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비확장경쟁(Arms Race): 1942년 8월 미국은 '맨해튼 계획'이라는 이름의 원자 폭탄 제조 계획에 착수하여, 3년간 20억 달러를 투입, 45년 7월 15일 뉴멕시코주의 사막에서 최초로 원자 폭탄 실험을 성공시켰다. 이후로 미.소를 중심으로 핵 군비확장경쟁이 시작되었다.
1. 제 자리에 서 있기 위해 달려라 ¶
Running Machine위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면 달려야 한다. 생물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러닝머신과 같다. 도태되기 싫으면 죽을 힘을 다해 달려야 한다.
인간의 면역계는 대단히 복잡하면서도 훌륭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의식의사차원적진화의 토론에서는 지상은님에 의해 면역계가 Self와 Non-slef를 구분할 수 있는, 나름대로 의식의단계를 지닌 멋진 System임이 논의된 적이 있다. 이렇게 복잡한 면역계는 바이러스나 미생물에 의한 방어수단으로 진화했을 것이다. 개방혈관계를 지닌 무척추동물로부터 폐쇄혈관계를 지닌 척추동물에 이르기까지 관찰할 수 있는 독특한 면역시스템이 바로 이 험난한 진화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심지어 대장균까지도 Restriction Enzyme과 Methylation을 이용해 Bacteriophage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병원균과 면역계의 예가 어렵다면 아프리카 초원의 치타와 영양을 생각해보면 된다. 치타는 무지하게 빠르다. 허나 영양도 만만치 않다. 둘은 서로 잡아먹고 먹히지 않기 위해 쫓고쫓기는 군비확장경쟁의 길을 걸어 왔다. 시카고대학의 진화학자 밴 베일른Leigh Van Valen은 이러한 진화적군비확장경쟁(Evolutionary Arms Race)을 '붉은 여왕 효과(Red queen effect)'라고 부른다.
2. 붉은여왕 ¶
루이스 캐럴(Lewis Carroll)작, 이상한나라의앨리스(Alice in Wonderland)의 속편인 거울나라의 엘리스에서는 앨리스가 붉은여왕의 손을 잡고 정신 없이 뛰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아무리 뛰어도 그들은 제자리걸음을 할 뿐이었다. 미치겠다는 표정을 짓는 앨리스에게 붉은여왕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제자리에 머무르고 싶으면 죽어라고 뛰어라. 아그야.
많은 사람들이 진화라는 현상은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진보하는 것과 같다는 상상을 한다. 하지만 결국 진화란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이다. 지구상에서 멸종한 종은 결국 붉은여왕을 쫓아가지 못한 종들이었던 것이고..
3. Never Ending Story ¶
똑똑한 노스모키안들은 이쯤에서 질문 하나를 던진다.
그럼 언젠가 치타는 점점 더 빨라져서 자기부상열차와 같은 속도가 되겠네요?
아... 너무나 스마트한 질문이다. 필자의 한계를 느끼게 된다. 이에 관해 필자가 해줄 수 있는 말은 현재로서는 두가지이다.
첫째, 경제적 손익분기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에 관한 좋은 예로 왜 공작의 꼬리는 계속 길어지지 않을까?라는 것이 있다.
공작의 여성들은 꼬리가 긴 수컷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수컷공작의 꼬리가 길다는 것은 그만큼 행동이 둔해지고 적에게 잡아먹힐 위험이 크다는 뜻도 된다. 그럼에도 살아남는 수컷들은 암컷들에게 당연히 변강쇠 대우를 받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수컷 공작은 적에게 잡아먹히지는 않으면서 암컷들에게는 인기를 끌 수 있는 최적의 꼬리길이를 선택해야 한다.(이것은 공작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의 이야기이고 결국 공작은 선택받는쪽이 된다. 자연이 선택한다.) 결국 꼬리는 무한정 길어질 수 없다.
공작의 여성들은 꼬리가 긴 수컷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수컷공작의 꼬리가 길다는 것은 그만큼 행동이 둔해지고 적에게 잡아먹힐 위험이 크다는 뜻도 된다. 그럼에도 살아남는 수컷들은 암컷들에게 당연히 변강쇠 대우를 받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수컷 공작은 적에게 잡아먹히지는 않으면서 암컷들에게는 인기를 끌 수 있는 최적의 꼬리길이를 선택해야 한다.(이것은 공작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의 이야기이고 결국 공작은 선택받는쪽이 된다. 자연이 선택한다.) 결국 꼬리는 무한정 길어질 수 없다.
둘째,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볼 수 없을 뿐이다. 몇십만년 후에는 자기부상열차의 속도로 달리는 치타가 나올지도 모른다. 진화란 수백만년의 시간쯤은 우습게 아는 아주 긴 역사이기 때문에... 박쥐가 초음파를 이용하는 능력을 보라. 우연히 선택압이 큰 폭으로 증가한다면 자연은 X-men들을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
nonfiction의 생각으로는 힘들다고 본다. 그정도로 속도가 나오면 치타의 몸은 유체역학에 의하면 뜨게 된다. 즉 다리가 땅에서 뜬단말이다. 땅에서 다리로 속력을 내지 못하는 치타는 치타가 아니다..그건 새지..만약 지면에 몸을 계속 붙일수 있는 장치나 기관이 없으면 그 정도 속도가 불가능하다. F1에 나오는 차들은 그 높은 속력 때문에 뜨지 않도록 많은 보조 장치들을 달고 있다. 그리고 길은 아주 평평하다... 치타가 사는 초원이 아무리 평평하다손 치더라도 아스팔트 도로만 하겠나?
지금도 치타는 멸종위기에 처해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빨리 달릴 수 있기는 한데 막상 먹이감을 죽이는 능력(턱힘)도 부족하고 다른 육식동물들에게 어미든 새끼든 죽임을 당하는 경우도 많아서 그렇다네요. 빨리 달리려고 이것저것 버리다 보니 너무 많이 진화한 모양입니다. -- 아무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