기 보다는 자신의 학문에 대한 바른 이해를 구하고자 함에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그것이 어떤 것이든, 그것 자체는 비난 받아야 할 일이라고는 생각이 들진 않네요. 여하간.. 참된 지식인과 참된 지성인이라는 말을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남이 평가할 수 있는 문제인지에 대해서도... 어려워 보이는군요...

앗!! 그리고 한가지 더!! (여긴 저의 고약한 취미에 의한다는...) 님왈, 학자의 미덕은 겸손이다. 나왈, 학자의 미덕은 진지함이다. 그리고 열아는 도올이 진지하다고 평가한다는 설명을 하였다. 다시 님왈, 난 도올이 학문에 대해 진지하지 않다고 말한 적 없다. 나왈, 난 님이 도올이 학문에 대해 진지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한적이 없다. 단지 도올이 진지한 것 같아보인다고 열아는 생각되고 그것이 학자의 미덕이 아닌가 한다는 생각을 한다. (앗 죄송.. (__)(--);) by 열혈여아


이건 흔한 김용옥씨에 대한 비판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는 본격적인 학문 작업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계몽적 활동에 치우친 느낌이다. 수십권도 넘을 그의 저작 중에서 대중적 계몽 저작이 아닌 것이 얼마나 될까? 최근의 몇몇 번역, 주해 작품을 빼곤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

물론 대중 계몽 좋고, 학문이 상아탑 속에만 갖혀서는 물론 안된다. 그러나, 김용옥씨가 예전부터 주장해왔던 자신의 거대한 계획 한의학에 근거한 새로운 기철학의 정립..인가? 에 어떤 구체적 진전이 있는지 Khakii는 잘 모르겠다. 혹시 아시는 분 있는지? AnswerMe

그는 예전부터 자신이 하겠다고 공언한 일을 제대로 끝마친 적이 없는 사람이다. 다음 권을 내겠다고 지면으로 약속했던 여자란 무엇인가, 노자철학 이것이다, 나는 불교를 이렇게 본다의 속편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의 노자 강의, 논어 강의가 시리즈가 온전히 나온 거의 처음의 예일텐데, 이도 티비 강의를 중도에 갑자기 끝내버리는 것으로 대신(?)했다. 그의 거대한 계획은 오직 그의 현란한 수사 속에만 있는 것은 아닌가?

물론 나도 평범한 지식 대중이므로 그의 책을 읽으면 참 재미있고 배우는 것도 많다. 확실히 그는 실력있는 사람이다. 앞으로 그가 정말 그의 마스터 플랜을 하나씩 실현해 보여준다면 나는 그의 모든 결점에도 불구하고 그를 기꺼이 인정할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런 날이 올까? --Khakii

나는 이 분이 요즘 들어서 어떤 사고 방식으로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TV 화면에 보이는 그의 열정적인 모습과 논어나 불교, 노자에 대한 이야기, 세상에 대한 질타하는 모습과 요즘 신문 지상에서 나타나는 모습과는 내가 생각하는 그 분과 전혀 다른 것 같다. ---sangu

아샬의 반복되는 자기 변명이 싫다. 예를 들어 TV 강의 때 가끔씩 반복하는 그 때는 나는 학문에만 전념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정확히 이 표현은 아니긴 하다. 아샬은 정확히 기억을 못 한다-_- ) 등은 자신이 앞에 둔 대학생들에게 먹힌다는 자신감( 나에게는 오만으로 보였다. 강준만이문열과김용옥 하권을 읽지 못해서-정확히는 구입하지 못 했다(see also 대여점에서책을빌려보시나요)- 지식폭력의 시각으로 김용옥을 바라본 그와 얼마나 생각이 일치할지는 모르겠다. )에 근거한 세뇌적인 변명으로만 느껴진다. TV 강의하다가 계속 이거 못 해먹겠다 그렇게 뜬금없이 불평하다가 어느날 안 하겠다고 해놓고는 어느날 다시 다른 곳에서 시작한 것도 실망이었다. ( 위에서 Khakii님이 언급한 그는 예전부터 자신이 하겠다고 공언한 일을 제대로 끝마친 적이 없는 사람이다라는 게 어느정도 작용했다고도 생각한다. )

진중권의 표현을 빌자면 '지성계의 스킨헤드'라 할만한 이 작자는 소위 한국의 '아저씨적 행동양식'을 한 몸에 가장 극적으로 구현한 증빙사례로 불리워야 마땅할 것이다. 천박한 지식과시와 그 지식을 어디다 써먹고 있는지 모를 심각한 언행불일치, 약자에 대한 무자비한 공격과 강자에 대한 더럽도록 화려한 아첨. 나는 이 작자가 거의 조영남과 동급으로 혐오스럽다. 공맹을 열심히 주워삼기는이 작자가 '교묘한 변설로 곡학아세하며 세상을 어지럽히는 소인배'를 주살하여야 한다는 공자의 말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이 자가 최근 자살한 정몽헌 씨에게 추도사를 쓴 것은 (비록 나는 정몽헌이란 재벌 '왕자'를 꽤 탐탁찮게 보고 있긴 하지만) 고인을 모독한 것이나 다름없다. -- bloodlust
DeleteMe 조영남씨와의 비교는 절묘하네요 ^^ 조영남씨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이 좋아하죠. --Sequoia

그냥 몇자 도덕경 앞부분에서 발췌해 볼까 합니다. -- Khaosmos

체도(體道) - 도를 아는 자 도를 모르나니 : 道可道면 非常道요, 名可名이면 非常名이니라. // 도를 도라고 말하면 영원한 도가 아니요, 이름을 이름지으면 영원한 이름이 아니다.

그는 Philosopher가 아니라 Sophist이다. CafeNoir

See also 도올비판


가정에서 막내로 자라서 어릴적에는 말썽꾸러기였다고 합니다. -- 58.142.4.85 200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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