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

FrontPage|FindPage|TitleIndex|RecentChanges| UserPreferences P RSS

FrontPagePeople 공대생

공과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의 공통적 (만약 그런 것이 있다면) 특징과 그에 대한 분석

바보 공대생(?)

정경대 다니는 친구와 이야기를 하였다. -_-; 무슨 무슨 이야기를 하는데, 대부분의 것들 대해서 (컴퓨터제외) -_-; 공대생에 비해 훨씬 자세히 알고 있었다. -_-; 나중에는 "공대생은 자세히도 모르고 게시판에 글을 쓴다. 공대생들은 좀 더 생각해 본 다음에 글을 써야돼" 란 말 까지 들었다..-_-; 하.하.하.. 이렇게 독설가일 줄은 몰랐는데. -- sayhappy
아마 제 친구였으면 이렇게 답했을거 같아요. "웃기네". 일반 게시판에서 소통되는 주제는 정치경제 혹은 시사에 대한 것일 가능성이 높죠. 그런 분야에서 공대생은 무지합니다. 관심도 적고. 그 친구 분이 공대생의 전공에 대해 얘기한다면 공대생은 그 친구 분과 같은 생각을 할지도 모릅니다. 공대생 중에는 알면서도 확실한 실체를 알기전까지는 절대 안다고 말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 주위에서 만나는 상대생과 비교해 봤을 때 더욱 이 생각에 힘이 들어갑니다. -- iamsam

반대로 이런 경우도 있다. 흐름이 아는 많은수의 공대생들은 예술과 문학에 꽤 조예가 있으며, 사회에 대한 자신의 뚜렷한 시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그들은 필요할 때에만 필요한 만큼의 말을 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흐름이 아는 두명의 정외과 학생 중 한명은 수차례 여러 사안에 대해 토론을 해보았으나, 뚜렷한 논지가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많은 양의 말을 한다. 그렇다면 흐름은 "정외과 학생들은 논리가 결핍된 채 말이(만) 많아." 하고 단정 지을 수 있을까? It depends on a person. --흐름

그냥 공대생이라는 이유로 그런 얘기를 들어야 한다는건 우습다. 공대출신 엔지니어들이 세계최초 등의 타이틀을 달고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는 것과, 인문사회출신 정치인들의 엽기적인 정치행각을 비교하면서 공대생은 우수하고 인문사회출신들은 그렇지 못하다 라고 말하는것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한다. --스카리


현실적으로 공대생이 시간이 부족

자기 경험에서 공대생이 바보(상식/교양이 부족하다는 면에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저는 다른 과는 잘 모르겠고 제가 나온 컴퓨터공학과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말씀대로 인문대학 학생들의 교양의 폭과 깊이가 저희 과 학생들의 그것을 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그럴만하기도 합니다. 적어도 제가 나온 대학에서는 공대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은 전공을 제외하고 다른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공부를 해 볼 여유가 부족합니다.

며칠 전에 저희과 1,2 학년끼리 일주일 밤샘 스터디라는 걸 했습니다. 왜 하필 밤샘이냐면, 앞으로 과 공부를 하다보면(또 장래에 취업을 하면) 밤샘을 할 일이 허다한데, 이 참에 미리 훈련을 해두면 깡과 근력, 인내심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에서 밤샘을 하는 것입니다. 사실 숙제가 많아지는 2학년, 3학년 즈음에는 연속 이삼일 밤샘은 시도때도 없이 합니다 -- 농담 삼아 우리는 의대생, 고시생 다음으로 공부 많이 할 것이라는 말도 합니다. 특히나, 컴퓨터 같이 새로운 지식 탄생과 변화의 속도가 빠른 분야에서는 계속 업데이트하고 섭취해줘야하는 정보가 엄청납니다 -- 이상한나라의앨리스에서 나오는 말처럼 뛰지 않으면 제자리에 있기도 힘듭니다. 늘 전공에 대해서도 부족함을 느끼면서 다른 분야의 책을 한번 넘겨보기가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물론 개중에는 특출난 사람이 있습니다. 전공도 빠싹하고 폭넓은 교양도 갖춘 그런 사람 말이죠. 하지만 정말 예외적인 경우이고, 대개는 전공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어서 전공 성적이 나쁜 친구들이 폭넓은 교양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전공"이냐, "교양"이냐 양자 선택의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뭐 이런 것이 꼭 컴퓨터공학과에만 해당하고, 인문학쪽에서는 대학생들이 시간이 펑펑 남아돌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제가 주변에서 관찰하기로는 상대적으로, 그리고 평균적으로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더 바보되기 쉬운 것 같습니다. --김창준

교양이라는 것 자체가 인문적인 지식을 가르키는겁니다. 당연히 인문학 쪽이 강할수밖에요. '교양-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디트리히 슈바니츠)에서는 '열역학의 제2법칙'은 교양의 영역에 속하지 않는다는군요. -낙타


----
똑똑한 상대생(?)

이런 생각은 안 해보셨습니까? 그사람이 말만 잘하는 것일 수도 있다..라고요. 저는 지난 한학기 동안 공대에 다니면서 말하는 것과 실제로 아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는데요. "공대생은 자세히도 모르고 게시판에 글을 쓴다" 는 말은 딱히 공대생에게만 할 수 있는 말은 아니네요. 개인 성향 차이일지도 모릅니다. 약간 기분이 나빠서 이런 글을 쓴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그 사람이야말로 공대생을 얼마나 겪어 보았다고, "공대생은 자세히도 모르고 게시판에 글을 쓴다. 공대생들은 좀 더 생각해 본 다음에 글을 써야돼" 란 말을 하는 걸까요? 그 사람 공대생에 대해 자세히도 모르고 말을 꺼내는군요. 그 사람 공대생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말을 꺼내야겠습니다. 뭐 그분이 가까운 분이시라면 기분 나쁘실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글 보면 화나는군요. 저도 공대 다닌다고..ㅋㅋ

공대생이 똑똑해지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어떤 공대생 E가 똑똑하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어느 정도는 합의를 해야 생산적 논의가 가능할 듯 싶습니다.
1. 자신의 전공공부를 깊이있게 한다.
2. 자신의 전공공부가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지를 생각한다.
3. ...
4. ...

생각있으신 분은 위 항목을 같이 채워봤으면 합니다.--JongHoon

Q : 공대..따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많은데. 공대 안좋나요? 전 기초과학 쪽 가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여기저기 보면 너무 특별대우 받는 것 같아요. 무엇때문에 그렇게 공대를 따로 구분하는지 알려주실래요?
A : 일단 취업률이 좋구요. 대한민국이 어쨌든 원자재를 수입해서 그걸 가공하여 물건을 만든 다음, 수출해서 돈을 버는 나라인데, 물건을 만드는데 (물론 생산라인에서 부품을 조립하지는 않겠죠) 공대생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기말고사 끝난 다음 프로젝트를 완성하느라 반쯤 맛이 간 어느 공대생의 답변이었습니다. --daybreak
A : 님, 이공계기피현상을 참조 바랍니다. 공대생에 대해 특별대우가 많은 것으로 생각하신다면 그 페이지에 의견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bullsajo

제가 말씀드린 특별대우는 그런 뜻이 아니라요. 나쁜 쪽에서의 말인데요. 특혜쪽이아니라.. 특별취급. 이라고 해야하나.. 아하하. 그런데.. 가보니까 정말 심각하네요;.. 그렇게나 심각할 줄이야.. 물론 돈바라고 살 건 아니지만 부모님 편히 살게는 해드리고 싶은데요..후.
DeleteMe (끄덕끄덕) 동감입니다. 효녀효자. 사실 글 쓰고 난 뒤 돌아보니, 저 말이 혜택일까 취급일까 갸우뚱 하다가 님 글만 보면 지워도 그만일 것 같았는데 daybreak님의 의견이 이미 그 쪽으로 연결되어 있길래 그냥 내버려 뒀습니다. --bullsajo
요즘 공대에서도 약간 자조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것은 사실입니다. 벌이나 대우, 사회적 지위 같은 것도 졸업하고 박사과정까지 밟더라도 의사보다 낮은 것이 사실이라고 선배들이 말하더군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대에 오는 사람은 항상 있고 그런 사람들 중 많은 수가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러 옵니다. 특히, 기초과학 쪽으로 진로를 잡은 사람의 경우는 더욱 그렇고요. 자신이 무엇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좋아하는 지 확실히 정한 다음에 '특별한'공대생이 된다면 그것도 멋진 일이죠.

공대생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흐름은 가끔 "(무지한)공돌이인 제가 (그 문제에 대해) 뭘 알겠어요.(웃음을 지으며)" 등의 말을 하는 공대생들을 대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흐름은 (전공 분야가 아닌 다른-인문, 사회과학-분야에 대해)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공대생들이 많이 있으니 그런 말은 쓰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많은 문제가 그렇듯 편견의 피해자인 대상은 그러한 편견을 개인적인 능력의 한계에 대한 일종의 피난처로 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행위는 장기적으로 볼 때 자신은 물론 편견의 대상이 되는 집단에 속한 타인들마저 곤경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으므로 경계해야 한다고 봅니다. --흐름


잡종은 일단 공대생이 다른 학과생에 비해 시간이 없는것은 대체적으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공학이 특별하게 많은 수련이 필요하고 다른 분야는 적은 시간을 들여도 쉽게 그 학문을 수련하기가 쉬워서라기 보다는 취직하는 문제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철학 혹은 사학의 경우에도 제대로 공부하려면 공대생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의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되는것은 아주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인문대생중 자기 전공을 살려서 취직하는 경우가 몇이나 될까요 전공보다는 영어 공부에 더 많은 투자를 하는게 사실아닌가요 그런 상황이다보니 인문대학의 커리큘럼이 다소 느슨해지는 경향이 생기고 그에 비해 공대의 경우 전공분야가 곧 취직하는 분야와 동일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공과목에 대한 강도가 상대적으로 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공대생들이 일반적으로 타 분야에 관심을 갖기는 어려워지는 거죠 또하나의 생각을 덧 붙이고 싶은데 그것은 아주 일부의 인문대생 혹은 사회과학도 등이 일부 공대생의 사회적 시각이 부족혹은 예술적 안목 부족을 과하게 지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경향을 지닌 사람들에게는 가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사회적 시각이 부족한 만큼이나 당신의 자연에 대한 무지 혹은 기계에 대한 무지를 돌아보라 소위 과학문명에서 사는자들이 중고등학교에서 얼추 배운 과학적 지식만을 가지고 사는것은 뭔가 문제가 있지 않은가?과학책을 읽기가 어려우면 과학 교양 서적이라고 열심히 읽는 노력을 해야하는게 아닌가하는 그런 생각 말이죠 --잡종
물은답을알고있다가 먹히는 것이 한국 사회인데요 이런 사회에서 기준이 되는 '바보'가 과연.. 인문대생의 과학 지식은 오히려 더 무서울 수도 있습니다. 늘 그들이 하는 방법으로 과학/기술에 접근하기 때문에 개론도 못되는 몇페이지 글만으로도 대화에서 그 과학/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마치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들립니다. 게다가 몇몇은 그런 사실에 대해서 '수학'만이 설명하는 길은 아니다 결국은 문제의 본질을 말하지 않느냐라고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각을 삼등분할 수 있다고 우기는 사람처럼 보곤 합니다-_-; --Gravi


잘 읽어봤어요. 공대 가면 머리가 썩어서 따위의 이유가 아닌 한 쪽에 집중하기 때문이라. 전공 취직이라니 멋진걸요. 그런데 어느 정도 공부해야 전공으로 취직할 수 있나요? 학점이 어느정도 나와야 가능한지..
공대도 공대 나름일 겁니다. 공대 중에서 전공을 살리기 쉬운 과가 있고 그렇지 못한 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해당 산업의 조류와 관계가 있지 않나 합니다. 취직과 학점과의 상관관계는, 공대에 대해서는 제가 말할 입장이 못되고, 컴퓨터공학과 내에서는 그다지 큰 관련이 없는 듯 합니다. 100점 만점에 평균 80만 되어도 취업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대기업은 좀 다를 수도 있습니다). 또, 상당히 나쁜 학점임에도 좋은 학점을 가진 사람보다 취직이 잘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학점 말고도 변별 가능한 평가기준이 많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창준

그리고 응용쪽 말고 기초쪽이요. 초끈이론이나 양자역학이나 이런 쪽 생각하고 연구하며 사는 게 가능한가요? 대학 일단 가면 공부 열심히 할 자신은 있습니다만..
잘은 모르지만 초끈이론이나 양자역학 등의 연구를 계속하실 생각이시라면 일반 기업의 취직보단 대학의 교수가 되거나 연구소에 들어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런 쪽으로 가려면 대학에서 공부를 상당히 열심히 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아직 저도 구체적으로 아는 게 없어 별다른 말은 못 드리겠네요^^ 하지만 이렇게 좋아하는 공부를 하기 위해 고민하시다 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 사실 자신도 진로에 대해서 고민중인JongHoon
초끈이론이나 양자역학을 공대에서 공부하나요?


그런데 공대도 교양과목 있지 않나요?
교양필수 과목들은 작문, 영어기초, 말하기, 기초수학 등이 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들어야 하는 게 있고, 대학별(공대, 사회대, 자연대, ...)로 교양필수가 또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원한다면 자유 선택으로 다양한 교양 중에 원하는 걸 선택해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으로는 이런 교양 수업을 듣는 것과 사회에서 말하는 "교양이 많다/적다"하는 것은 큰 관련이 없는 듯 합니다. 전자가 후자의 필요조건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충분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에서 교양과목을 많이 들은 사람보다, 날마다 조간신문을 꼬박꼬박 읽는 사람이 더 "교양이 많은" 것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창준

링크된 페이지에서 본 신문을 읽어도 알 수가 없다는 말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지금의 열악한 지식으로도 독해는 되는데요.. 다른 뜻이 있는건지 알고싶어요. --
신문을 읽는게 독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듯 능동적으로 신문을 읽고 신문기사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야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말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글쎄요, 어느정도 개인차가 아닐까요? 공대에 있으면서도 학교 신문사에 있는 사람들도 있구요. 그런 점은 개인적으로 노력해서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JongHoon

이건 지식의 상대성 혹은 지식의 순위로 귀결되는 문제일 뿐입니다. 현재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는 인문학적 소양이 없는 사람을 무식하다라고 부를 뿐이죠, 아니 그렇게 느낄 뿐이죠. 상대적으로 미국과 유럽에선 과학적 소양이 없는 사람이 무식한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지식에 우선순위나 무식의 기준따위는 없습니다. 전 DNA 전사과정에 대해 문외한인 제 음악 친구들이나 Virus의 Infection mechanism에 무식한 소설가 친구에게 무식하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김우재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공과대학생들보다 머리에 든 것이 많다는 것은 단지 겉 껍데기일 뿐이라고 본다. 이 의견에는 많은 다수가 찬성하는 듯 하다. 실제로 상식 수준에서 머무르는 정도의 fact들은 인문사회계 학생들이 더 많이 안다고 떠들수도 있다. 하지만 공대생이라고 하여 이런 상식에 무조건 뒤쳐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오히려 공부안하고 즐기기, 여유로운 캠퍼스 생활에 찌들려 있는 인문사회계 학생들이 더 무식할 수도 있다.
자기전공쪽을 2년이상 파고들다 보면 일반적으로 사고함에 있어 나름대로 전공분야쪽 성격이 개입됨을 알수 있다. 이런 점이 바로 우리주변에 널린 사회적 현상을 인지하고 설명하고 판단하는데 있어 인문사회계 학생들이 장점을 갖는 부분이라 볼 수 있다.

인문사회계 학생들은 학교를 좀 다니다 보면 약간의 타성에 젖게 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들은 처음에 공과대학을 대단하게 바라본다. 상대적으로 자신들보다 더 큰 규모의 건물과 실험실, 이리저리 분주한 학생들의 모습은 그들에게 '전공에 심취한 열성적인 공학도'라는 감탄을 자아내도록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공대의 현실을 어느 정도 듣게 되고 이렇게 생각한다. '공대 안 가길 잘했지..' 졸업장을 취득하는데도 그들은 공대보다 적은 졸업이수학점, 적은 과목, 적은 공부량으로 동등히 학교를 마친다. 사회에서는 일반사무직에서의 대우가 기술직에 비해 관대하고 수입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인문사회계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공대생들에 비해 약간의 우월함을 지니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일부로서 공대생 비난하기나 헐뜯기가 시작된다. 늦은시간까지 실험에 매달리고 많은 분량의 보고서를 쓴다고 정신없는 공대생들을, '미천한 공돌이', 무식하고 단순한 사고로만 뭉친 공부 벌레라고 얕본다.

공대생들을 헐뜯고 비난하거나, 상대적으로 우월하다는 생각을 가지는 인문사회계 학생들은 크게 반성해야 한다. 이것이 얼마나 그릇되고 못된것인지는 굳이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리고 인문사회계 학생들은 그에 걸맞게 폭 넓은 생각과 폭 넓은 학문 공부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 자기 전공만 파고들기보다는 "골고루 두루두루"가 중요하다. --jforce

kidfriend는 대학에서 컴퓨터를 공부한다. 인문사회계열의 친구들과 얘기를 하면 할 말이 없어질 때가 종종 있다. 그렇지만 그게 내가 무식해서 그런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모여있을 때에 하는 얘기의 주제가 인문사회계열 쪽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kidfriend
아마 보통 하는 이야기가 인문사회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접근성이 더 높기 때문이 아닐지. 혹은 한국 사람들 특유의 감성적인 면에 비해 떨어지는 논리적인 면에 알맞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영어를 할 수 없는 모임에서 혼자 영어로 말하는 것이 부적절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나름의 기준으로 바라보았을 때, 수학이나 과학, 혹은 기술을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야기를 시도한다는 자체가 "잘난 체"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면 더 더욱 쉽게 이야기의 주제를 공학쪽으로 몰고 갈 수 없더군요. 혼자서 말하는 건 대화가 아니니까요. --Gravi
trinite는 대학에서 컴퓨터를 공부합니다. 적어도 제 주변에서 이야기 할 때는 인문사회적인 지식이 부족한 아이들을 찾기는 힘든것 같더군요. 공학은 공학이고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사회가 아닐까요? 인문사회적인 지식이 풍부한 사람도 많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오히려 아무런 논리 없이 말만 장황한 인문대생(다 그렇다는 경우는 아닙니다. 그런 경우가 많죠.. 특히 논리에 있어서는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들 보다 낫다고 봅니다. 위에서 말한 그런 류의 '공돌이'들은 찾기 힘들어보입니다. 개탄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그런쪽의 지식, 즉 인문사회적 지식이나 통용되고 있는 교양수준의 내용을 찾아서 같이 누리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trinite


일부 인문사회쪽으로도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전체 공대생들을 변명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대생에 대한 방어성 글이 많은 것 같은데요. 읽는데만 한참 걸린 -.-;; 인문사회적 식견이 짧은 것을 무식하다고 표현하는 한 공대생들이 이런 평가를 피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팔방미인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이는 어느정도 예외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전공에 충실하다보면 대부분 인문사회쪽의 지식을 습득할 기회는 점점 더 요원해지기 마련인 것 같아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다른 분야보다 공대생들이 배우는 전공들은 대부분 발전이 빠른 편이라 일반적으로 전공분야 지식을 습득하는 데 더 많은 시간 투자가 지속되어야 하니까 더 인문사회쪽과는 거리가 생기는 것 같아요. 아쉽지만 칼 포퍼의 말이 위안이 되는군요. --과학은 인류가 알고 있는 어떤 지적 모험보다도 위대하다. --헌터D


인문대생에게도 이 논리는 적용할 수 있다.
신문 구석에 나오는 간단한 류의 과학기사를 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뭐 공대생이라고 그 모든 분야의 과학기사를 이해하는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인문대생보다는 더 잘 이해라리라 생각된다. 공대생이 인문/사회 분야에 조금 무지한 것이나.. 인문대생이 과학 분야에 조금 무지한 것이나.. 피차일반인것 같다.. --이기

정말 재밌는 사실은 인문사회쪽 사람들 중 몇몇은 과학 지식에 대해 무지한 것에 대해 당연해하고, 어떤 때에는 자랑스러워하기 까지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사회의 지도층이라고 불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러한 경향이 눈에 띄게 나타나는데요, 이들은 사회의 앞날과 같이 심각한 내용을 토론하면서 대안을 제시할 때 과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내용을 알아듣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매우 당연하게 여기더군요. 얼굴에는 약간의 당연스러워하는 표정도 띄면서요. 고등학교때까지 배운 것 이외의 지식은 알 필요 없는, 열심히 고생하는 과학도들의 몫이라는 인식이 있는 듯 합니다. (제가 너무 편파적으로 보고 있는 것인가요..) --ilzamusik


이런 단어가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인문사회쪽 학생은 대게 Generalist에 가깝고 공대생은 Specialist에 가까운데 인문대생은 상식의 얕음을 많은 말 혹은 글의 나열로 커버하는 반면 공대생은 상식의 좁음을 말이나 글로 메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바보 공대생이란 평가를 받는게 아닌가 합니다. 사실 Luckysun같은 경우는 전공보다는 그저 개인차로 평가하긴 합니다만.. --Luckysun


iamsam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컴퓨터 공학과 학생들의 모습
1. 살이 쪄서 백곰(얼굴도 희다. 햇빛을 못봐서) 같거나 깡말랐다. 말라도 뱃살은 있다.
2. 어둠의 자식이다. 오전 11시에 모임 시간을 정해도 너무 이르다고들 한다.
3. 알면서도 안다고 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똑똑한 학생일 수록 더 하다.
4. 자존심 혹은 고집이 세다. 가끔 한치의 양보도 없이 맞서는 경우도 있다.
5. 경제 관념이 희박하다.
6. 자세하게 설명하거나 가르쳐주는걸 잘 못한다. 싫어하기도 한다.
7. 움직이는 것을 지독히 싫어한다. 최소 동선을 계산하는 알고리즘이 뇌의 한쪽 구석탱이에서 조용하지만 강력하게 돌아가고 있다.
8. 여자(공대여자말고. 여자라는 느낌을 주는)에게 약하다. 무지.
9. 호오의 경계가 명확하다. 관심없거나 싫어하는 것은 확실하게 관심 영역 바깥에 둔다. 대부분 정치, 경제, 시사는 관심영역을 벗어나 있다.


"; if (isset($options[timer])) print $menu.$banner."
".$options[timer]->Write()."
"; else print $menu.$banner."
".$timer;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