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고수들께서 추천할만한 청소년정서함양에좋은게임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청소년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며칠전에 이웃집에 놀러갔는데 유치원다니는 그 집 꼬마아이가 짱구만화 관련 게임을 하면서 보라고 자랑을 하길래 곁에서 들여다봤더니만, "있쟎아요, 여길 건너려면 이놈 머리를 쿵쿵 밟아야해요!!" 하면서 친구의 머리를 쿵쿵 밟아주더군요, 화면상에서. 요새 꼬마들이 다 이런 게임하면서 노는가..조금 겁이 나더군요. 사람마다 가치관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좋은 게임프로그램 있으면 추천좀 해주세요.
- LOOM 해 보셨나요? (절대 Doom이 아닙니다.) 이 게임이 정서함양에 좋지 않다면, 왠만한 소설책치고 정서함양에 좋은 것 없을 겁니다. 자신있게 권합니다. (만 조금 오래된 게임이라 구하기가 쉽지는 않을껍니다)
그건 그렇고, 백설공주, 신데렐라등의 소위 고전이라고 불리우는 동화들은 정서함양에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만..
- KingsQuest5 이거 좋은가요?
아마 정서함양은 아닐걸요.
- BlackAndWhite
이 게임은 정서 함양에 좋을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고.
- SimAnt
Sim Series 가 비교적 정서적으로 무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중 SimAnt 는 폭력성이라고 해 봐야 방어적인 차원이고, 자원 경쟁으로 어떤 개미의 종이 survive 하는가가 핵심입니다. 생명의 소중함과 개미의 생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으니... 정서함양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오래전 게임이라 지금 이야기한다는 것이 무의미하지만.
Sim 시리즈라면.. SimFarm도 괜찮을 것 같군요. 예전에 한글판이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만. --Kenial
그러나 SimAnt는 다음과 같은 요소 때문에 정서함양에 역효과를 가져옵니다. --Zer0
- 이 게임의 단 한가지의 목적은 상대방(붉은 개미)을 멸살하는 것입니다. 공생이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나중엔 집까지 침입해서 사람까지 쫓아냅니다.)
- Experimental Mode로 별 짓을 다할 수 있습니다. 새 개미 넣고 심심하면 살충제 뿌려 죽이고....
- 잔인한 애니메이션(거미와 개미귀신과 잔디깎이로 분해된 개미 시체)
- 이 게임의 단 한가지의 목적은 상대방(붉은 개미)을 멸살하는 것입니다. 공생이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나중엔 집까지 침입해서 사람까지 쫓아냅니다.)
- Princess Maker
정서함양에 도움이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전 이거 첫 엔딩 봤을때 울어버렸습니다. --Kenial
- ICO
정서함양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수 만은 없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폭력적/엽기적인 게임과는 사뭇 다르지요. 내용 아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제물로 바쳐진 주인공 아이가 성 안에 갖혀있는 소녀를 데려 나오기 위해 성 안을 휘젖는(?) 게임입니다. 여자아이를 데려나가기 위해 수 많은 악마 (절대 다른 사람이나 동물은 등장하지 않죠) 들을 피하고 가끔은 죽여가며, 여러 장해물을 지나서 여자아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절대적인 의무가 있습니다. 후반부에 다다라 주인공과 여자아이가 헤어지게 되는 장면에서 감정에 복받혀 울먹이던 기억이 납니다. 엔딩에 소녀가 주인공을 성에서 탈출시키는 장면을 정말 왠지모를 서글픔을 느끼게 하더군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나름대로 퍼즐을 해결하며 어드벤쳐를 즐기기엔 무리가 없다고 생각되구요. 정말 성별/나이 불문하고 추천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PS2용이죠;;) -- 하이레느
ICO는 정말... 예쁜 게임입니다. 쉽기도 하고요. 무엇보다도 Hit Point라는 개념이 없다는 것이 매력적이죠. 제가 FinalFantasy 시리즈를 좋아하기는 합니다만, PS2 플랫폼에서 소장하고 싶은 게임을 단 하나만 고르라면 저는 주저없이 ICO를 선택할 겁니다. 그런데 청소년 정서함양에 좋은지는 모르겠군요. -_-;; 약자를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 정도를 함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Zer0
그런데, "게임"에서 "정서함양"을 찾는다는 게 웃긴 겁니다(지능계발이면 몰라도). 대부분의 육성형(자신의 분신이나 애완 동물/인간을 교육시키고 먹이주고 해서 키우는) 게임이 그나마 정서에 해가 덜 갈 것 같긴 하지만 이것도 정서함양에 그렇게 좋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김창준
"정서함양"이란게 뭔가하는데 달렸겠지요. 학교 교과서/참고서 한 줄을 더 보는 것이 정서함양에 도움이 될까요? 신문을 읽는 것은 정서함양에 도움이 될까요? 소설은? 만화는? 이것들이 정서함양에 어느정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면, 게임이라고 도움이 안 될리가 없습니다. 모든 것은 받아들이는 사람 나름이지요. 똑같이 TV 를 봐도, 하나는 도움을 얻을 수도 있고, 하나는 성격파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삼국지 2 (KOEI사의 게임)에서 인생을 배웠습니다. See Also: 나는게임에서인생을배웠다--Pion
청소년정서함양에나쁜정보를 차단하는 방법이 더 유익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9시뉴스나 신문의 정치면을 못 보게 하면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정서함양"이란게 뭔가하는데 달렸겠지요. 학교 교과서/참고서 한 줄을 더 보는 것이 정서함양에 도움이 될까요? 신문을 읽는 것은 정서함양에 도움이 될까요? 소설은? 만화는? 이것들이 정서함양에 어느정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면, 게임이라고 도움이 안 될리가 없습니다. 모든 것은 받아들이는 사람 나름이지요. 똑같이 TV 를 봐도, 하나는 도움을 얻을 수도 있고, 하나는 성격파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삼국지 2 (KOEI사의 게임)에서 인생을 배웠습니다. See Also: 나는게임에서인생을배웠다--Pion
청소년정서함양에나쁜정보를 차단하는 방법이 더 유익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9시뉴스나 신문의 정치면을 못 보게 하면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어린이에게 권하고 싶은 게임은?
현재 제가 외주작업중인 게임은 귀여운 인형들이 나와서 노는 게임인데요... 올해내로 인형과 동화책과 게임이 동시발매될 것갑습니다. (동화는 제 여자친구가 쓰고 게임의 모든 기획과 설정은 제가 했어요.) 정성들여 만든 만큼 어린이들에게 권하고 싶네요.(프로젝트단위로 일하는거라서 흥행한다고 저에게 이익되는 건 없어요.;;;) 실제로 작업하면서 항상 생각하는게 '아이들에게 내놓아서 부끄럼이 없는 게임을 만들자'입니다. '짱구는 못말려'같은 게임보다 훨씬 '덜' 폭력적입니다. 좀 더 유아적인 상상력을 가미했지요.; 자하
게임을 통해서 우리나라 역사 이해하기라든가, 세계역사 알아맞히기, 세계의 박물관 작품보면서 게임하듯 문제풀고 뭐 그런거 나오면 좋겠는데..또는 '소피의세계'처럼 철학적인 문답게임같은.
Carmen Sandiego 시리즈 (역사, 세계 지리/문화 공부용 게임 중에서 컴퓨터 게임사상 최고의 히트작)
서울대 철학과에서 낸 논리 공부 게임 (하데스의 진자 By Orandif. 신문에 인문학자들의 벤쳐기업 어쩌구 해서 시덥지도 않은 기사 났었음)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게임을 하게 되면 이게 학습의 대상이 아니고 게임의 대상이 되어 버린다는 것인데, 이게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 동기가 '게임'인 이상, 뇌는 게임하기에 충분할 정도로만 적응합니다. 애들이 이 게임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기억하는 메모리 큐(cue)는 실제 사실과는 전혀 상관없는 쓰레기 정보일 수 있다는 얘기임 -- 그게 걔네들이 게임하는데 (비용효과대비) 더 효과적이라면. It means that when the same content was given in a different context, the kid probably will not be able to do well at all as he did in the game -- we'll make the kid extremely good at the game, but not at the subject-matter.
그리고, 기본적으로 어떤 종류의 육성 게임이든지, 게임의 본성인 "undo/restart"가 있다면 이건 아이의 인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함. 즉, 주인공이 혹은 플레이어가 죽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 -- 시작 시점이 지난 save 시점이건, 게임 첨부터이건 -- 은 그 아이의 정신상태에 분명 side-effect가 있음.
서울대 철학과에서 낸 논리 공부 게임 (하데스의 진자 By Orandif. 신문에 인문학자들의 벤쳐기업 어쩌구 해서 시덥지도 않은 기사 났었음)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게임을 하게 되면 이게 학습의 대상이 아니고 게임의 대상이 되어 버린다는 것인데, 이게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 동기가 '게임'인 이상, 뇌는 게임하기에 충분할 정도로만 적응합니다. 애들이 이 게임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기억하는 메모리 큐(cue)는 실제 사실과는 전혀 상관없는 쓰레기 정보일 수 있다는 얘기임 -- 그게 걔네들이 게임하는데 (비용효과대비) 더 효과적이라면. It means that when the same content was given in a different context, the kid probably will not be able to do well at all as he did in the game -- we'll make the kid extremely good at the game, but not at the subject-matter.
그리고, 기본적으로 어떤 종류의 육성 게임이든지, 게임의 본성인 "undo/restart"가 있다면 이건 아이의 인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함. 즉, 주인공이 혹은 플레이어가 죽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 -- 시작 시점이 지난 save 시점이건, 게임 첨부터이건 -- 은 그 아이의 정신상태에 분명 side-effect가 있음.
부작용이라 함은 생명경시 같은 것을 뜨하는 것일까요?
생명경시 같은 거야 오히려 "가벼운 문제"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현실감각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게임에 어느 정도는 몰입을 해야겠지만. 어디서 본 연구 결과였는데, 컴퓨터 게임을 많이 하는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현실세계에서도 undo 기능이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종의 심리적 퇴행 같은 겁니다 -- 세상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때 적극적으로 해결할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제 친구의 친구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더군요. 게임은 할수 있는 만큼 하고 save를 시켰다가 나중에 다시 로딩해서 할수 있는 것도 있잖아요. 친구가 게임에 중독된 아이였는데, 어느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지각하게 생겼는데, save를 시켜놨다고 생각하고는 다시 잠이 들어서 그날 지각을 했답니다. 제 친구는 그 얘기를 듣고는 설화시간에 그 이야기를 조신의 꿈을 응용한 save-load설화로 써서 내기도 했었지요. dustysnob
save-load설화 얘기 더 자세히 듣고 싶어요..아말감 kz도.
제 친구의 친구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더군요. 게임은 할수 있는 만큼 하고 save를 시켰다가 나중에 다시 로딩해서 할수 있는 것도 있잖아요. 친구가 게임에 중독된 아이였는데, 어느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지각하게 생겼는데, save를 시켜놨다고 생각하고는 다시 잠이 들어서 그날 지각을 했답니다. 제 친구는 그 얘기를 듣고는 설화시간에 그 이야기를 조신의 꿈을 응용한 save-load설화로 써서 내기도 했었지요. dustysnob
save-load설화 얘기 더 자세히 듣고 싶어요..아말감 kz도.
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 현실을 save를 시키고 꿈의 세계에서 돌아다니다가 돌아오는 그런 내용이었던것 같아요.
분명 save-load로 인한 현실감각의 상실의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런데 비디오나 테이프의 "되감기" 기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것 역시 현실감각 상실의 문제는 내포하고 있습니다. 다만 게임이 인터렉티브하기때문에 그 효과가 클 뿐이지요. 그렇다고 비디오테이프의 "되감기" 기능이나, 게임에서의 save-load 기능을 없앤다는 것은 불가합니다. 한편, 요즘의 게임은 온라인 게임 중심으로 흐르고 있고, 온라인 게임에는 save-load란게 없습니다. --P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