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바라보는여자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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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남자가 바라보는 여자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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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예외를 뺀다면 여자소설가들의 주된 소재는 남녀관계다. 쉽게 말해서 연애소설뿐이라는 얘기다. 마치 세상에 존재하는 것 중에 남녀관계, 사랑, 연애 외에는 별로 쓸모 있는게 없다는 듯이. 그렇다면 대중가수와 다를 게 무언가? 그게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말고도 세상에는 너무도 많은 소재가 있지 않은가? --kc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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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몇 줄 안되는 짧은 문장에 오해가 많아서 간단히 주를 달아봅니다. 여자소설가들이 연애소설 쓰는 것 자체를 비난하기 보다는 연애소설 쓰는 것을 비판한 것입니다. 같은 의미로 여자소설가들이 연애 아닌 다른 주제를 안쓰는 것을 비판한 것입니다.

내친 걸음이니 한걸음 더 나가보죠. (하도 오해가 많아서요... 물론 위의 언급이 너무 소략해서 그런 오해를 빚었으니... 제 잘못도 많네요.) 위의 비판은 여자소설가들, 즉 여자소설가 그룹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여자소설가들의 소재가 연애/로맨스에 과도하게 집중된 것을 비판한 것입니다. 따라서 연애/로맨스소설을 전문으로 쓰는 여자소설가 개인에 대한 비판/비난/공격은 아닙니다. 아래에 혹시 그런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은 취소/철회하며, 사과드립니다. 최초의 의도가 그게 아니었는데 제가 잠시 격앙되어 길을 헤맸던듯 합니다. 이제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여자소설가들의 연애소설 집중 경향에 대한 비판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kcjun

여성 소설가에게 '그것'만이 허락되어 있는 건 아닌지 함께 숙고해보는 것은 어떨지요? 우리가 여자인 소설가가 쓴 소설을 모두 읽은 것도 아닐 뿐더러 사실 알고보면 흔히 떴다라는 소설들이 일부의 주제만을 표방하는 것으로도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주제의 소설을 선택한 사람은 다름아닌 독자들 아닙니까? 그런것들은 만들어 내는 것은 어떤 직업앞에 여(女)- 를 붙일 수 밖에 없는, 붙이는, 보이지 않는 편견도 한몫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차중독

그렇군요. 좋은 지적입니다. 사회가 은연 중에 여자소설가들에게 연애소설을 쓰도록 강요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군요. --kcjun

홍차중독님의 말씀에 찬성합니다. 소설 역시 상품인 이상, 수요가 공급을 움직이죠. 독자가 작가에게 기대하는 것이 팔리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여성작가의' SF나 역사소설, 추리소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소 얕잡아 보든지, 아니면 생경하게 여기지요. 가족(가정)소설, 연애소설처럼 여자의 '전문 영역'을 다룬 소설은 상대적으로 인정받기가 쉬운 것이죠. 여성작가들이 연애소설만 쓰는 것이 아니라, 연애소설을 써야 출판되고 인정받기가 용이하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세상의 가치 체계가 남성중심적으로 짜여있는 이상(역사소설이나 정치과학소설을 가정소설, 연애소설보다 '무겁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도 남성중심적 사고의 단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들은 버지니아 울프의 말마따나 '남성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남녀관계를 더 중요시하는 것처럼 여긴다면, 그 원인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예외가 아닌, kcjun님이 생각하시는 여자소설가들의 범위가 궁금합니다. 할리퀸이나 로맨스라는 장르를 바라보고 그 범주 안의 작가들에게 소재의 편중을 문제삼는 것은 옳지 않겠지요. (이것은 홍차중독님의 지적 중에서 이미 얘기되었습니다) 혹은 어슐러 르귄의 소설에서 남녀관계가 언급되었다고 그것이 주된 소재였다고 말하는 것은 섣부르지 않겠습니까? 저는 kcjun님의 여자소설가에 대한 의견이 명확하지 못한 전제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합니다. DeleteThisPage?를 건의하고 싶습니다만, 페이지가 제시한 화두가 재미있어서 망설여지네요. ^_^; - Joana

언급하신 할리퀸, 로맨스 빼고 그러니까 문제지요. - kcjun

제가 궁금한 것은 할리퀸, 로맨스 뺀 어떤 것들이 그랬던가 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므로 문제다라는 kcjun님의 개인적인 개탄이 아니라, kcjun님이 발견하신 여자소설가들의 실례를 듣고 싶습니다. 다만 몇 편이라도 예를 들어 주신다면 그것을 근거로 kcjun님의 시각을 납득해 보겠습니다만, 지금 상태로서는 무슨 말씀을 하시려고 하는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문제삼으실만한 소설이 예외보다 많았으면 좋겠네요. (아; 예외보다 많이 들어 주시길 바라며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 그정도로 염치없지는 않습니다:)) - Joana

소설의 내용을 두고 이것이 연애소설이다 아니다를 가늠할 수 있는 여지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영화 가운데, 스타워즈를 예로 들어보죠. 이건 장르적 구분에서 SF로 볼 수도 있지만, '스카이워커家'의 가족史를 다룬 영화로도 볼 수 있고, '무엇이 과연 선이냐 악이냐?'하는 본질적인 물음에 관한 풍자영화로도 볼 수가 있지요. 소설도 마찬가집니다. 공지영씨의 고등어 -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 가 통속적인 연애소설이냐 아니냐 하는 물음에 분명 연애소설적인 요소는 포함하고 있지만, 그것 외에도 다른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그렇게 본다면 많은 다른 남성작가들도 연애소설을 쓰고 있다고 볼 수도 있는 일이지요. --kirrie

굉장히 단순한 이분법으로 시작하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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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간의 연애가 테마가 된 소설은 저급하다.
- 여자 소설가들은 남녀간의 연애 얘기만 주로 쓴다.
- 고로 남자가 바라보는 여자소설가들은 한심하고 저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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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전제로 출발하여 도달할수 있는 곳이 무엇일까요? (참고로 전 로맨스 출판사와 출판 계약을 맺은 사람입니다.) 여자 소설가들의 글에서 지지부진한 졸작이 많은 것은 남자 소설가들과 마찬가지입니다. 여자 소설가들이 로맨스를 글에 넣는 것은 인간 삼대 본성에 근거한 것이기도 하지만, 사회적으로 여성들이 사회에서 정상적으로 자리잡으려면 남녀관계에 일정 이상의 학습과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바뀌어 가고는 있지만, 아직은 남성들이 사회에서 인정받는 미덕의 종류로 (힘, 용기, 지능 등등... 이는 다른 형태로 여성에게 요구되는 것이기도 하고요) 외모나 여성에 대한 관심 보다는 재력이나 학력 등을 요구받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든, 포유류가 물고기를 보면서 '쟤네는 찬물에서 왜 털옷을 안 입을까, 정말 어리석어.' 하고 혀를 쯧쯧 차기란 쉬운일이지요.


  • 참고 : 사랑방여자 소설가들의 다양한 소재를 다룬 작품들

2. 한 남자가 바라보는 여자소설가에 대한 kcjun님, 2월화님, 홍차중독님의 대화


페이지를 만든 사람이 그 페이지의 주인은 아닙니다. 활이 화살의 주인이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따라서 저 kcjun은 결코 이 페이지의 주인은 아니며, 이제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한 사람의 논자(論者)일 뿐입니다. 당연한 얘기를 부연한 이유는 대부분의 페이지들에서 최초에 만든 사람의 심기를 지나치게 살피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페이지 자체가 필요없다는 말부터 시작해서 제목을 바꾸자는 주장까지 보이네요... 그래서 조금 해명을 드리겠습니다.

몇몇 여성들께서 발끈하는 표정이 보이는데요... 깊이있고 섬세하게 보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오해입니다. 남자가바라보는여자소설가에서 '바라본다'라는 표현을 보세요. 그냥 보는 것도 아니고 바라봅니다. 왜 그렇게 표현했을까요? 남자가 여자를 사랑, 동경, 존경의 감정을 가지고 보기 때문에 그냥 '남자가보는여자'가 아니라 '남자가바라보는여자'라고 한 것입니다. 따뜻한 마음과 안타까운 시선으로부터 출발한 것입니다. 남자가 여자없이 세상에 나올 수가 있습니까? 또 여자없이 평화롭게 살 수 있을까요?

-> 화가 났습니다. '얄팍한 시선으로, 남자로 태어나서 나잘났다 훈계하는 글'을 읽고 화가 안 난다면, 폭력에 길들여져 무기력하거나 귀찮은 일은 피하는 여자 뿐이겠지요. 그리고 닭살스러운 아부조의 치장을 한다 해서 님의 편견이 가려지지 않습니다.

언제부터 수컷을 남자로, 암컷을 여자로 부르기 시작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유인원에서 인간으로 된 시점부터로 잡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니겠지요. 약 1만년 정도 됐을까요?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지나서 언어와 문자를 갖고 문명생활을 하면서부터 남자들은 수컷 본능을 꽤나 많이 청산하고, 자라면서 '나는 인간이다'라는 아이덴티티를 갖고 생각하고 생활합니다.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 여자들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 인터넷에서 원시시대 수컷본능의 환상을 꿈꾸는 남자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뉘더군요. 순박한 원시적 힘을 동경하는 순수 남성파이거나, 성적 우월감 말고는 찌들어있는 열등감을 달랠길 없는 차별주의자. kcjun님을 포함하여, 대부분이 후자입니다. 어느 사회에 계급이 있고 차별이 있을 때, 이 경우 남녀 성차별인데, 태어난 직후부터 죽는날까지 불편함과 괴로움을 느끼는 것이 별 고민 안하는 남성이겠습니까, kcjun님같은 차별주의자에게 항시 시달림 받는 여성이겠습니까? 여자도 인간으로 살고 싶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여성이 사회에서 부딪치는 성 차등의 벽이 드높고, kcjun님같은 남자들이 (가끔 억압에 길들여지거나 마쵸이즘에 찌든 여자들이) 잊을만 하면 별 이유 없이 이렇게 '너네 여자들은' 해대는데, 억울하게 시달림 당하는 쪽에서 이것을 인간적으로 간과하고 잊으라고요?

'나는 인간이다' 보다는 '나는 여자인간이다'를 선호하는듯 보입니다. 이것이 (1)태어날때 여자라는 운영체제가 깔려서 나온 것인지, (2)태어난 후 사회화된 것인지, (3)둘 다 인지, (4)둘 다 아니고 다른 요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여러 상황에서 '너는 여자야, 여자여야 돼, 여자일 수 밖에 없어'(a)라 말할 때, 그에 맞서서 '나는 여자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먼저 인간이야'(b)라고 주장하는 것이 옳은 방향일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후자(b)와 같은 언명에도 불구하고 전자(a)의 답변이 나오는 것을 무수히 목격했습니다. 이것은 세상에서의 여자의 위치를 소외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남자들에게도 장애가 될 수도 있습니다.

-> kcjun님의 글은 원인과 결과가 뒤죽박죽 전도되기가 말이 아니군요. 처음부터 '나는 인간이 아니고 인간보다 덜떨어진 2류 여자야.' 라고 생각하는 여자는 없습니다. 사회에 차별이 남아 있고, 차별에 편하게 업혀서 타인을 짓밟고 편한길을 택하려고 하는 자들이 남아 있는 한, '차별당하는 자로서의 정체성 고민'은 계속될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인간이다. 그런데 어떤 부류의 덜떨어진 사고방식의 인간들이 근거없이 내가 자신보다 하등하다고 주장한다. 나는 분명히 사회에서 불편함을 겪고 있는 집단에 속해있다. 하지만 나는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권리와 방해받으면 이에 저항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라는게 대다수 여성들의 성 정체성입니다. 궁극적으로 그것은 대다수 남성들처럼 '나는 인간이다.' 일 뿐입니다. 대체 kcjun님이 상상하는 여성의 성 정체성이 뭡니까? 남성에 대한 우월/열등? 아무 생각 없이 바라만 보시겠다는 분이 참 갈데 없이 상상력만 풍족하시군요. 님 머릿속만의 꾸며진 상상이 아니라 현실을 보십시오.
더나아가 여성 권리 신장 운동의 향후 나아갈 방향까지 단언해 주시다니, '멀거니 바라만 본다'면서 여성문제의 해답은 모두 kcjun님이 쥐고 있군요. '모든 (혹은 대다수의) 여자들은 이러저러하다.'고 가치판단을 내리시는 분에게, '여성 작가는 작가이기 이전에 인간이다.' 라고 답했다면, 이를 정상적으로 수용했겠군요. kcjun님같은 '질문'을 던지는 부류의 남성들에게, '여성 소설의 주 소재가 로맨스다' 라는 문제의 만족할만한 해답은 그것이었다는 말씀이신가요?

사실 지구상에서 인간만큼 독특한 존재도 없지요. 오죽하면 자연에 반하는 걸 '인위적'이라는 표현으로 쓰겠습니까... 그 광대무변한 존재인 자연과 일대일로 맞선다니 말입니다. 가소롭기도 하지만 대단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자연에 비교하여 인간을 독특한 존재라고 할 때, 남자와 여자 중 누가 더 그 정도가 심할까요? 저는 남자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동물, 자연환경과 맞서서 싸우고 이겨내면서 인간적인 특성을 발전시킨 것은 수컷 유인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극성스러운 존재였기 때문에 항상 그 옆에 있었던 암컷 유인원도 무심하게 보고 있을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한술 더떠서 성(性)이라는 요소로 그 작용(유인원->인간)을 고무했지요.

-> 네, 수컷 원숭이 만세 입니다. 동의한표

물론 그렇다고 여자가 보조적인 역할만 맡았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모계사회라는 용어에서 보듯이 여자가 남자보다 더 오랜 기간동안 인간 세상의 주인이지 않았습니까? 문제는 2002년, 아니 이제 2003년이라는 지금의 시점에서 수컷, 암컷, 남자, 여자를 생각해 볼때 뭔가 의문점이 생긴 것입니다. 남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변화를 겪었고, 현재 변화(수컷->남자->인간)된 모습을 갖고 있는데 비해서, 상대적으로 여자는 인간의 원초적 모습을 더 많이 갖고 있고, 변화는 커녕 회귀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가 하는 의문점 말입니다. 쉽게 말해서 암컷 본능, 그 중에서도 '수컷 꼬시기' 본능에 집착하는가? 또는 집착해야 하는가? 또는 집착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닌가? 이런 문제의식에서 남자가바라보는여자소설가라는 페이지를 만든 것입니다.

-> 되지도 않은 성 생물학 강의를 하시는 분이 여기도 있군요. 역사적으로 가장 더러운 사회 생물학이 두 가지 있는데, 인종 차별을 정당화 하고자 하는 경향과 수컷 원숭이 만만세 생물학이 그것입니다. 아쉽지만 제 전공이 생물학 계통인데 kcjun님의 사례는 순박한 편이랄까요? '인간의 원초적 모습'과 '암컷 본능'을 정확히 정의해 주시겠습니까?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털 많이 달린 것도 남성이고 사회적 친교보다 육체적 능력을 중시하는 것도 남성인데, 남성이 눈부시게 진보(진화와 진보는 다른 개념입니다만, 섞어 쓰시는군요.) 하는 동안 여성은 퇴화(퇴화와 퇴보 또한 다른 개념입니다만, 님과 같이 생물학을 오용하려고 하는 부류의 인간들이 거의 다가 무식해서 혹은 의도적으로 님처럼 섞어 씁니다.)를 거듭했다는 실제적인 증거 사례를 들어주시겠습니까? 그리고 '수컷 꼬시기' 본능 때문에 여성이 인간 취급도 못할 덜떨어진 하류라면, 인간답고 훌륭하다는 남성의 '암컷 꼬시기' 본능은 인간화 되는 과정에서 석남이 될만큼 퇴화되었겠군요.
안 들어보셨겠지만, '정자는 싸고 난자는 비싸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동물의 세계에서 암수컷이 자녀를 공동부양하는 경우, 거의 언제나 암컷보다 수컷이 훨씬 많은 노동을 합니다. 왜? 신체적으로 자녀에 대해 기여하는 바가 적기 때문에 (영양이 훨씬 큰 난자를 배란하여 자식을 뱃속에서 기르고 낳고). 그래서 둥지도 거의 수컷이 짓고 둥지를 지키기나 먹이 나르기 따위도 수컷 부담이 큽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공동 자녀에 대해 신체적인 투자를 많이 하는 만큼, 남성은 자신의 여유분 노동을 모두 이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이를 억울해 하는 남성이 많이 보이더군요. 자녀를 기르는 여성에게도 똑같은 노동을 요구하거나, 남편에게 피부양 되는 것을 '식충이' 취급하는 경향이 늘고 있습니다. kcjun님같은 발언도 '여성은 남성의 등골만 빼먹는 식충이야' 라는 위의 경향 그대로 입니다. 어지간히 억울하신가 보군요. kcjun님은 자녀를 원하는 한, 결코 평등한 가정을 만들지 못할 겁니다. 자녀 양육을 비롯하여 모든 것을 아내와 동등 부담하려고 한다면, 이것은 아내에게 크나큰 손해일 뿐이니까요(신체적 부담 + 사회적 노동). 동의한표
kcjun님같은 논객(?)들 덕분에, 우리나라 출산률은 한 가구당 1.3 입니다. 지금처럼 사회적인 모성보호 없이 끝없는 개인(어린 자녀가 있는 기혼 여성)의 희생만 요구하는 결과는 뻔 합니다.
이 이야기를 또 새로운 이야기라고 하실까봐 덧붙입니다. 인간 여성이 지금까지 남성의 부양을 요구하는 형태로 사회적인 진화를 해 온 이유는, 결국 자녀양육 (DNA 남기기)을 위해 그러한 형태가 지금까지 가장 효율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출산에 따른 신체적인 손해가 줄어들수록, 여성의 삶의 형태도 과거에 비해 훨씬 남성에게 비 의존적으로 바뀔 겁니다. 현재 상태에서는 '남성과 똑같이 독립적으로 살라. 단, 자녀를 포기하라.', 혹은 '남성보다 두 배의 노동을 투여하라. 자녀를 낳아 기르기 위해' 둘 중 하나입니다. 과거의 남성들보다 현대의 남성들이 훨씬 기생적(여성의 추가지출을 요구하는)인 삶의 방식을 원한다는 뜻이지요.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인 가치는 동등하지 않습니다. 여성이 더 비쌉니다. 출산은 그렇다치고 적어도 자녀 양육이라도 아내와 공동 부담 하는 남성이 있다면, 그 아내도 부담을 덜고 맞벌이를 할 수 있을 겁니다. '남성을 꼬셔서(?) 하는 결혼'은 과거에도 1:1 교환이었지, 위대한 수컷 원숭이 나으리가 미천한 암컷 원숭이들을 불쌍히 여겨 먹여살려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한 분에 넘치는 동정을 베푼 수컷 원숭이들은 다른 효율적인 수컷 원숭이들이 번성하는 동안 점차 역사에서 사라져갔습니다. 그런 것을 진화라고 합니다. 과학을 써먹으려면 기초적인 과학 교양서 한두권쯤은 읽고 쓰십시오.

그런데 그 시작 부분에서 하필이면 여자 중에서도 왜 여자소설가에 시비를 걸었는가 하면, 소설가야말로 직접적ㆍ간접적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내면 세계를 고백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여자소설가를 통해서 여자의 내면 세계를 엿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느낀 것은 황당, 실망, 한심, 한탄이었습니다. 일부이긴 하겠지만, 여자의 머리 속에는 남자 밖에 없나?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글들이 세상에 넘쳐난다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그런 것들이 베스트셀러고 유명작가라고 사람들의 눈과 귀를 때립니다.

-> kcjun님은 세상 살기가 험난하시겠습니다. 넘쳐나는 어리석은 자들의 잘못에 한탄하고 실망하느라 바쁘실테니 말입니다. 현상의 문제를 보면 쉽게 타인을 비난하기 전에, 그 원인과 과정은 어떠하였길래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나 단 한 번이라도 '머리를' 써 보려고 하시는지요? '아니오'라는 결론이 나오는군요. 어떤 여성 소설을 얼마만큼의 분량으로 봤길래, 여성 소설가를 싸잡아 비난하고 싶어졌는지 다음 문단에 나오는군요.

여성성에 대한 자각과 권리주장에 앞장섰던 시몬느 보봐르는 『제2의 성』, 『계약결혼』등으로 유명하지요. 그 분의 책을 완독하지 못해서 섣부른 판단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몇 권의 책을 들춰보니 온통 사르트르는 이랬다, 나는 이랬다...로 채워져 있더군요... 읽히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이 페이지 속의 소주제로 '남자가 바라보는 여자소설가'라는 코너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분이 그건 너 혼자만의 생각이지 남자전체의 의견이 아니다라고 말해서 한''' 남자가 바라보는 여자소설가'로 코너명을 변경하기도 했습니다. 그 어떤 분은 남자였습니다. 제 설명이 부족한 탓이었겠지만 씁슬하더군요.

-> 자, 지금보다 훨씬 불운한 시대를 살았던 과거의 한 여성 소설가 입니다. 그나마 전체도 아니고. 제목도 잘못 지었군요. '한 남자가 바라보는 시몬느 보봐르'. 설명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사고가 '보편적인 남성들이 거부하는 편협하고 왜곡된 것'이라는 생각은 안 해보셨습니까? (왜 현재까지도 여성 소설 속에 남녀관계가 남성 소설보다 상대적으로 중요시 되는지는 지금까지 충분히 말씀드렸습니다.)

여자소설가 얘기는 어느 정도 결론(토론이 엉뚱한 쪽으로 간다는 결론을 말합니다. 사실 저는 여자, 여자소설가를 비난할 의도는 아니었는데, 저의 소략하고 빈약한 글로 인해 오해를 낳았네요. 오해하신 분들은 푸시길 바랍니다.)이 났으니... 대충 이쯤에서 정리하고, 다른 '남자가바라보는여자OOO' 코너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제가 간절히 바라는 것 중의 하나는 '여자가바라보는남자'라는 페이지가 만들어져서 같은 차원의 공격과 방어의 논전이 펼쳐지고 그것을 통해서 좀 더 깊은 고민과 이해를 해 보는 것입니다.

-> 밑에서도 말했지만, 사회적 약자(우월/열등의 관습적 차별에 따른)를 공격하는 '주장' 치고, 사회에 공헌하는 글 본 적 없습니다. kcjun님이 앞으로도 그런 바라보는 수준의 고민을 통해서 꾸준히 여성을 폄하하고 비난하면서 즐거워 하고 싶어하는 반면, 당하는 여성들은 귀찮고 짜증납니다. 편견의 진흙탕에 타인을 끌어들이고자 안달하지 말고 혼자 노시지요. 여기까지, kcjun님이 추가 설명을 요구하셔서 문단별로 덧붙인 추가분입니다. --2월화

--kcjun

길게 쓴다고 자기모순이 덮어지는 건 아닙니다. 미국 남부에서 자라 K.K.K.에 입단한 사람이 '백인이 바라보는 흑인'에 대한 페이지를 개설할수는 있을 겁니다. 그런 페이지에서 얻어지는 것은 뭘까요? 어디를 둘러봐도 흑인을 인종적으로 공격하고 '니네들도 할 말 있으면 해봐.' 라고 방어를 요구(?)하는 텍스트 치고, K.K.K.에 대한 정상적인 이해가 증진된다거나 사회발전에 공헌한다거나 하는 글 없더군요. 저런 페이지에 항의 안 하는 흑인이라면, 노예 취급 당해도 싸다는 소리밖에 못 듣겠죠. (사실 대다수 흑인들은 지치고 귀찮아서 무시하고 말겠지만) 왜 흑인을 '추앙 겸 실망'의 시선으로 '겉핥기식으로 무책임하게 바라보며 논평'하셨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사실은 그간의 경험으로 인하여 충분히 확률적 답변의 벽이 높아가는 중입니다만.) 원 질문에 대하여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세상의 여성들의 삶을 보십시오. 바라보더라도 좋으니 말입니다. 현재 대한민국만 봐도 여성의 삶은 남편, 시댁, 자식에게 거의 매여 있습니다. 뒤웅박팔자란 말이 공연히 있는 것이 아니지요. 여성은 아직까지 한 인격체로서 독립할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사회적으로 인식되어 있고, 그렇다면 2~30대를 지난 후부터는 평생이 남성 배우자(와 그로 인하여 형성되는 새로운 조직 구조)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특별한 예외를 제외하고' 80평생을 좌우하는 문제에 관심을 안 가진다면, 그건 정말로 대다수 여성에게 어리석은 일 아닐까요? (신데렐라를 지향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위험회피도-변태들을 알아보고 피하기-를 높이기 위해서 말입니다.) 물고기는 털옷이 아니라 비늘이 필요합니다. 세상이 변하고 있으니 점점 걸칠 수 있는 옷이 달라지겠지만 말입니다. -2월화

2월화님 같은 분들을 이해시켜보려고 위와 같이 길게 쓴 것인데, 귀를 꽉 막고 있는 사람한테는 아무 소용이 없군요. 요즘 kcjun은 세상사에 대한 삐딱이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인데요... 2월화님은 저보다 한술 더 뜨는군요... 한국의 남/녀를 미국의 백인/흑인과 같은 차원에서 논하다니 참으로 어불성설(=말도 안되는 소리)이군요. 제가 KKK단원이라는 말씀인데요... KKK가 백인이면서 흑인을 린치하는데 비해, 저는 남자이면서 여성에게 조금이나마 조언을 주고 싶은 마음에서 글을 쓴 것인데... 아군을 적군으로 모는군요... 겉으로 드러난 표현을 보고 수박 겉핥기로 파악하지 말고, 그 속에 담긴 뜻을 살펴 헤아려 보시길 바랍니다. 소설을 문제삼은 것은 여자소설가 자체의 문제와 아울러 출판자본의 상업주의도 꼬집으려는 의도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결혼을 상거래 정도로 치부하시는군요. 현재의 상황이 열악하니까 여기에 순응해야하고 변화는 필요하지 않다는 얘기인가요? - kcjun

여자가 사는 세상을 변화시켜온건, 앞으로도 변화시킬 건 여자이지, 어설픈 '(열악한 시각 그대로)바라보는 자'로서 협력자라고 스스로 주장하는 남성은 아닙니다. 진화론을 정교하게 발전시켜온 게 한편으로 창조론의 열성적인 딴지걸기의 영향도 조금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겠군요. '조언'이 도움이 되는 때는 적어도 조언할 대상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실제로 필요한 부분을 짚어주는 때입니다. 만약 여자들이 군대 가는 남자들을 존경하고 안타까워 하여 '왜 시간 아깝게 군대를 가는가, 국방부에 항의해서 군대 가지마시오.'라고 조언한다면, 이를 듣고 고마워할 남자가 있겠습니까? kcjun님은 결혼을 환상속의 꽃밭가득한 무엇이라고 여기실지 모르겠지만, 결혼을 상거래로 치부한적 없습니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딱딱하게' 등치교환이라고 본다면 모를까. 우월한 조건을 두고(남성 소설가가 다루는 소재는 다양하다) 쉽게하는 조언은 독이 됩니다. 우매한 여성들을 교화시키기 위하여 재판관원으로서 여러 드러나지 않는 뜻을 포함시켜서 (이제는 출판자본의 상업주의까지 언급되는군요.) 말씀하셨지만, 상대에 대해 고민하는 것도 아니고 연구하는 것도 아니면서, 쉽게 타인의 머리꼭대기에 앉으려는 재판관은 누구나 원치 않을 겁니다. (추가) 마리 앙뜨와네뜨는 빵이 없으면 쿠키를 먹으면 될 것 아냐 라는 유명한 조언을 하였습니다. -2월화 동의한표x3

군대문제와 마리 앙뜨와네뜨의 빵과 쿠키라는 2가지 비유는 이 페이지의 논의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적절치 못한 비유입니다. 너무도 쉽고 당연한 걸 모르고 얼토당토 않은 논리를 끌어서 반격하니 할 말을 읽게 되는군요. 김용옥은 '9단은 9급과 논쟁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뉴턴은 사람들이 『프린키피아(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를 왜 그렇게 어렵게 썼냐고 묻자 '참새들이 시끄럽게 지저귀는게 귀찮아서 어렵게 썼다'고 했다는데, 두 사람의 배짱이 부러울 지경이네요. 게다가 '로맨스출판사와 출판계약을 맺은 사람'이 이 논의에 참여할 수 있는 객관성을 갖고 있습니까? 마리 앙뜨와네뜨 같은 여자를 미화하는게 로맨스소설인데, 그 분야에 계시다면서 마리 앙뜨와네뜨를 비난하기까지 하네요? 이거야말로 자기모순 아닌가요? 일반적인 연애소설도 여자를 좀먹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페이지에서 로맨스소설은 논외입니다. 언급할 가치 조차 없는 3류라는 얘기지요. - kcjun

역시 글은 글쓴이 스스로를 드러냅니다. :) 로맨스 작가들이 기초적인 역사의식도 없는 무뇌아라는 주장은 무척 객관적이라고 스스로 생각하시는가 보군요. 페이지 제목을 '한 남성의 여성과 여성 소설을 바라보는 편견에 사로잡힌 시각'으로 바꾸던가 DeleteThisPage를 하는 편이 건설적이라고 봅니다. -2월화

대체로 궁지에 몰린 쪽이 판을 깨자고 말하죠. KKK, 군대, 마리 앙뜨와네뜨의 비유와 이 페이지의 연관성을 부연 설명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프로스포츠 관람이 국민의 우민화에 일정부분 기여했듯이, 연애소설(로맨스는 더 심하죠)이 여성 자신이 인간의 본질 문제를 추구하기보다는 환상적/쾌락적/향락적 정서를 함양시켜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 kcjun

팔에 닭살이 돋아 잠시 떨었습니다. ^^; kcjun님 스스로의 글을 되돌아 읽어 보시죠. 가갸거겨를 배운 이상은 부연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유치원 졸업 이상되는 지적 수준의 상대와 논의하고 싶습니다. 그게 가끔 개인적인 바람만으로 끝나서 아쉽지만). 인간의 3대 본능이 추구하는 바는 결국 자신의 생존과 자손의 번성입니다. 인간이 아니라 박테리아를 포함한 모든 생물의 기본적인 목표가 DNA 효과적으로 남기기입니다. 남녀관계는 여성만이 중시하는게 아닙니다. 남성들 역시, 로맨스를 의식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지만, 결국 사회에서 업적을 성취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여성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일신의 안락같은 부차적인 문제를 떠올려봐도 전혀 상이할 것 같으면서도 실제로는 겹칩니다.) 지금까지 여성과 남성이 진화되어온 방식은 상당히 달랐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사회적으로 공인되어온 남성의 '구체적으로 바람직한 미덕의 항목'과 여성의 것은 다른 게 당연합니다. '남녀간의 애정'이 미덕이나 악덕이라고 말한다면, '식욕'은 미덕입니까 악덕입니까? 현재까지 여성의 삶에 있어서 '남녀관계'는 마치 남성의 삶에 있어서 '재력과 경력(학력 등)'처럼, 구체적으로 꾸준히 언급해야할만큼 가장 효과적인 삶의 일면이며, 이는 남성을 포함한 인간의 본질과도 닿아있는 문제입니다. 사회가 남성들에게 '연애 문제보다 더 중요한 다른 것을 추구하라.'고 요구해 온 것은, 그 사회가 가장 효과적으로 남성 노동력을 활용하여 수확하여 사회를 유지하는 방법이기도 하였지만, 여성들이 '다른 사회적으로 공인받는 일들보다, 여자 문제에 지나치게 관심이 많은' 남성을 회피해 왔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많은 연애 소설이 말초신경만 자극하는 쓰레기란 점은 위에서도 말했지만 동의합니다. 동시에, 연애가 주 테마가 아닌 남성들의 소설에서 발견하는 쓰레기의 양은 %를 따졌을때 무시무시할 정도이지요. 좋은 소설이 인간의 본질을 건드리거나 삶의 제반 문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거나 한다는 데에는 동의합니다만, 문제는 이 '좋은 소설'의 기준이 어떤 관점에서 만들어졌느냐 겠지요. 대체 소설을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소설이 인간에게 주는 즐거움은 학문적이거나 숭고한 깨달음의 즐거움도 있겠지만, 한풀이로 인한 카타르시스나 향락적인 즐거움도 무시 못합니다. 중고교 문학 교과서에 정확히 써 있습니다. 자신과 직접적인 연관 없는 '멀리 바라보는' 상대를 일괄적으로 폄하하는 주장을 펴실때에는, 그에 귀기울일만한 조그마한 근거와 논리적인 추론이라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덧붙여 kcjun님은 제대로 로맨스소설을 정독해 본 경험이 '한두 권도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안가보고서도 남대문 문턱이 대추나무인지 오얏나무인지 따지고 드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으니까요. 그리고 아무리 많은 쓰레기 연애소설이라 할지라도, 남성들이 쓴 말초적인 비연애소설 쓰레기가 언제나 비율적으로 더 높습니다. 왜냐하면 남성 인재들은 소설가가 아니라 다른 '제대로 인정받는' 직종으로 빠져나가기가 쉬운 반면, 여성에게는 닫혀있는 사회적 문이 그나마 소설 등의 글쓰기에 좀 더 열려있기 때문입니다. kcjun님은 자신의 주장이 자신이 두 번다시 안 가볼 공원에 흘려놓은 개똥이라는 얘기는 듣기 싫어하시면서, 어째서 그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릴만큼의 논거를 한번도 제시하지 않습니까? (역시 준비된 확률적 해답이 있습니다만) -2월화

질풍노도처럼 생각나는대로 감정적으로 마구 토해내기만 하고, 지금까지 나온 얘기를 추스리거나 갈무리하지 않는 성격이로군요. 계속해서 새로운 소재를 양산하시니 대책이 안서는군요. 게다가 '가가거겨', '유치원', '쓰레기', '개똥' 등의 용어는 토론과 논의는 물론이고, 논쟁과 언쟁시에도 쓰지 말아야 할 용어이죠. 역시 김용옥이 현명했어요. 언급할 가치가 없을 때는 무슨 말을 듣더라도 침묵해야겠군요. 2월화님의 언급에 대해서는 이후 절대로 코멘트하지 않겠습니다. - kcjun

애초에 언급할 필요가 없는 적대적인 주장을 펴시던 분이 '누가 날 때렸어' 하면서 가시는군요. byebye. 앞으로는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가가거겨', '유치원', '쓰레기', '개똥' 이라는 소리를 들을 확률이 줄어들 겁니다. -2월화

토론/논쟁 시에 '당신의 주장은 개똥이야'라고 말하는 그 사람의 인격이 '개똥'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비로소 확신이 드는군요. 여자의 적은 여자다라고. 여성을 우매한 존재로 만드는데 일조하는 글을 쓰는 것도 여성의 발전에 저해되기 때문입니다. 요즘 중학교에서는 남학생들도 '가정' 과목을 배운다고 하더군요. 좋은 일이지요. 남자들이 '순정만화', '연애소설', '로맨스소설' 읽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도 청소년일때 본 '상급생'이라는 순정만화를 아직도 감동적이었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자들이 오랜기간 '연애소설', '로맨스소설'을 즐겨읽으면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머물러 있는 것은 자신에게는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마이너스다라는 얘기를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쉽게 설명드려도 제 주장이 틀렸다고 말할 근거를 갖고 계시나요? - kcjun

제가 더이상 답변드릴 필요 없이 맨 처음부터 지금까지 해 왔던 kcjun님의 말씀에 이미 답변까지 다 나와 있습니다. :) -2월화

"페이지를 만든 사람이 페이지의 주인은 아니다"라고 밝혔었을때까지도... 그 페이지에서 자신이 쓴 글 부분에 대해서는 주인 자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자신이 쓴 그 글 마저도 자기 소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꽤 오랜시간을 공들여 쓴 글을 갈갈이 찢어 발기고 그 사이 사이에 온갖 험담을 끼워 넣으니 말입니다. 자신의 주장을 밝히기 위해서 상대방에게 모욕을 주어야만 하는 것일까요? 그건 폭력이 아닌가요? 게다가 이성적인 성찰의 글이 아니라 중년의 회한과도 같은 감정적인 글로 말입니다. 맞상대하여 대답할 의욕이 나질 않는군요.

세상의 글과 책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지식(지혜 포함)을 담은 책과 아름다움과 오락을 위한 책이라는 2종류로 나누어 볼 수도 있습니다. 전자만 책이고 후자는 책도 아니다라고 말한다면 독선이겠지요. 저는 연애소설, 로맨스소설 등을 아름다움과 오락을 위한 책으로 간주하고 그것이 여성에게 주는 이익보다 해악이 크다라고 주장했던 것입니다. 2월화님이 그부분에 초점을 맞추어서 아름다움과 오락을 위한 책도 순기능이 많다는 것을 주장했다면 오히려 설득력이 있었을 것입니다.

너무도 단순무식하게 '너는 이상한 부류의 남자야'라고 주장하는 것은, 오히려 '나는 이상한 여자야'라고 고백하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kcjun

편견이 담긴 문장을 지적하고 그 이유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얘기하셔서 2월화님이 밝혀주시느라 그런것 같은데요. 그렇게 얘기하시고 갈갈이 찢어 졌다고 하시니 먼가 앞뒤가 안맞는 말씀을 하시고 있는 듯 한데...아닌가요? 너무도 단순무식하게 '너는 이상한 부류의 남자야'라고 주장하는 것은, 오히려 '나는 이상한 여자야'라고 고백하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라고 말씀하시는 문장도 결국 '너는 이상한 부류의 여자야'라고 주장하시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홍차중독

경악을 금치 못할만한 것은 내용보다 형식입니다. 2월화님의 언어는 공격성을 넘어서 폭력적입니다. 독단적 선언과 예단, 비웃음, 절제하지 않는 감정적 표현 등... 동시대에 동일지역에 사는 사람의 언어라고 보기가 민망할 어휘와 어법을 사용하고 있네요... 만약 완력이 상대보다 강하다면 즉시 폭력을 행사할듯한 태도입니다. 상대방이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으면 그런 식의 적개심을 가져야 하고, 또 보여주어야 하는 것인가요? 물리적 폭력만이 문제가 아니라 언어폭력도 문제입니다. 홍세화의 "앙똘레랑스에는 앙똘레랑스로 상대해야 한다"는 말이 적용되는 상황이로군요. 시시하고 치사한 말꼬리 물고 늘어지기를 그만두고 핵심을 얘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세상의 책을 지혜, 지식, 예술, 오락의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연애소설, 로맨스소설은 그 중에 오락에 해당한다. 균형잡힌 독서가 아니라 오락만을 추구하는 독서에는 해독이 있다.(초콜렛만 먹고 살 수는 없잖습니까?) 그런데 여자소설가들이 그 경향을 부추기고 있다. 제가 뭐가 틀렸지요? --kcjun

논리가 박약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끝끝내 정당화 하려는 토론가의 필연적인 선택이 '주장 흐리기와 주장 이리저리 바꾸기' 입니다. kcjun님이 언제 장르 로맨스 소설을 두고 공격하였던가요? 로맨스 소재, 정확히 말해서는 '여자가 남자를 꼬셔서 기생하려는 기술과 과정에 대한 연애 소재 자체' 아니었습니까? 일반적인 연애소설도 여자를 좀먹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페이지에서 로맨스소설은 논외입니다. 언급할 가치 조차 없는 3류라는 얘기지요. - kcjun 라고 하시던 분이, 흥분하셨어도 논지의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최소의 성의는 보이셔야지요. 언어폭력은, 언어를 가지고 타집단을 '제대로 된 근거 없이' 폄하하고, 논리적인 반박이 안되니까 자신의 말을 이리저리 바꾸면서 동시에 타인의 반박에 '욕설을 퍼부으며 비꼬기밖에' 못하는 kcjun님의 경우를 두고 이르는 것 아닌가요? 위에서부터 꾸준히, 모두 kcjun님의 발언에 의거하여 원하시는 대로 답했습니다. kcjun님은 논리적인 해명, 끝끝내 못하시는군요. '쟤가 날 때려' 하면서 자신의 말이 왜 반발을 불러일으켰는지 돌아보려고는 안하십니까? 자신의 글과 자신을 돌아보십시오. --2월화

홍차중독의 의문점과 의견들

  • 1. 여자소설가들이 그 경향을 부추기는 것이 어떤 것이 있을 까요? 소설을 쓰는 걸 그 경향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 2. 오락만 추구하는 독서에는 해독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그건 소비자의 몫이 아닐까요?
  • 3. 게다가 저는 연애소설, 로맨스소설을 오락에 해당하는 것으로 단정지으시는 것도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 4. 전체 소설에서 로맨스 소설이나 연애소설이 가지는 포션이 얼마나 된다고 보십니까? 사실 말씀하신 논리대로 라면 무협소설은 오락에 해당한다. 균형잡힌 독서가 아니라 오락만을 추구하는 독서에는 해독이 있다.(사탕만 먹고 살 수는 없잖습니까?) 그런데 남자소설가들이 그 경향을 부추기고 있다. 라고 해도 맞는 말일 것 같습니다. 먼가 어색하지요? :)
  • 5. 또한 세상의 책을 4가지로 구분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어떤 책도 그렇게 간단하게 구분할 수 없을 진데, 예술과 오락, 지혜와 예술 등등이 복합적으로 있는 것인데 그걸 4가지로 나누시는 건 무리가 아닐지요?
  • 6. 제가 보기에는 2월화님의 말씀이 '폭력'이라고 까지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단순히 제가 kcjun님의 입장이 아니어서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 7. 홍세화님의 앙똘레랑스에는 앙똘레랑스로 상대해야 한다는 말씀에 대한 인용이 앙똘레랑스를 사용하기 위한 변명으로 느껴집니다.동의한표 동의한표

홍차중독의 의문점과 의견들에 대한 kcjun님의 답변, 그에 대한 2월화님의 견해

  • 1~3. (묶어서 답변함) 주관적이라서 답변하기가 쉽지 않네요. 하나만 언급하면... 소비자의 몫이라고 했는데요... 일리가 있습니다. 그럴수도 있지요. 그러나 생산자의 책임이라는 말도 있지요.(소비자의 선택권과 책임이라는 말은 요즘 미국에서 '맥도날드사'가 항변하고 있는 주요 논거이기도 합니다.)

    => 무엇보다 기가 막힌것은, '여성 소설'자체를 제대로 읽어본 적 없는 한 남성이, 여성 소설에 대해 '폭력적인 비하 발언'을 서슴없이 한다는 것입니다. 허탈할 지경이지요?

  • 4. 무협소설을 반증의 근거로 드신 것은 옳습니다. 사실이 그러니까요. 2월화님도 그렇게 말했더라면 저도 인정하고, 웃으면서 토론이 되었겠지요. 그런데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전체 소설에서 연애/로맨스소설의 비율을 따져볼 게 아니라, 여자소설가의 전체소설 중의 연애/로맨스소설의 비율과 남자소설가의 전체소설 중의 무협소설의 비율을 비교해 보자는 것입니다. 남자소설가의 소설이 다양성을 보이는데 비해, 여자소설가의 소설은 연애/로맨스소설에 편중되어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지적한 것입니다.

    => 난독증인척 하시는 겁니까, 실제로 난독증입니까? 여자들은 남자들이 쓴 소설을 안 읽습니까? 대통령물을 원하는 여성들은 성별에 관계치 않고 대통령 물을 찾아 읽으면 그만입니다. 여성이 주인공인 무협지도 꽤 있지만, 실제로 무협 매니아인 여성들은 '주인공의 성별을 따지지 않고' 기존의 남성 소설에서 이미 충분히 필요한 열량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다만 남자들이 쌓아온 문학의 틈바구니 속에서 '여성위주의' 글이 없기 때문에, 여성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여성현실'의 반영으로 남녀관계의 소재가 빈번히 쓰인다는 말씀, 몇번을 들어야 아시겠습니까? 지적의 일부는 맞다, 그러나 그 이유는 이러하고, 그 해결책 혹은 전망은 이러하다. 그리고 발언자인 kcjun님은 여성을 마땅한 근거 없이 폄하하고 있다. 근거를 대라. 지금까지 쭉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kcjun님은 입만 있고 귀가 없군요.

  • 5. 세상의 책을 4가지로 구분한 것은 저의 임의적인 분류입니다. 게다가 '세상의 책을 지혜, 지식, 예술, 오락의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에서 보듯이... '~할 수 있다' 표현을 썼지요. 제가 그렇게 분류해서 말하는 것은 저의 판단이고 저의 자유입니다. 그렇게 분류한 이유를 말씀드린다면... 저는 세상의 지적/창조적 결과물을 크게 '학문과 예술'이라고 생각하고 학문은 지식과 지혜(지혜를 학문이라고 하는 것은 조금 애매하네요.), 예술은 예술과 오락으로 쪼개본 것입니다. 중첩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말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중첩되기 때문에 분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분류란 어차피 약간의 희생은 따를 수 밖에 없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 kcjun님의 발언중 하나 더 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남학생들도 가정가사를 배워서 이득이 될 것이다라는 말씀이 그것인데, 중고등학교 가정가사책에 따르면, 유아는 아동, 그리고 청소년으로 넘어가는 성장과정에서 가장 큰 전기를 맞이하는 것이 무엇이냐면, '자기본위의' 시각을 탈피한다는 것입니다. kcjun님의 콧김 한방에 태양이 무너지고 지구가 넘어가면 오죽 좋겠습니까만은, 세상은 kcjun님의 '바람'대로 형성되거나 움직이지 않습니다. 최소한 헛소리라는 소리를 듣지 않고 타인을 설득시키려면, 세상의 백과사전은 모두 내가 쓰고 싶은대로 고쳐 써야 해. 라는 '유아적 자기 본위의 주장'만큼은 피하는 것이 '정상적인 이성과 논리구조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 아닐까요? 떼를 쓰지 마시고 머리를 쓰십시오.

  • 6. 폭력이 아니라구요? 일일히 따지는 것보다 전체적인 tone과 어법에서 저는 적개심과 살기가 느껴집니다. 2월화님에게 물어봐야겠네요. kcjun에게 적개심과 살기를 갖고 있지 않습니까?

    => 화가 나서 어조가 거친 것은 사실입니다. 예수가 성인인 까닭은 뺨맞고 화내는 게 아니라 웃으며 뺨 대주기 때문에 성인입니다. 저는 인간입니다. 언어폭력을 가해오는 자에게 웃으며 마저 더 하시죠라고 못하겠군요. 하지만, 제 글이 kcjun님의 글에 비해 '비열한 폭력의 수위'를 넘지는 않았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kcjun님과 저의 차이는, 저는 주장의 이유와 근거를 항상 명기하는데, kcjun님은 감정적 비난에 그칠 뿐이라는 점입니다. 자존심이 상했다면 그 이유가 타인의 부당한 공격 때문인지, 자신의 무지와 맞딱뜨려서 무안한 것인지 점검을 한번쯤 해 보십시오.

  • 7. 제 주장과 논리는 지극히 단순한 것입니다. '많은 여성 중에서 여자소설가는 지적인 면에서 상위에 속하는 계층이다. 그런데, (자기 편인) 여성들에게 지혜와 지식과 예술을 담은 글을 보여주기 보다는 오락이 담긴 글을 만들어 배포함으로써, (자기 편인) 여성들에게 보탬이 되기보다는 손해가 되는 일을 하면서 먹고 살고 있다. 이건 문제다."라는 주장을 편 것입니다. 다수의 여성을 공격하지는 않았습니다. 2월화님은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저에 대한 오해와 그로 인한 편견을 가지고 제게 폭력적인 언어로 반격하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로맨스 출판사와 출판 계약을 맺은 사람입니다'라는 언급처럼 2월화님은 제 비판의 당사자입니다. 이미 여기에 글을 쓸 수 있는 객관적 입장을 결여하고 있지요. 제가 틀린 말을 한게 아닌데, 저를 매도하는 사람에게 관용과 용인의 정신을 베풀기는 어렵네요... - kcjun

    => 모든 문학의 기능을 이순간부터 정지해야 겠군요. 상아탑에만 보존해 놓는 하드커버의 대단한 성전들을 제외하고요. 분서갱유라... 파시스트가 좋아하는 결론이지요. kcjun님은 앞으로 TV, 오락 소설, 오락 만화, 오락 게임, 대중 가요, 인스턴트 요리, 술, 담배 등 모든 세상의 오락적이고 즉물적인 유희활동을 당장 그만두십시오. 입으로 뱉으셨으니 책임 지실테죠? 객관과 주관을 혼동하고 계시는데, kcjun님이 해당 사안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면, 그것은 제3자의 입장이 아니라, 단지 '아무 관계가 없는 외부자' 입니다. 저는 kcjun님의 폭언을 직접적으로 듣는 '피해자' 입장의 '해당 관계자'입니다. 누가 여기서 저보다 이 문제에 '관련 깊고, 해당 장르에 대한 고민의 경험 및 이해도도 깊은' 자가 있습니까? 마치 '의사는 모두 욕심쟁이니까, 의료비를 앞으로 건당 10원으로 줄이자.'라는 주장을 근거없이 던져놓고, 이 논의에 의사가 참여하면 '너 나뻐'가 되는 겁니까? 이만큼 지치지 않고 황당한 주장을 하시는 것도 나름대로 성의라고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정말로 끝까지 자신의 주장에 대한 설득력 있는 논거는 들어주지 않으실 겁니까? 본인 스스로 비논리적이고 제대로 된 근거를 찾을 수 없다면, 깨끗이 인정하는 편이 나을텐데요. 그리고, kcjun님의 발언은 세상 사람들이 경전으로 떠받들어야 하는 '신성한 새 백과사전의 경귀'가 아닙니다. kcjun님은 지적 예언자 내지 지도자가 되고 싶으신가 본데, 그러려면 무엇보다 우선 필요한 것은 '공부'아닐까요? (솔직히 상식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만) --2월화

쓸데없는 오해와 그에 따른 반론을 줄이기 위해 kcjun의 반론은 유보하겠습니다.(조금 나중으로 미루어 두었다가 한꺼번에 반론하겠다는 말입니다.) --kcjun

2월화님의 소설이 혹시 인터넷에 있습니까? 있다면 URL(인터넷주소)을 가르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kcjun

kcjun님의 직장 주소와 전화번호를 먼저 공개해 주시겠습니까? (농담입니다.) --2월화

이미 소설을 찾아서 읽고 있습니다. 제가 찾은 소설이 2월화님의 소설 맞겠죠? --kcjun

이미 계약을 하고 연재를 내려도 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릴 때는, 그동안 읽어주었던 독자들에 대한 우호적인 감사의 뜻이 담겨있지, 사적인 테러를 원하는 자를 위한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지만, 제 인터넷 전송권으로 kcjun님을 거절하겠습니다. 정 원하시면 4월~5월에 나오니 책으로 읽으시지요. 사보실 필요 없고 대여점에서 읽으셔도 됩니다. 책으로 출판 한 것은 이미 작가의 손을 떠난 것이니까요. 이거 참, 인터넷의 인간 패턴에 환멸까지 느끼게 되는군요. 본인의 직장 주소와 전화번호, 집번호 따위의 사적인 부분을 공개하실 의향은 있으신지요? 그것도 적대적인 상대에게? --2월화

테러라뇨? 누가 뭘 테러하죠? 작가라고 하시니까... 읽어보려는 것 뿐이지요. 작가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군요. 태권도 유단자가 자신이 불량배로 판단한(물론 오판이죠) 사람을 이단 옆차기로 공격하는... 태권도 유단자는 자기 몸을 자유롭게 놀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자라면, 작가는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인 것입니다. 도대체 내가 누구랑 상대한거야? 난 하룻강아지였나? 아니 그렇게 섬세하고 예쁜 글을 쓰는 분이 또 이렇게 험한 단어를 쓸 수도 있는겁니까? --kcjun

3. 다른 남자가 바라보는 여자소설가

.... 먼저 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토론...(정말?)에 대한 애도를 표합니다.
저는 여자소설가...라고 하면 은희경씨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이상문학상에서 읽었던. 그리고 새의선물에서 읽었던 그녀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아직도 머리속에 선연합니다. 그리고 은희경씨가 나와는 절대로 맞을수 없는 코드를 가지고 있구나. 라고 생각했던 것 까지요. 그래도 그녀는 대단했습니다. -휘랑

남자보다 여자의 언어가 더 섬세합니다. 그리고 저의 경험으로는, 여자들이 더 '자신의' 세계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성별의 차이는 점점 지난 시대의 것으로 물러나겠지만, '남성적'과 '여성적'이라는 말을 성별 구분없이 적용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남성의 시선은 투박하고 진솔한 반면, 여성의 시선은 세련되고, 날카로운 듯이 느껴집니다. -Skullkid

4. 남자가 바라보는 여자, 여자가 바라보는 남자


저는 이 페이지에 글을 쓰면서 "여자의 입장을 알릴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조언이라던가, 충고라던가 하는 의미속에, "한수 높은 사람이 한수 낮은 사람을 바로 잡아 준다"라는 뉘앙스를 느끼셔서 그 뜻을 수용하기 힘든 분들께서 화가 나신게 아닐까요.

그렇다면 조언이나 충고할 필요없이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문제를 알지만, 그것이 우리가 원한 것도 아니고 선택한 것도 아닌 세상이 강요한 것일 뿐이라는 상황을 전달할수도 있겠지요. 그것이 저는 의미없는 일이라곤 생각치 않습니다만...


제 빈약한 앎으로 여담을 합니다. 비권력자들이 권력자들에 의해 불평등하게 대우받고 없신여겨지는 사회에서, 비권력자들이 권력자들이 만들어놓은 길을 따라 걷는 것을 잠재적인 권력자들이, 비권력자들이 어리석다고 비웃는 것 혹은 비웃지 않고 그들이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조언을 하는 것은 아주 민감한 문제이므로 숙고의 숙고를 거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리석다고 비웃는 사람같은 쓰레기들이야 상대할 가치가 없겠습니다만...당신이 진정으로 비웃지 않고 그들이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조언을 하는 사람이라고 양심을 걸고 말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서 말입니다.

그들에게 '합리적'이 되라고 말하기전에 나는 그런 억압적인 환경에서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면서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되돌아보는건 어떨까요? 당신이 말한 그 '합리적'이라는 것이 그들이 평등을 위해 투쟁하는 것이라면,말도 안되는 폭력이 난무하던 언젠가...중,고등학교 교실에서 잘못된 폭력이 선생님으로부터 휘둘려졌을 때 당신은 당당하게 맞섰습니까? 그 상황에서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찍소리 안하고 입다무는 게 합리적인 겁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당신이 다른 반 선생님이라면 니들이 안 대드니까 그 선생이 니들을 자꾸 때리자나.라고 조언을 하는 게 옳은 걸까요?

당신이 학생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선생님이라면, 진정으로 휴머니즘을 사랑한다면, 폭력을 휘두르는 동료 선생님에게 항의하는 게 더 나은 일이 아닐까요? 물론 교장선생님이 내가 다른 선생님에게 항의한 것에 대해 안좋게 볼까 두려워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면 나는 당신이 학생에게 조언하던 그 목소리 그대로 당신을 조롱하고 있을 겁니다. '합리적'이 되라고요. :)



머리속에 생각이 자라면서, 남자/여자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kcjun님이 제기하신 문제에 대해서 수도 없이 생각해왔습니다. 그래서 전 늘 제 자신과 주위에게 말했지요. "난 여자이기전에 인간이고 싶어"라고요. 그건 스스로에게 "네가 네 본성대로 움직이려 하지 말고, 한 인간이 인간을 대하는데 있어서 그것이 인간다운가 아닌가를 생각해보고 행동해라"라고 끊임없이 말하는 것이고, 남에게는 "난 여자이기도 하지만 그전에 당신과 같은(혹은 다른 남자들과 마찬가지인) 인간입니다. 만약 당신이 상대를 '여자'가 아닌, (대등하다고 여겨지는) 남자에게라도 이렇게 행동할까요?"라고 인식시켜주는 작업이었습니다. 길고도, 힘들었지요. 결론은? 글쎄, 사분의 일정도는 성공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스스로에게 말하는 작업은 효과가 있었으니까요.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그렇게 인식시켜주려는 것은....100% 실패더군요. 여기가 경상도이고, 지역적인 특성인지는 몰라도, 내가 다른 남자들(특히)에게"나도 인간이야. 네가 같은 남자한테라도 이러겠어?"라고 하면 십중팔구 반응은 똑같습니다.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고 픽 웃지요. 꼭 표정으로 "그래, 너 잘났다"라고 말하고 있는듯 하구요. 나이가 좀 많을라치면 말로도 한 마디가 나옵니다. "그래도 여자가 남자하고 똑같나" 내지는 "말이 되나? 여자는 여잔데..." 나는 이럴때마다 울고 싶어지기까지 합니다. 인간대접조차 못받고 있는 것 같은 모욕감에요. 대학시절엔 만나면 미팅이나 애인이야기만 하던 써클 친구들(여자)에게 "그거 말고 우리가 할 이야기가 그렇게 없냐?"라고 했다가 싸늘한 눈총을 받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법은 두가지 입니다. 계속 싸워서 "좀 이상하고 저 잘난 X" 소리를 듣거나, 말짱 머리속에서 잊어버리고, 상대가 나를 어떻게 대하든 신경쓰지 말고, 생각도 하지말고, 그저 남들하고 똑같아지는 것입니다. 게다가 가끔 난 여자야란 방패막속에 숨기도 하면서.

슬프지만 요즘 저는 자꾸 두번째로 기우는 것 같습니다. 그저 세상이 원하는대로, "좀 생각도 덜하고 다른 여자들이 좋아하는(혹은 좋아한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좋아하려고" 연기합니다. 그렇게 생각과 행동이 이중적이 되어가고, 현실의 나와 이런곳에서 글을 쓰거나 비슷한 생각을 가진 친구들과 이야기할때의 나가 점점 더 간격이 벌어지고....때로는 재미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보다는 피곤하고 힘든 일입니다. 가끔은 정말 울고 싶은 심정으로, "생각이란걸 할줄 몰랐으면 좋겠어, 아니, 책 같은건 읽지도 말걸 그랬어. 그냥 다른 애들처럼 살걸 그랬어"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여자란 것이 정말로 "생각을 좀 덜하도록" 만들어졌다면 얼마나 편할까요.(끔찍하긴해도)

이것은 저, 황원정의 경우입니다. 저의 머리속에서, 저의 현실속에서 제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다른 여자들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때때로 저는 이 문제에 대해 주위 여자들에게 물어보곤 하는데-처음엔 당연히 다들 저같을 거라 생각했지요-참 다양하더군요. 과연 아무 생각없이 "남자 잘만나 결혼하기"가 지상목표인 사람도 있었고, 아닌 사람도 있었습니다. 글쎄, 확률의 문제일지도 모르지요. 다만, 저의 경우엔 결론은 이것입니다. "본능에 집착해야한다. 아니면 집착할수밖에 없다. 세상이 그렇게 강요하니까"



은 현재 페이지에서 논쟁이 되고 있는 편견과 정확하게 반대의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건 이런 식의 속담으로도 표현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남자는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애에 불과하다.", "여성의 정신연령이 남성보다 뛰어나다." 등등등... 제가 보는 주변의 남자들은 여자를 볼 때도 몸밖에 볼 줄 모르고, 모든 일에 있어 자기 중심적이어서 여성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여성을 열등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그 여성을 희생시킴으로써 그 여성이 공부할 시간을 가지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지요. 제 생각을 소설가의 예로 들면 여성에게 대통령 자리 한 번 안 주고, 여성 소설가에게 왜 대통령에 대한 주제로 글을 쓰지 못하느냐... 뭐, 이런 비판을 남성들이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저한테 신기한 것은 남성들이 서로 친구라고 부르는 사람에 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거나 적대적 경쟁심을 느끼는 경우가 매우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전쟁이 남성의 특성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하기도 했었습니다. 넘쳐나는 성범죄, 사기, 폭행, 치사, 살인의 대부분이 남성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말이죠... 그러나 사실 지금도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남성이 동물적인 만큼 여성도 동물적이고, 여성이 이성적인 만큼 남성도 이성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에게 정말 황당한 경험은 여성에게 충고하는 남성을 만난 일입니다. 그 남성은 여성은 자기보다 잘난 남자를 좋아하고, 돈 많은 남자를 좋아하며, 결혼해 주지도 않을 거면서 남성으로하여금 돈을 쓰게 만든다라고 여성을 비난조로 이야기하면서 여성이 지금의 상태에서 벗어나길 바라며 진심으로 충고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자기는 똑똑한 여자가 좋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한 여성이 그 남성에게 돈을 쓰지 못하게 하고... 그러니까 여성이 돈을 전부 내거나, 각자 내는 방식만을 고집하고 남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해주었더니, 나중에는 이랬다고 합니다. '당신은 남자를 이용해 먹을 줄 모른다. 남자는 여자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주길 원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의 문제를 해결해주도록 기회를 주는 것을 좋아한다.' 이 말은 여성으로 하여금 똑똑해도 똑똑한 척 하지 말라는 현대 한국사회의 전형적인 성편견과 하나도 다른 것이 아니었죠. 그렇다면 그 남자가 했던 여성에 대한 비난은 무엇이었을까요? 그 비난은 어쩌면 하나도 중요한 것이 아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 남성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을 테지만... 바로 많은 남성들이 여자는 내숭쟁이라고 험담하면서도 어떤 여자가 내숭하나도 없으면 저게 무슨 여자냐고 더 많은 험담을 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물론 여성들도 마찬가지이지요. 남자들이 허풍떠는 사실에 대해 비난하지만, 실제로 주늑들어 있는 남자를 더 많이 비난하는 것 같습니다.

남성과 여성은 서로 좋아하지만, 서로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건 아무래도 겉보기에 집단 구분이 쉽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주 소수를 제외하고는 딱 봐서 누가 여성인지, 누가 남성인지 구분할 수 있으니까요. 집단 구분은 언제나 타 집단에 대한 고정관념, 편견을 불러일으키고 차별로 이어지는 지도 모릅니다. 혹은 그 중에 진실한 차이도 존재하겠죠... 일반적으로 남성이 힘이 세다던가, 여성의 피부가 더 곱다던가... 하는... 실제로 여성에게는 '관계편견'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것은 자기 주위의 소수의 친밀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죠. 그래서 어떤 결정을 할 때 이들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경향성이 여성에게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여성이 자신의 남자를 좀 더 과하게, 남성이 보기에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소설의 주제가 그럴 수도 있을까요? 그건 사실 조사를 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여성 소설가의 주제는 남녀관계 밖에 없는가? 전체가 몇편인데, 남녀관계가 몇 편이고, 다른 주제가 몇 편인가? 여기에서 곤란한 것은 위에서 다른 분이 언급하셨듯이 무엇을 남녀관계로 보고 어떤 것을 다른 주제로 볼 것인가의 기준 선정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특히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여성 소설가가 쓴 소설이 편수가 남성 소설가가 쓴 소설보다 형편없이 적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보다는 낫다는 미국(물론 스웨덴에 비하면 아직 먼), 헐리우드에서도 여성 감독에게 투자하는 비율은 남성 감독에게 하는 것보다 매우 짜다는 것은 정평이 나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우리 나라는 더 하겠지요. 여성으로 소설을 쓰는 것이 힘든 상태라면 소설 주제는 암암리에 대중성이 있는 것으로 가기가 쉽습니다. 역시 위에서 어떤 분이 지적해 주신 것처럼,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그런 소설을 쓰도록 강요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출판이 되어야 베스트 셀러가 되거나 말거나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영국에서 해리포터 시리즈(남녀 관계가 주를 이루는 것이 아닌 예외로서 말이죠)를 쓴 여성 소설가가 처음 책을 펴낼 때 몇군데에서 퇴짜를 맞았는지 한번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인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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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여자 소설가들의 다양한 소재를 다룬 작품들


  • 유미리 : 가족 시네마
  • 와타야 리사 : 인스톨
  • 박경리 : 토지
  • 아가사 크리스티 : (엄청나게 많음)
  • 신경숙 : 외딴방
  • 윤명혜 : 도둑의 아내
  • 님웨일즈 : 아리랑
  • 다이 호우잉 : 사람아 아, 사람아!
  • 잉게 숄 :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자의 죽음
  •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 역사소설을 주로 씀.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추천. 프랑스 문학 아카데미에 최초로 등록된 여성 회원이기도 하다.
  • 시몬느 드 보봐르 : 인간은모두가죽는다 : 연애가 나오기는 하지만, 소름끼치는 결론을 가진 연애였죠.
  • 루이제 린저, 크리스타 볼프, 잉게보르크 바하만 등 일군의 독일 여성작가들.
  • 에이미 탄 : <조이럭클럽>의 작가. 남성과의 관계에 의해 정의되는 여성을 벗어나 진정한 여성들간의 관계를 다룸.
  • 황인경: 소설 목민심서: 갠적으로 소설 동의보감에 빠지지 않는 역사소설로 생각합니다. 어쩐일인지 홍보는 몹시 안되어 있지만.....
  • 은희경: 마이너리그
  • 최명희 : 혼불
  • 앤 라이스 : 뱀 파이어와의 인터뷰 시리즈
  • 시오노 나나미 : 로마인이야기 (아, 순수문학이 아니라 제외입니까?)
  • 엘리스 피터스 : 성녀의 유골 등등 (캐드펠 시리즈)
  • 아멜리 노통 : 오후 네 시, 적의 화장법
  • 미우라 아야꼬 : 빙점
  • 박완서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판타지 작가 이수영씨도 있습니다. 쿠베린, TURU등 그의 작품은 정말 최고입니다. 리건

6. 잡담


5,000번째 페이지인가요? ;) --DaNew
예, 5,000번째 페이지입니다. :) 노스모크 이용자들이 좋은 생각과 글을 남긴 결과입니다. 위키위키 참으로 좋은 공간입니다.
재밌는 곳이네요 :)

위의 여담은 아무리 봐도 여담이 아니라 본론 같아 보이는군요. :) --맑은

여담으로 쓰려고 마음 먹고 쓰기 시작한건데... 쓰다 보니 본론이 되어 버렸네요... 난 히틀러인가? 장광설(長廣說=노래방에서 마이크 안 놓는 사람)이네요? - kcjun

그렇다면 이쯤해서 OpeningStatement를 좀 써 주면 좋겠어요. 순서가 바뀌긴 했지만 애써서 최초의 의도에 집착하기보다는 kcjun님의 현재 생각을 최대한 반영하는 게 좋겠다 싶고요. 음, 다른 분들께서 좋은 의견들을 남겨 주셔서 고맙게 읽고는 있지만 저 자신이 어떻게 참여해야 할지를 몰라 했었습니다. 뭔가 할 얘기가 많을 듯하면서도 말이죠. 아마도 OpeningStatement가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맑은
수고 하셧습니다. 맑은님 OpeningStatement 을 써 달라고 이 페이지가 써진 그 날 몇분이 안 되어서 써 놓은 아무개가 있었으나 무참히 무시? 되고 지금에야 다시 논의 되는 것 같네요 --아무개


음, 남자가바라보는여자토론으로 페이지를 분리하고 싶다길래 "도움이 될 지야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어디 한 번" 하면서 딴에는 진땀빼며 열심히 위 아래 밀고 당기고 했구만, 아무런 반응이 없네. (쓸쓸) --맑은

맑은님... 정말 힘든 작업을 하셨네요... 이 페이지를 시작했고, 가장 많이 참여했던 제가 할 일이기도 했는데... 맑은님께서 해 주셨네요? 감사드리구요... 이후에는 저도 정리정돈 작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kcjun

에공, 역시 투정은 부리고 볼 일이야. 피드백, 감사합니다. IncrementalDevelopment 라, 거 참 좋은 얘기죠. 근데 고거이 쉬운 일 아니더구만요. 필요한만큼만을 터득하는 것이 힘든 만큼 힘들더라고요. 근데, 산소 손수건의 산소가 불충분 했나 봐요. 그것이나마 이젠 걷어 버렸으니, 난감. 아참, 산소는 아직은 지불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그쵸? 별 희한한 걸 다 터득하죠? 고마운 마음으로 벌컥벌컥 들이키며 합시다. 숨쉬기 운동이 말하길 "나를 잊지 말아요!" 아무튼 파이팅~ (압력 아니어유) --맑은

잘 읽었습니다. (감사~)
서울대 면접 시험 날에 나온 영어 지문의 주지가 이런 내용이었어요.
'태어날 때 부터 여자는 사람에, 남자는 물체에 관심을 더 가진다.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과학적 실험결과가 이러했다.'
kcjun님은 연애에 대하여 이런 의견을 갖고 계신 것 같네요.
남자는 변화(수컷->남자->인간)된 모습을 갖고 있는데 비해서, 여자는 수컷 꼬시기 본능에 집착하고 있다.
이는 곧 연애를 인간으로서 저급한 행동으로 보고 계시다는 것?
...
그 반대입니다. 연애는 인간의 고급한 행동양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연애가 고급하냐 저급하냐가 아니라, 연애말고도 할 일은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자소설가들은 연애가 인생의 지상목표라는 글을 씀으로써 밥벌이를 한다는 것을 비판하려는 것이었습니다. - kcjun

이런 토론도 좋지만, 남자가 바라보는 여자(소설가)가 있듯이 여자가 바라보는 남자(혹은 소설가) 페이지를 만들어보는것도 어떨까요. 토론식으로 되어버리니까 감정싸움이 되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래도 '설득'하는 기분이 들어서 말입니다. 그저 '이런 관점이 있구나'라는것을 발견하는 것도 커다란 수확이 되지 않을까 하는데. (물론 위와 같은 과정을 거치겠지만요;) --Beatrice


수확은 되겠지만, 이런 논쟁이 또 벌어지겠군요^^; --soa
이 토론은 논쟁다운 논쟁은 아니었지요... 제 나름대로... 말하자면 '여성개발원적인' 입장에서 써봤던 것인데... 오히려 여자소설가에게 비난성의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좀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고 말았지요. - kcjun

질문있습니다...'여성개발원적'이라는 건 무슨뜻인가요? 글자의 뜻이 들어오질 않아서 여쭙습니다. -Felix
[http]한국여성개발원
아 그랬군요...제가 보기에 이 페이지에서의 논의는 전혀 위에 링크하신 한국여성개발원의 취지와 부합되지 않아보입니다만... 제가 보기엔 다름아닌,kcjun님이 생각하시는 그런 '여성개발'에 대한 구상때문에 공격을 받고계시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제가 감히 '개발 구상'을 하지는 않구요... 연애소설만 써대는 여자소설가들이 한국여성개발원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것 아니냐? 라고 지적한 것이지요.


- 흠.. 그런가요. ^^; 아... 음...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여성 소설가인데요. 흠... ^^; 로맨스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에.. 여성의 입장에서 볼 때, '개발원적' 이란 단어는 남성 우월주의적인 태도에서 나온 듯 싶네요. ^^ 여성분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더라면 별로 오해의 소지가 없겠지만 남성분인 것 같으니 드리는 말씀일뿐입니다. 그래서 그리 염두에 두실 건 없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을만한 부분은 조금만 더 생각해 주셨으면... ^^ 그리고 두분의 대화에 뭔가 끼여들만한 여지는 없지만, 서로 조금만 더 존중해 주셨더라면 좋을 뻔했네요. ^^ 두 분 다 개인적인 감정은 푸시길.. ^^ --soa
뭐 한마디만 하면 오해가 생기네요... [http]한국여성개발원은 원장님도 여자구요... 남성우월적 시각 같은게 있을 수 있나요? 그리고... 전에 내게 비난의 글을 썼던 분은 제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글을 썼지요. - kcjun
- 아, 전 펠릭스 님께서 글을 남기시기 전에 썼었답니다. ^^; 겹쳐서 다시 썼드랬죠; 제가 말한 두분은 이월화님과 님을 말한 것 뿐입니다. ^^ - soa
'개발원적'이라는 용어가 남성우월적인 태도에서 나온 듯 싶다고 하셔서... 그렇지 않다고 답했는데... 바로 위의 답은 그에 대한 언급은 없고, 엉뚱한 해명을 하셨네요? '두분'이 저와 이월화님을 지칭했다는 것을 알고 답변했었는데, 제가 몰랐다고 생각하셨나보죠? 오해하지 않았는데 오해했을 것이라고 오해하셨네요? - kcjun
- 음... 한국여성개발원 이야기를 하셔서.. 오해하신 줄 알았답니다. 그리고 스스로가 그러한 의사 없었다 하더라도 용어 선택은 심사숙고하셨어야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 -soa

DeleteMe 토론시에 서로 TunnelVision에 빠져 있으면, 토론은 이미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인신공격으로 서로 피튀기는 동안, 서로는 피투성이의 가슴을 안고 별볼일 없는 토론의 결과물들을 남겨놓게 될 뿐입니다.--Roman
- 말씀 감사드립니다. 서로간의 오해를 풀려고 하기보다 쌓으려고 했는지도 모르겠군요. 새벽시간동안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 유익한 시간 보내시길... -s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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