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먼트가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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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모크의 글쓰기모드에는 쓰레드모드다큐먼트모드가 있다는 것을 누구나(적어도 초보노스모키안이 아니라면) 알고 있다. OriginalWiki에서 파생되어 노스모크의 초창기 시절부터 노스모크의 특징 중 하나로 자리잡은 이 다큐먼트모드 스타일의 글쓰기는 노스모크가 오래되어 갈수록 그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다큐먼트모드 스타일의 글쓰기는 경제적으로 말하자면 불가능한 전략이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이는 명백한 손해인 것이다. 그닥 이익볼 것 없는 페이지를 위해 적어도 30분에서 길게는 몇시간을 쉽게 투자할 사람은 많지 않다. 숭고한 희생이라 부를 정도의 고난이도 정신노동이기 때문이다. 엄청나게 과열된 토론페이지의 상단엔 항상 RefactorMe 태그가 따라다니지만, 누구도 글을 지우거나 페이지를 지울 뿐, 논의를 정리하지 않는다. 누군가 임시요약을 만들기도 하지만, 임시요약은 다큐먼트모드가 아니다. 사실 그런 페이지의 경우에는 다큐먼트모드를 만들기 싫은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라고 해야 옳을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다큐먼트모드로 잘 정리된 페이지의 수가 노스모크페이지의 1/3 이상을 채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사실 완벽하게 정리된 페이지엔 글을 덧붙일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정리된 페이지가 너무 많은 것도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 다큐먼트모드페이지가 반 이상을 넘는다는 것은 노스모크를 닫힌 시스템으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모두가 다큐먼트모드로의 전환을 요구할 뿐, 실천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그러므로

적극적인 다큐먼트모드로의 질서도전이효과를 꾀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정도의 조건이 선행되어야 한다.

{{|
1. 자신의 필명으로 쓰여진 글에 대한 권리를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타인의 글에 대한 적극적인 수정을 권리화 해야 한다. 물론 이에 앞서 당사자간의 충분한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2. 무언의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 Contributors에 이름이 올라가는 것 뿐 아니라, 실재적인 어떤 보상이 있어야 한다. 이에 관해서는 이전에도 말한적이 있지만, 노스모크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Honorship이다. 이미 우리는 충분한 Punishment 방법을 가지고 있다. (그냥 지우면 되지 않는가?) 보상을 주자는 것이 유치하고, 치졸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현실은 말하고 있다. 우리에게 Honorship이 없다면, 노스모크에서 질서는 서서히 사라질 것이다.

3. 노스모크가책을낸다면 노스모크의저작권, 즉 그 페이지의 저작권은 Contributors에게로 돌려져야 한다. 언젠가는 분명히 노스모크리좀들을 엮어 책이 출판될 것이다. Contributors는 그 때 그들의 노동에 대한 댓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

다큐먼트모드는 질서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노스모크를 살아 있게 하는 힘이고, 타 공동체와 우리를 다르게 하는 모티브이다. 더 나아가 다큐먼트모드노스모크를 인터넷커뮤니티 이상의 무엇으로 만들어 주는 동력일 수도 있다.(홈페이지에 게시판 하나만 달랑 있어도 인터넷 커뮤니티가 완성된다) 다큐먼트모드노스모크안에서 건강하게 살아 숨쉬기 위해서는 공산주의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답답증을 느끼게 하는 다큐먼트모드에 이익이라는 자본주의의 씨앗을 심어 조화를 꾀해야 한다. 그것이 개인의 개성을 익명성이라는 블랙홀속으로 꾸겨 넣지 않으면서 다큐먼트모드를 지키는 방법이다. Honorship에 관한 논의를 기대한다. --김우재

See Also AntiRudeness

권리를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타인의 글에 대한 적극적인 수정을 권리화
WikiWiki 시스템의 기본적인 정신이다. 즉, 위키위키에 들어온 것은 위의 정신에 동의를 한 것이라 생각한다.

무언의 보상이 주어져야
노스모크에 '무언의 보상' 체계를 도입한다? 즉, 노스모크에 공을 들이는 것은 노동이므로 그에 따른 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인가? 기본적으로 노스모크에서 다큐먼트를 작성하고 정리하는 사람은 그 행의 자체가 일종의 '보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즉, 지금의 다큐먼트모드가 줄어드는 것은 더이상 그 행위 자체가 '보상'으로 작용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무언의 보상'을 도입해야하는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다큐먼트가사라진다가 결코 노스모크가 '변질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전과 구성원도 달라지고 규모도 달라지면서 '변해가는 것'이다. 즉 지금의 구성원과 규모에서 다큐먼트모드의 관심이 적어진 것이다. 만약 누군가 다큐먼트모드의 부활을 꿈꾼다면 자신이 관심이 있는 페이지부터 조금씩 다큐먼트해 나가는 것이 가장 노스모크다운 방법이라 생각한다.

첫째, 다큐먼트가사라진다의 의도는 행위자체가 보상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예, 행위자체가 보상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보상을 위해 다큐먼트모드라는 행위를 한다면 노스모크답지 않다고 봅니다.

둘째, 이러이러한 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 너부터 해봐라 는 어느경우에도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나부터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하자는 취지이고, 시스템을 만들어주자는 뜻입니다.
'이러이러해서 잘못이라고 생각하면 너부터 해봐라'가 아니라 '이러이러한 것이 잘못인거 같으니 나부터 보여주자'라는 의미입니다.

셋째, 다큐먼트모드의 포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해도 상관 없습니다. 다만 김우재가 원하지 않는 커뮤니티가 되는 것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다큐먼트모드가 인터넷에서 찾아보기 힘든 멋진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노스모크다큐먼트모드를 포기하지 않기를 원하는 것 뿐입니다. 아주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저도 다큐먼트모드가 사라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넷째, 보상 없는 노동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종교에서 조차도! --김우재
예, 만약 다큐먼트모드라는 행위자체가 보상이라면 더이상 노동이 아니라고 봅니다.
속물근성을 보여주고 싶어서 다른 보상제도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던 것이 아닙니다. 노스모크적이라는 것이 마치 무형의 보상만으로도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다큐먼트모드화에 참여할 것 같은 분위기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현실주의자인 김우재의 눈에는 유형의 보상제도(아주 작은...위에서 예를 든 것처럼)가 존재한다면 노스모크의 모든면에 활기가 넘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제안은 결코 더러운 속물근성이 아닙니다. 제가 이런 제안을 한 데는 그 더러운 유형의 보상을 도입하면서까지 가지게 될 이익에 대한 오랜 고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고보면 알겠죠. 과연 노스모크신성한 사람들이 무형의 보상제도로 노스모크를 꾸준히 이끌어 나가는지.. :) 이런 제 망발이 많은 사람들의 반발을 사서 난 그런 것 없어도 다큐먼트모드를 만드는 행위자체가 기쁨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데도, 전 만족합니다. 이쪽이든, 저쪽이든 뭔가 활기같은 것이 보여진다면. --김우재

다큐먼트모드토론이라는 것을 고칠 수 있는 연장이 아닙니다. 이론상 다큐먼트모드는 그 히스토리를 남기지 않지요. 이것으로 모든 것을 수정하려 하는 것은 망치로 나사를 박으려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망치로는 못을, 나사못은 드라이버를 이용하듯, 다큐먼트모드에 맞는 문서에 쓰레드모드에 맞는 형식이 있습니다. 노스모크에서 장려되고 있고 이상적인 모델로 여겨지고 있지만, 모든 경우에 대하여 만능 도구는 아닙니다. -- 무신

만능도구라고 이야기한 적도 없고, 모든 문서가 다큐먼트모드로 다듬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위키위키에서 히스토리는 그다지 중요한 의미가 아닙니다. 최근에 다큐먼트모드화 되는 페이지를 본 적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전 경향성에 대해서 말한 것일뿐, 모든 페이지에 대한 강제성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식으로 글이 읽혔다면 제 잘못이겠습니다만. --김우재

DeleteMe 위키 전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그냥 단편적 메모입니다. 히스토리가 중요한 경우가 있지요. 또 어떤 히스토리는 어느 주기가 지나면 다시 반복되는 성질이 있는 경우도 있고요. 그렇다고 그 반복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 각각의 상황에 맞는 각각의 의미가 있습니다. 토론 페이지가 특히 그렇고요 (요즘 진행되는 토론은 예전에도 비슷한 류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히스토리가 중요한 의미가 아니라면 그것이 위키의 약점이라는 그냥 단편적 메모입니다. (비슷한 주제의 제목을 가진 쪽이 있었다고 기억하는데...)-- 무신
제 위키 경험상, 좀 거칠게 말해 페이지의 히스토리를 간직하는 데에 신경을 덜 쓰는(혹은 아예 쓰지 않는) 위키 커뮤니티가 그렇지 않은 커뮤니티에 비해 협업과 의사소통을 더 효율적, 효과적으로 했습니다. 불필요한 히스토리를 간직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주 간단한 제약입니다. 하지만 이걸 지키게 되면 커뮤니티 내에서 복잡한 성질이 발현합니다. 사람들이 글쓰고 수정하는 행태가 바뀝니다. --김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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