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혈액형별 성격분류는 옳은가? ¶
근데 제가 알기로는 혈액형에 의한 성격 분류란 것이 신빙성이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게 원래 일본에서 시작된건데 머리가 좋아질려면 뇌와 비슷한 성분의 음식을 섭취하라는거 만큼이나 신빙성이 없습니다. --thistle
그게 원래 일본에서 시작된건데 머리가 좋아질려면 뇌와 비슷한 성분의 음식을 섭취하라는거 만큼이나 신빙성이 없습니다. --thistle
흔히 일반인들이 이런 상식밖의 이론을 굳게 믿는 반면에, 좀더 근원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믿음은 커녕 의심조차도 하기를 거부하지요. --아무개
초등학교에서 실시하는 단체 혈액형 검사에서는 10명에 1명 꼴로 오진이 일어납니다. --DaNew
근거는 없는 거라던데... 의외로 믿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제 주위에도. --Astro
혈액형이 성격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80%(KBS 뉴스)
혈액형이 성격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80%(KBS 뉴스)
혈액형별 성격분류, 결국 일본 베끼기? 이런 기사가 떴군요....
혈액형과 성격이 관계 있는지 조사해보려면 다음과같이 하면 될 것 같습니다.
1. '혈액형별 성격'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사람들을 모은다. (수가 많을수록 좋다.)
2. 4가지의 성격유형들을 보여주고(그것이 어떤혈액형에 해당하는 성격인지는 비밀로하고), 그 중 가장 자신과 비슷한 성격인 것을 고르도록 한다.
3. 실제 혈액형과 맞는지 확인한다.
2. 4가지의 성격유형들을 보여주고(그것이 어떤혈액형에 해당하는 성격인지는 비밀로하고), 그 중 가장 자신과 비슷한 성격인 것을 고르도록 한다.
3. 실제 혈액형과 맞는지 확인한다.
반대로 근거 있다는 말도 이런 조사가 가능한 후에 해야 옳겠지요... -- Nairrti
성급한일반화의오류가 혈액형을 둘러싼 사람들의 성급한 이론들의 원천인지도 알 수는 없는 노릇이네요. Roman의 기억으로는 초등학교 내내 혈액형에 관련된 기본적인 네가지 이야기는 항상 아이들이 나누는 이야기였습니다. A형은 현실적, B형은 낭만적, O형은 사교적, AB형은 천재아니면 바보. 81년도에 입학해서 86년도 졸업 때까지 어깨동무나 소년중앙, 보물섬 등지에서 항상 나왔던 이야기였는데, 그 때 그 이야기를 읽었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Roman그렇지요. 근데 이런 간단한조사를 왜 안해보는 걸까요? 모두들 '근거없다'라고 무의식중에 믿기때문이 아닐지.. 제가 경계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게도 이러한 고정관념이 아예 과학적으로 접근하려는 시도조차도 막는건 아닌가 하는 것이지요. 모두들 아무런 근거없이 '근거없다'라고 믿고 있습니다. --모나드
음 모나드님과는 반대로 제 주변에는 '근거 있다' '일리 있다'고 믿는 경우가 더 많더군요. 특히 여자들의 경우 만나고 얼마 지나면 '너 X형이지'라며 혈액형 맞추기 놀이를 합니다. 그것을 믿든 믿지 않든을 떠나서, 일단 맞추기 놀이에 인용하는 근거는 위의 혈액형별 특징에 따릅니다. 결국 이는 '믿든 아니든' 적용한다는 걸까요? --Nairrti
근거라는 것은 이론이나 가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되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증명되지 않는 이론을 내세우고 거꾸로 근거가 없다는걸 증명하라는 건 말이 안되지요. 혈액형별 성격은 생물학적인 근거는 물론 통계학적 근거도 전혀 없습니다. 현재까지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게 맞습니다. 아무도 공정하고 정당한 통계자료를 제시하지 못했죠(물론 그럴려는 노력은 분명 있었을 겁니다). 혈액형별 성격은 일본과 그 영향을 강력히 받은 한국에서만 점술처럼 통용되는 근거없는 이론입니다. 정당한 과학적 근거가 제시되면 모를까요. 학계에서는 전혀 관심도 없고 반론할 꺼리도 없죠. --코지모
음 모나드님과는 반대로 제 주변에는 '근거 있다' '일리 있다'고 믿는 경우가 더 많더군요. 특히 여자들의 경우 만나고 얼마 지나면 '너 X형이지'라며 혈액형 맞추기 놀이를 합니다. 그것을 믿든 믿지 않든을 떠나서, 일단 맞추기 놀이에 인용하는 근거는 위의 혈액형별 특징에 따릅니다. 결국 이는 '믿든 아니든' 적용한다는 걸까요? --Nairrti
근거라는 것은 이론이나 가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시되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증명되지 않는 이론을 내세우고 거꾸로 근거가 없다는걸 증명하라는 건 말이 안되지요. 혈액형별 성격은 생물학적인 근거는 물론 통계학적 근거도 전혀 없습니다. 현재까지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게 맞습니다. 아무도 공정하고 정당한 통계자료를 제시하지 못했죠(물론 그럴려는 노력은 분명 있었을 겁니다). 혈액형별 성격은 일본과 그 영향을 강력히 받은 한국에서만 점술처럼 통용되는 근거없는 이론입니다. 정당한 과학적 근거가 제시되면 모를까요. 학계에서는 전혀 관심도 없고 반론할 꺼리도 없죠. --코지모
진짜 근거대라는 소리로 이해하셨군요. 근거가 없다는건 증명이 불가합니다. 따라서 현재까지 나온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걸로 관심꺼리조차 안된다고 말하는 것은 상당히 성급한 결론이죠. 당연한 소리지만 세상 어떤 이론도 근거가 나타나기 전까진 근거가 없었습니다. --모나드
우리의 평소 관념과 달리 외모가 성격에 영향을 끼치듯 혈액형도 성격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농후합니다. 회의주의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 따라서 판단을 보류한다" 는 것이어야 한다. 회의주의를 가지고 "그것은 틀렸다" 라고 규정하게 된다면, 그것은 자유형 선수가 그레코로망형 선수에게 다리 걸어서 이기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은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 from 회의주의
혈액형별 성격분류가 옳은 것인지 아닌지는 아직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지만, 이 설을 맹신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과학이 아니라 신앙이 되어 있습니다. 과학과 신앙이 다른 점은 과학은 검증을 거치지 않으면 버려지고 신앙은 검증을 거치면 버려진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혈액형별 성격 결정론자들은 이 설의 검증을 원치 않습니다. 그저 「믿고 퍼뜨릴」뿐입니다.
일본의 만화책을 보면 뒷장 작가 소개에 생년은 없어도 탄생 별자리와 혈액형은 반드시 들어갑니다. 만화책 뿐 아니라, 일본인의 프로필(특히 연예스타의 프로필)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거의 예외없이 이 두 가지가 명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발상지인 일본에서도 「그저 재미로만 보라」고 되어 있지요. 일본 신도의 영향일까, 일본인에게 미신은 토착화되어 있더군요.
통계적 검증도 전혀 없는 이런 주장이 우리나라에 널리 퍼지게 된 것은 이런 일본문화의 수입에 따른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상한 일, 어디에서건 일본에 관한 글만 뜨면 그 아래 댓글에 저주와 욕설로 가득차는 나라에서 알게 모르게 일본의 운명론이 가랑비에 옷 젖듯 시나브로 스며들어 급기야 언론과 정부에서도 적극 홍보하는 형편이라니. 아무도 증명한 일이 없고 다만 주장만 있는 운명론이 다른 곳도 아닌 「의학」카테고리에서 이렇게 길-게 꼬리를 물고 있다니. 비록 여기가 No Smoke라지만 저는 담배 한 대 물어야겠습니다. --필마온
혈액형별 성격분류가 옳은 것인지 아닌지는 아직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지만, 이 설을 맹신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과학이 아니라 신앙이 되어 있습니다. 과학과 신앙이 다른 점은 과학은 검증을 거치지 않으면 버려지고 신앙은 검증을 거치면 버려진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혈액형별 성격 결정론자들은 이 설의 검증을 원치 않습니다. 그저 「믿고 퍼뜨릴」뿐입니다.
일본의 만화책을 보면 뒷장 작가 소개에 생년은 없어도 탄생 별자리와 혈액형은 반드시 들어갑니다. 만화책 뿐 아니라, 일본인의 프로필(특히 연예스타의 프로필)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거의 예외없이 이 두 가지가 명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발상지인 일본에서도 「그저 재미로만 보라」고 되어 있지요. 일본 신도의 영향일까, 일본인에게 미신은 토착화되어 있더군요.
통계적 검증도 전혀 없는 이런 주장이 우리나라에 널리 퍼지게 된 것은 이런 일본문화의 수입에 따른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상한 일, 어디에서건 일본에 관한 글만 뜨면 그 아래 댓글에 저주와 욕설로 가득차는 나라에서 알게 모르게 일본의 운명론이 가랑비에 옷 젖듯 시나브로 스며들어 급기야 언론과 정부에서도 적극 홍보하는 형편이라니. 아무도 증명한 일이 없고 다만 주장만 있는 운명론이 다른 곳도 아닌 「의학」카테고리에서 이렇게 길-게 꼬리를 물고 있다니. 비록 여기가 No Smoke라지만 저는 담배 한 대 물어야겠습니다. --필마온
1.1. 옳고 그름의 근거 찾기에 대하여 ¶
과학적 근거가 없는게 아니라 발견못한걸 수도 있는데.. 의외로 경험적 근거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군요.
80%나 믿는다면,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과학에 대한 맹신은 미신과 조금도 다를바가 없답니다. (아, 그리고 제동생도 자연적으로 혈액형이 B형에서 AB로 바뀌었죠) --모나드
80%나 믿는다면,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과학에 대한 맹신은 미신과 조금도 다를바가 없답니다. (아, 그리고 제동생도 자연적으로 혈액형이 B형에서 AB로 바뀌었죠) --모나드
무슨 말씀을.. 과학의 '방법론'에 대한 맹신은 절대 미신이 아닙니다. 80%가 믿는다고 연관이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믿는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믿을만한 일이 되는 건 아닙니다. 갑자기 그 얘기가 생각나네요. 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말하는 사람이 세 명 있다면 실제론 없어도 그 말들을 들은 사람은 믿게 된다죠. --Astro
그러니까 핀트가 어긋났죠. 모나드님은 과학에 대한 맹신을 얘기하고 있고 Astro님은 과학적 방법론에 대한 신념을 얘기합니다. 그런데 혈액형이 성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과학적 방법론에 의거한 어떠한 실험이나 이론도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연관성을 통계내어볼 뿐이지 관계가 있는지 없는지는 결국 아무도 모릅니다. 관계가 없다는 근거도, 있다는 근거도 없는 겁니다. 과학을 하려는 사람에게 어떤종류의 맹신도 올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인간의 인식능력에 한계가 있고, 과학의 근본은 귀납적 가정으로 부터 시작했기때문이죠. 님의 호랑이 논리도 이러한 이야기를 뒷받침해줍니다. 혈액형과 성격간에 연관이 없다고 맹신해서도 안되고, 연관이 있다고 맹신해서도 안됩니다. 맹신은 의심을 없애고, 의심이 없으면 더이상 알 수가 없습니다. 주제 외적인 내용으로 자꾸 가려는 듯 해서 이만 쓰겠습니다.--모나드
제가 자주 하는 말중에 "과학은 아무리 과신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과학을 맹신해서는 안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학은(특히 물리학에 한정하면) 일반적으로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정확합니다. 거의 100% 확신해도 묹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맹신은 옳지 않습니다. 그런데 과학적으로 찾아낸 사실은 과신해도 좋습니다마는, 혈액형에 대한 문제는 과학적 연구결과 자체가 없는데 무엇을 믿는다는 얘기죠? 영향이 있다는 신념도, 없다는 신념도 어느쪽도 과학적인 신념이 아닙니다. 왜냐면 어느쪽도 입증된 바 없기 때문입니다. 단지 모르면 없다고 믿는 것은 그사람 개인적 신념일 뿐이지 과학을 앞세워서 과학과 전혀 상관없는 자기 신념을 정당화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musiki
과학에 대한 맹신이 아니라, 과학의 방법론에 대한 믿음입니다. 과학은 겸손한 학문입니다. 하지만, 자연을 해석하는 과학의 방법론은 여타 다른 어떤 것보다도 믿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혈액형에 따른 성격 등에 대한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은 그것이 나찌 독일의 인종차별에서 비롯된 것이며 그것이 일본에 영향을 끼쳐 혈액형으로 사람을 나누려는 근거없는 노력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실상 혈액형에 따른 성격분류는 만든사람 맘입니다.--Astro
과학에 대한 맹신이 아니라, 과학의 방법론에 대한 믿음입니다. 과학은 겸손한 학문입니다. 하지만, 자연을 해석하는 과학의 방법론은 여타 다른 어떤 것보다도 믿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혈액형에 따른 성격 등에 대한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은 그것이 나찌 독일의 인종차별에서 비롯된 것이며 그것이 일본에 영향을 끼쳐 혈액형으로 사람을 나누려는 근거없는 노력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실상 혈액형에 따른 성격분류는 만든사람 맘입니다.--Astro
혈액형 구분법이 우생학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어떠한 과학적 방법론과 관련된 근거가 아닙니다. 우주가 정수로 이뤄졌다는 피타고라스의 신념은 과학적 근거에 의거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양자론이 우주는 정수로 이뤄졌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았습니까? 최소작용이론은 전혀 과학적 과정에 의거한 것이 아니라 신념에 의한 것이지만 누가 이를 과학이 아니라 주장합니까? 시작이 우생학이든 창조론이든 뭐였든 Astro님 말마따나 "과학적 방법"에 의해 이뤄졌으면 그건 과학인 겁니다. 창조론이라 해도 과학적 "방법론"에 의거해서 이뤄졌으면 과학이란 말입니다. 반대로 아무리 시작이 합리적인 것이라도 "과학적 방법"을 통하지 않으면 과학이 과학이 아닌게 되는 것이구요.
발상이나 의도가 우생학같은 잘못된 신념에 의거한다 해서 과학이 아니라 주장했다는 점에서 Astro님의 신념은 "과학적 방법론"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Astro님의 신념이 "과학적 방법론"에 대한 믿음이었다면 그들의 연구 과정이 틀렸음을 주장했어야 옳지 그들의 "의도"에 대한 반박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나비 한마리가 날았는데(혈액형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 하나 다를 뿐인데) 미국에서 태풍이 불었습니다.(성격이 변했습니다.) 이 나비 한마리의 날갯짓이 미국의 태풍에 영향을 주었다는 근거는 없을 겁니다. 그러므로 Astro님같은 경우 "나비 날갯짓이 태풍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미신이다." 라고 주장하게 되는 겁니다. 메커니즘을 모르니까요. 그러나 카오스 이론에 따르면 (물론 오버지만)전혀 불가능한것만도 아니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이 물론 합당합니다마는...
근거없다는 주장은 어떤 근거에서 나옵니까? 이러한 주장은 신념에서 나오는 것이지 과학적 방법론과는 하등의 연계가 없습니다. 과학적으로 증명할 방법도 없는 것을 과학의 탈을 쓰고 부정하려 들면 이러한 문제가 나옵니다. 점성술이니 혈액형별 성격이니 이런 것은 단순한 흥미거리일 뿐이지 과학의 탈을 쓰고 접근할 일이 아닙니다. 이런 분들이 오히려 생물의 "자연발생설" 같은 것은 믿는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컬합니다. 어짜피 밝혀질 수 없는 것이지만 이는 근본적으로 밝힐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의 지식이 보다 고도화되면 궁극적으로는 알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때에는 정말로 "과학적 방법론에 의거해 이는 근거없는 것임이 밝혀졌다." 말할 수 있겠죠. --musiki
1.2. 신뢰성의 정도와 불신의 근거 토론 ¶
글쎄요. 양자론은 사과가 1개 있다라고 말하는 대신에 사과가 1개 있을 확률이 0.98이다라고 말하는 이론입니다. 말하기에 따라서 피타고라스의 꿈을 초장부터 완전히 산산조각낸 이론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피타고라스의 "신념"같은 생각은 과학자에게 재미와 아이디어를 주는 단서가 될 뿐이지, 그 자체로 유용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지않았습니까?
환원적인 해석으로 믿기 힘든 일은 충분한 근거를 얻기 전까지 믿지 않는 것이 옳은 태도라고 봅니다. 포유동물의 몸은 근본적으로 자신의 몸이 아닌 외래 물질을 거부합니다. 혈액형이란, 인간이란 생물들끼리 이러한 거부체계가 어느 정도 허용해 주는 한계를 서로서로 나누어 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인간의 성격이 뇌의 작용에서 나타난다고 믿으며, 뇌의 작용은 신경 세포간의 전기적 작용입니다. 둘 사이의 연관관계는 우리가 이해하는 몸의 동작 방식안에서는 없으며, 있을 이유도 없으며, 따라서 있을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러므로, 정말로 과학적인 통계조사에 따라 혈액형별성격에 대한 근거가 나타나기 전에, 혈액형별성격을 부정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피와 생명, 삶에 대한 상징성이 너무나 강렬하게 자리잡았던, 중세적인 전통에 의해, 느껴지는 약간의 심리적 호기심을 배제한다면 말입니다. -- gerecter
저는 정 반대로 생각합니다. 만물이 정수로 이뤄져 있다는 피타고라스의 꿈은 연속과 극한 과 무리수로 인해 이미 산산조각났습니다. 그러나 양자론이 피타고라스의 꿈을 다시 부활시켰습니다. 우주는 정수로 이뤄져 있다는 양자론이 피타고라스의 꿈을 살린 것입니다. 말하기에 따라서 신념에 불과한 정수론을 실제 물리적 실체로 되살려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라그랑쥬의 꿈 역시 양자역학에서의 해밀토니안으로 부활했습니다. 우주는 경제원리에 따라 돌아간다는 최소경로이론이건, 우주가 정수로 이뤄져 있다는 피타고라스 학파이건 과학적 근거가 아닌 단순히 "신념"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의 많은 실험과 경험을 거쳐 신념이 그 자체로 유용하다까지는 아니지만 플랑크 방정식같이 우연히 탄생한 것이 아닌 한, 패러다임의 전환은 어떠한 신념의 작용 없이 생긴 컨셉이 거의 없다는 것을 보여웠습니다.
양자론이 사과 한개를 0.98개의 확률로 본다는 것은 다소 잘못된 시각이라 생각합니다. 코펜하겐적 해석일 뿐이지 정답은 아닙니다. 괴팅겐이라면 사과 한개가 빛을 통해 관측되지 않을 확률이 0.98이라 생각할 겁니다. 사과 한개는 한개일 뿐이라고 말입니다. 이는 신념의 영역으로서 서로 증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로렌츠 수축이론과 AlbertEinstein 의 특수상대성이론이 우연도 아니고 완전히 똑같다 라는 점에서 우린 이러한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로렌츠는 에테르가 있다는 관점에서, AlbertEinstein 은 에테르가 없다는 관점에서 이러한 똑같은 이론을 만들어냈습니다. 결국 에테르가 있다 없다는 신념의 영역이지 관측할 수 없음이 자명합니다. 더이상 에테르의 존재유무는 과학이 밝혀낼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환원적인 해석으로 믿기 힘든 일은 충분한 근거를 얻기 전까지 믿지 않는 것이 옳은 태도라고 봅니다 라는 주장에 원천적으로 동의합니다. 너무도 옳은 말씀입니다. 그러나 없다고 믿는태도와 근거가 생기기 전까지 믿지 않는 태도와는 분명 다릅니다. musiki는 전자에 대해 경계하는 것이지 후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혈액형이란, 인간이란 생물들끼리 이러한 거부체계가 어느 정도 허용해 주는 한계를 서로서로 나누어 놓은 것 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어떤 관점에서 혈액은 신경간의 전기적 작용을 전달하는 전달물질 아민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며 혈액형에 따라 이러한 화학적 특성이라던가 하는 것이 약간씩 다르다는 것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 서로간의 면역력이 틀린것이고, 면역력이 강하면 접촉 등에서의 세균감염을 유전자적으로 꺼리지 않으므로 사교성이 높다는 겁니다. 유전자가 사회성을 결정한다는 것은 RichardDawkins 와 윌슨의 사회생물학에서 강조된 것이구요. O형이 사교성이 높다고들 말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일수도 있습니다.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게다가 뇌에서의 신경전달 속도라던지 다른 특성에 영향을 준다면 이러한 작은 반응이 마치 나비효과처럼 크게 적용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며 뇌에서 구성되는 성격에 영향이 없으며, 있을 이유도 없다는 말은 과학의 탈을 쓴 과장이며 단순히 개인적으로 보기엔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솔직한 의견을 피력할 뿐이면서 과학의 탈을, 환원적 해석의 탈을 쓰는 것이 옳지 않다 말할 뿐입니다. 과학자라면 작은 가능성에 문을 닫지 말란 말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정말로 과학적인 통계조사에 따라 혈액형별성격에 대한 근거가 나타나기 전에, 혈액형별성격을 부정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선택입니다."라는 말씀은 너무도 옳습니다. 이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없으며, 있을 이유도 없다. 라던지 없어야 한다 라던지 없다고 믿는다는 태도는 너무 단정적이고 정작 과학적 태도는 아니라는 의심이 든다는 겁니다. 사실상 연구결과가 없는 지금으로서는 "관련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라는 태도가 더 과학적이 아닐까요? --musiki
양자론과 피타고라스에 얽힌 이야기는 토론 초점에 어긋나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나중에 양자역학토론에서 더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요컨데, musiki님의 말씀은 혈액형별성격이 환원론적으로 부정된다면, 일단 믿지 않는 것이 옳은 것이나, 아니라면 좀 더 조사하고, 믿는 방향으로 고려해 보자. 정도겠습니다.양자론이 사과 한개를 0.98개의 확률로 본다는 것은 다소 잘못된 시각이라 생각합니다. 코펜하겐적 해석일 뿐이지 정답은 아닙니다. 괴팅겐이라면 사과 한개가 빛을 통해 관측되지 않을 확률이 0.98이라 생각할 겁니다. 사과 한개는 한개일 뿐이라고 말입니다. 이는 신념의 영역으로서 서로 증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로렌츠 수축이론과 AlbertEinstein 의 특수상대성이론이 우연도 아니고 완전히 똑같다 라는 점에서 우린 이러한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로렌츠는 에테르가 있다는 관점에서, AlbertEinstein 은 에테르가 없다는 관점에서 이러한 똑같은 이론을 만들어냈습니다. 결국 에테르가 있다 없다는 신념의 영역이지 관측할 수 없음이 자명합니다. 더이상 에테르의 존재유무는 과학이 밝혀낼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환원적인 해석으로 믿기 힘든 일은 충분한 근거를 얻기 전까지 믿지 않는 것이 옳은 태도라고 봅니다 라는 주장에 원천적으로 동의합니다. 너무도 옳은 말씀입니다. 그러나 없다고 믿는태도와 근거가 생기기 전까지 믿지 않는 태도와는 분명 다릅니다. musiki는 전자에 대해 경계하는 것이지 후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혈액형이란, 인간이란 생물들끼리 이러한 거부체계가 어느 정도 허용해 주는 한계를 서로서로 나누어 놓은 것 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어떤 관점에서 혈액은 신경간의 전기적 작용을 전달하는 전달물질 아민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며 혈액형에 따라 이러한 화학적 특성이라던가 하는 것이 약간씩 다르다는 것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 서로간의 면역력이 틀린것이고, 면역력이 강하면 접촉 등에서의 세균감염을 유전자적으로 꺼리지 않으므로 사교성이 높다는 겁니다. 유전자가 사회성을 결정한다는 것은 RichardDawkins 와 윌슨의 사회생물학에서 강조된 것이구요. O형이 사교성이 높다고들 말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일수도 있습니다.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게다가 뇌에서의 신경전달 속도라던지 다른 특성에 영향을 준다면 이러한 작은 반응이 마치 나비효과처럼 크게 적용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며 뇌에서 구성되는 성격에 영향이 없으며, 있을 이유도 없다는 말은 과학의 탈을 쓴 과장이며 단순히 개인적으로 보기엔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솔직한 의견을 피력할 뿐이면서 과학의 탈을, 환원적 해석의 탈을 쓰는 것이 옳지 않다 말할 뿐입니다. 과학자라면 작은 가능성에 문을 닫지 말란 말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정말로 과학적인 통계조사에 따라 혈액형별성격에 대한 근거가 나타나기 전에, 혈액형별성격을 부정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선택입니다."라는 말씀은 너무도 옳습니다. 이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없으며, 있을 이유도 없다. 라던지 없어야 한다 라던지 없다고 믿는다는 태도는 너무 단정적이고 정작 과학적 태도는 아니라는 의심이 든다는 겁니다. 사실상 연구결과가 없는 지금으로서는 "관련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라는 태도가 더 과학적이 아닐까요? --musiki
단백질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하면서 제가 배우고 깨달은 범위 내에서, 인간의 혈액형에 따른 화학적 성질의 차이는 없다고 하는 것이 보다 진실에 가깝습니다. 한 사람의 신호 전달 / 순환 / 대사에서 혈액의 화학적 기능은 같으며, 다만 면역반응에 있어서 그 입체화학의 차이가 서로간에 생물학적인 차이를 줄 뿐입니다. 인텔 펜티엄 칩을 구성하는 모든 물질의 조성이 어떻게 다 똑같겠습니까? 정밀한 분석 기계가 있다면, musiki님의 컴퓨터 칩과 gerecter의 컴퓨터 칩을 구분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두 컴퓨터 칩은 같은 것입니다. 생물학과 생화학이 밝혀 놓은 것은 혈액형이라는 개념이 바로, 같은 기능을 하는 인텔칩에 붙어 있는 서로 다른 고유번호표라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다른 피가 들어오면 섞이지 않도록 구분하는 기능을 갖고 있을 때 그 고유번호표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작은 영향이 나비효과를 불러 올 수도 있지 않느냐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러한 작은 영향은 혈액형별성격처럼 일관된 성향과 경향성을 설명할 수 있는 도구가 되는 범위가 아닐 것입니다. 이는 흔히 말하는 양자-기 이론 이나, 심리-뇌파-양자역학-초능력을 연결하는 사이비과학의 허구성을 파헤치는 많은 이야기들이 구체적인 설명이 될 것입니다.
"정말로 과학적인 통계조사에 따라 혈액형별성격에 대한 근거가 나타나기 전에, 혈액형별성격을 부정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선택입니다."라는 말이 너무도 옳고, 그리고, 현재 과학적인 통계 조사가 없다면, 우리는 혈액형별성격을 일단 부정해야 합니다. 지금은 너무나 많은 사람이 그 일단 부정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언급하신대로 근거 없는 지나치게 강한 회의도 문제가 될 수 있겠습니다만, 그에 비해, 근거 없는 믿음이 너무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므로, 부정에 무게를 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머리카락을 자르면 지하에서 조상신이 대성 통곡을 한다"라는 믿음에도 아주 미미한 가능성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갑자기 전국민이 상투를 틀고 머리를 쪽지겠다고 열풍이 분다면, "그럴수도 있다"고 인정하기보다는, 부정하는 말을 하는게 옳다고 봅니다. 혈액형별성격 보다는 금발은 멍청하고, 가슴이 크면 게으르며, 여자는 진취적이지 못하며, 흑인은 수학을 못하고, 한국인은 무질서하고, 유태인은 표독스럽다는 쪽이 훨씬 더 통계가 많습니다. 그 정도라도, 우리는 그러한 경향을 우선 부정합니다.
다시 한 번 주장하건데 혈액형별성격은 지금처럼 과대평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 gerecter
Applause, 혈액형별성격은 지금처럼 과대평가 되어서는 안됩니다라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표 --musiki
일반적으로 우리는 인간의 성격이 뇌의 작용에서 나타난다고 믿으며, 뇌의 작용은 신경 세포간의 전기적 작용입니다. 둘 사이의 연관관계는 우리가 이해하는 몸의 동작 방식안에서는 없으며, 있을 이유도 없으며, 따라서 있을 것 같지도 않습니다. 데카르트적 심신 이원론식의 극단적 표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격이라는 것은 뇌에서만 나오지 않습니다. 성격은 우리 몸과 주변 환경에 의해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특정 혈액형을 가진 사람이 특정 질병에 잘 걸린다면(성격과 무관 질병과 밀접), 그리고 어떤 질병을 자주 겪는 사람에게 어떤 성격요소가 발달하기 쉽다면 어떨까요? --김창준
이러한 극단론을 상정한 것은 지금 논의 되는 것과 같은 정도로 혈액형별성격이 강한 인과관계를 갖는다면, 강한 직접적 연관성을 가져야 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말씀해 주신대로, 질병이나 면역체계에 따른 다른 상관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여기에 따라 성격과의 연관관계 또한 은근히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간접적 상관관계는 현재 널리퍼진 혈액형별성격 이라는 확증적인 편향에 비해서는 미약합니다. 아래의 이야기처럼, 그러한 미약한 간접 관계의 가능성으로 혈액형별성격을 받아 들이는 것은, 남녀차별, 인종차별, 지역차별보다도 더 근거가 약하고, 따라서 위험한 비약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gerecter
1.3. 혈액형 성격 연관의 왜곡된 설명 ¶
한국과 일본의 수많은 여성들은 상당수 철석같이 혈액형-성격 연관을 믿는다. 공전의 히트 서적인 "B형 남자와 연애하는 법"을 떠올려 보라. A형은 꼼꼼, B형은 호방, O형은 인자, AB형은 싸이코라는 것으로 이것은 굳어진다. 대체로 만난지 몇 번 지나면, 항상 여성들은 혈액형을 묻곤 한다. 이 때 정말로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은 사실이다.
상대방이 꼼꼼한 사람이라고 하자. 그러면 "당신 A형이죠?" 라고 묻는다. 그런데, 상대방이 사실은 B형이라고 치자. 그러면 혈액형을 물어본 사람은, "아, 혈액형 이론은 틀린 것이구나." 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로 저 사람은 사실 호방한 사람인데, 꼼꼼한 척 하면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구나 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서, 이제부터 그 사람의 호방한 면, 대강대강 넘어가는 면만을 유독 마음에 두며 관찰한다. 사람의 성격이 어디 비단 재단하듯 딱 잘리는가? 누구든 꼼꼼한 면도, 호방한 면도, 인자한 면도, 싸이코 같은면도 다 조금씩 있다. 그런데, 그걸 보는 사람이 "저 사람은 B형이니까, 외향적이고 덜렁거리고 호방하다"라는 면에 중점을 두고 보면서 저게 저 사람의 핏속에 흐르는 본 모습이고 나머지는 부수적인 것 내지는 위장이라고 자꾸 생각하는 것이다.
남녀간의 행동에 있어서는 혈액형-성격 관계가 맞는 경우가 있고, 20대 후반을 넘어서면 점점 그런 경향성은 증가한다. 이것은 실제로 그런 생체적인 연관관계가 있다기보다도, 주변에서 혈액형-성격 연관을 믿는 사람들이 거기에 맞게 계속 대하다 보니고, 자기도 모르게 거기에 젖는 것이다. 내가 AB형이라면, 내 주변의 많은 여자들은 항상 나를 괴짜라고 생각하고 대하게 되고, "은근히 너는 괴짜스럽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데가 있어" 라고 계속 이야기 하게 된다. 세월이 지나면서, 그런 이야기를 계속들으면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그런 성격의 부분이 자기 성격의 중심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여기에 아주 유용한 생활의 지혜가 있다. 호감가는 여성이 혈액형을 묻거든, 그 여성이 헌혈 자원봉사자나 혈액원 관계자가 아닌 다음에야 그 여성은 혈액형-성격 연관관계를 꽤나 굳게 믿고 있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러면, 슬쩍 사기치라. 그 여성이 꼼꼼한 남자를 좋아하는 것 같거든 자신은 A형이라고, 호방한 남자를 좋아하는 것 같거든 B형이라고 말하라. 그러면 그 혈액형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이 사람은 자기마음에 드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실제 성격과는 별 상관도 없이.
그 여성이 좋아하는 성격대로 백번 행동하는 것보다, 그 성격에 일치하는 혈액형이라고 한 마디 사기치는 것의 효과가 얼마나 막강한지는 시험해 보면 바로 깨달을 수 있다. 최근 이 비장의 팁이 점점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우리의 선배 사기꾼들은 조마조마하게 안타까워하고 있다. -- gerecter
gerecter님이 쓴 위의 이야기는 혈액형 붐이 일어나던 시기에 이미 나돌아서 많이들 알고 있는 얘기다. 일본의 사기꾼들이 혈액형관련 책팔아먹기위해 수십년이나 된 심리학의 바넘효과(=포러효과)와 플라세보효과 이론을 이용한 술수를 쓴다는 것이다. 이 이론은 인간에겐 본능적으로 자신이 믿고싶은대로 현상을 보고 믿어버리는 성향이 있다고 말하고 있고 실제로 그 효과가 입증되었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시길. 사기꾼이 사기를 쳐도 상대가 모를때나 치지 상대에게 밑천을 드러내면 사기가 안통한다. 혈액형 심리학이 이러한 효과를 가지고 이용하는 거라는 주장은 이미 왠만한 정보통들은 다 알고있다. 문제는 바로 여기있다. 회의적인 시각으로 혈액형 심리학을 냉정히 대해도 이상하게 많이 들어맞는다는 것이다.(물론 틀린점만 보려하는 사람은 혈액형 심리학따윈 관심도 안둘것이지만..) 그렇다면 과연 어느걸 믿어야 옳은 걸까?
내가 궁금한 것은 위의 혈액형심리학 비판론이 맞다고 느끼는 사람은 혈액형별 성격을 보았을 때 어떻게 느끼는가 하는 점이다. 자신의 성격과 맞아 떨어진다고 느꼈는가 아니면 많이틀리네~ 하고 느꼈는가? 내가 보기에는 후자쪽이 많을 듯 싶다. 만약 전자쪽임에도 불구하고 혈액형 심리학을 안믿는다면 그 사람은 참 특이한 사람이다. 후자쪽이라면 어떨까? 후자라면 위의 혈액형 비판론이 성립이 안된다. 왜냐하면 혈액형별 성격이 모든사람들에게 공통된 성격을 서술했다면 어째서 자신한테는 안맞는 것 처럼 느끼는가?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맞지 않은가? 또한, 4가지의 성격은 모두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성격으로 보기엔 개성적인 요소가 너무 많다.
플라세보효과를 근거로 내세워 혈액형심리학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한가지 사실을 잊고있다. 당신 자신들도 플라세보효과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이다(인간 공통의 특성이므로).
여러분들은 내심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성격이 네가지로 딱 구분된다는게 말이돼?' , '21세기를 사는 지성인이 이런 비과학적인걸 믿다니 한심하군.'
이러한 생각들은 자기자신이 남들과는 다를것이다 라는 막연한 바램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혈액형심리학 비판론을 추종하게 만든다. 이러한 무의식적 추종은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그 효과들(바넘과 플라세보)에 의한 것이다.
만약 당신이 사막을 걷던중 난데없이 호랑이무리를 만났다고 치자. 당신의 상식으로는 호랑이가 사막한가운데에 나타날 리가 없다. 당신은 호랑이떼를 신기루라고 생각하고 쌩까도 되는 것일까? 여기서 정답은 일단 피하고 보는 것이다. 자신이 직접 겪은 귀납적 사실은 어떠한 논리보다 우선한다. 일단 믿어본 후, 논리적으로 왜 그런 현상이 발생했는지 의문을 갖는 것이 순서다.
혈액형 심리학을 안믿는 사람이라도 혈액형에 대한 경험적 믿음 그 자체를 무지의 소치라고 폄하해선 안된다. 과학하는 사람이라면 남의 경험을 존중해야하며, 하찮아 보이는 의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당신이 자신의 지성을 믿고 거만해졌다는 건, 당신이 이미 플라세보효과 속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ps. 혈액형은 무우 자르듯 4가지로 딱 나눠지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O형에 가까운 A형, B형에 가까운 AB형도 있을 수 있다.
ps2. 면역력이 높은 혈액형인 O형은 사교성이 좋고,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낮은 AB형은 내성적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는 진화론적인 관점에서도 타당하다.
반말써서 죄송합니다. --모나드
그런데 한번 생각해보시길. 사기꾼이 사기를 쳐도 상대가 모를때나 치지 상대에게 밑천을 드러내면 사기가 안통한다. 혈액형 심리학이 이러한 효과를 가지고 이용하는 거라는 주장은 이미 왠만한 정보통들은 다 알고있다. 문제는 바로 여기있다. 회의적인 시각으로 혈액형 심리학을 냉정히 대해도 이상하게 많이 들어맞는다는 것이다.(물론 틀린점만 보려하는 사람은 혈액형 심리학따윈 관심도 안둘것이지만..) 그렇다면 과연 어느걸 믿어야 옳은 걸까?
내가 궁금한 것은 위의 혈액형심리학 비판론이 맞다고 느끼는 사람은 혈액형별 성격을 보았을 때 어떻게 느끼는가 하는 점이다. 자신의 성격과 맞아 떨어진다고 느꼈는가 아니면 많이틀리네~ 하고 느꼈는가? 내가 보기에는 후자쪽이 많을 듯 싶다. 만약 전자쪽임에도 불구하고 혈액형 심리학을 안믿는다면 그 사람은 참 특이한 사람이다. 후자쪽이라면 어떨까? 후자라면 위의 혈액형 비판론이 성립이 안된다. 왜냐하면 혈액형별 성격이 모든사람들에게 공통된 성격을 서술했다면 어째서 자신한테는 안맞는 것 처럼 느끼는가?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맞지 않은가? 또한, 4가지의 성격은 모두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성격으로 보기엔 개성적인 요소가 너무 많다.
플라세보효과를 근거로 내세워 혈액형심리학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한가지 사실을 잊고있다. 당신 자신들도 플라세보효과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이다(인간 공통의 특성이므로).
여러분들은 내심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성격이 네가지로 딱 구분된다는게 말이돼?' , '21세기를 사는 지성인이 이런 비과학적인걸 믿다니 한심하군.'
이러한 생각들은 자기자신이 남들과는 다를것이다 라는 막연한 바램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혈액형심리학 비판론을 추종하게 만든다. 이러한 무의식적 추종은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그 효과들(바넘과 플라세보)에 의한 것이다.
만약 당신이 사막을 걷던중 난데없이 호랑이무리를 만났다고 치자. 당신의 상식으로는 호랑이가 사막한가운데에 나타날 리가 없다. 당신은 호랑이떼를 신기루라고 생각하고 쌩까도 되는 것일까? 여기서 정답은 일단 피하고 보는 것이다. 자신이 직접 겪은 귀납적 사실은 어떠한 논리보다 우선한다. 일단 믿어본 후, 논리적으로 왜 그런 현상이 발생했는지 의문을 갖는 것이 순서다.
혈액형 심리학을 안믿는 사람이라도 혈액형에 대한 경험적 믿음 그 자체를 무지의 소치라고 폄하해선 안된다. 과학하는 사람이라면 남의 경험을 존중해야하며, 하찮아 보이는 의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당신이 자신의 지성을 믿고 거만해졌다는 건, 당신이 이미 플라세보효과 속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ps. 혈액형은 무우 자르듯 4가지로 딱 나눠지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O형에 가까운 A형, B형에 가까운 AB형도 있을 수 있다.
ps2. 면역력이 높은 혈액형인 O형은 사교성이 좋고,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낮은 AB형은 내성적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는 진화론적인 관점에서도 타당하다.
반말써서 죄송합니다. --모나드
하긴 노루피나 해구신을 먹어서 몸이 건강해질 수 있다고 믿기도 하니까요. 피를 바꾸면 성격이 바뀔 수 있겠군요. O형 여자랑 결혼해서 애 낳았더니 B형이더라 하면 바로 교환수혈을 해야겠습니다. O형으로 바꿔주면 제일 무난하겠죠? --Nairrti
2. 심리적 오류 논쟁 ¶
우선 모나드님이 강조하려는 건 '무지앞에서 신중하자' 라고 저는 생각하며 그러한 취지에는 공감합니다.
{{|자신의 성격과 맞아 떨어진다고 느꼈는가 아니면 많이틀리네~ 하고 느꼈는가? 만약 전자쪽임에도 불구하고 혈액형 심리학을 안믿는다면 그 사람은 참 특이한 사람이다. 후자쪽이라면 어떨까? 후자라면 위의 혈액형 비판론이 성립이 안된다. 왜냐하면 혈액형별 성격이 모든사람들에게 공통된 성격을 서술했다면 어째서 자신한테는 안맞는 것 처럼 느끼는가?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맞지 않은가? |}}
우연히 맞을 수도 있는데 그거 맞았다고 믿으면 너무 쉽게 믿는 거 아닙니까? ^^; 게다가 '맞아 떨어진다'의 범위가 애매합니다. 거기 써 있는 문장 중에 몇 퍼센트 정도 "맞는 것 같으면" 맞는 걸까요? 그리고 '사교성이 좋다'라고 했을때 얼마나 좋아야 맞는 것 같은 걸까요? 사교성도 좋고 호방하면서 "의외로" 침착하기도 한 사람은 어찌해야 할까요? 거기에다가 ps로 '무우 자르듯이 딱 나누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하셨는데, 여기서 얼마나 더 애매해지는 건가요. 제글보다는 혈액형별성격 페이지의 비판을 보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전자와 후자의 경우에 서로 모순된 전제를 상정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뒷부분에서는 '성격이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된 성격을 서술했다고 비판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걸 앞에다 적용하면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된 성격을 서술하고 있으니 자신의 성격과 맞아떨어진다고 느낀다 -> 혈액형 심리학을 믿는다' 이런 주장은 이상합니다. 또한 전자에서 상정하고 있는 비판은 '혈액형 심리학에서 각 혈액형은 상당히 개성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아닌가요? 그렇기에 맞아떨어진다고 믿는다면 -> 혈액형 심리학을 믿을 것이다 라는 논증을 하시는 것 같은데, 이걸 뒤에 적용하면 모순이군요. 원천봉쇄를 하시는데 서로 다른 허수아비를 상정하시는 것 같습니다. ;;;
{{|플라세보효과를 근거로 내세워 혈액형심리학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한가지 사실을 잊고있다. 당신 자신들도 플라세보효과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이다(인간 공통의 특성이므로). ... 이러한 생각들은 자기자신이 남들과는 다를것이다 라는 막연한 바램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혈액형심리학 비판론을 추종하게 만든다. 이러한 무의식적 추종은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그 효과들(바넘과 플라세보)에 의한 것이다. |}}
See 역공격의오류
호랑이 무리에 대한 비유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군요. 혈액형은 호랑이처럼 생명을 위협하지도 않고, 아직 호랑이인지 고양인지 신기루인지 판별될 정도로 가깝지도 않은 것 같군요. 고양이가 다가온다면 신기루인지 고양이인지 확인할 때까지 피할 필요 없겠죠? 그리고 과학하는 사람이라면 남의 경험보다는 통제된 실험을 존중해야 하지 않을까요. 사람이 얼마나 속기 쉬운지를 밝혀내고 미신과 종교에서 사람을 끌어낸 것이 과학입니다.
{{|ps. 혈액형은 무우 자르듯 4가지로 딱 나눠지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O형에 가까운 A형, B형에 가까운 AB형도 있을 수 있다.
ps2. 면역력이 높은 혈액형인 O형은 사교성이 좋고,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낮은 AB형은 내성적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는 진화론적인 관점에서도 타당하다.|}}
ShowMeTheSource. '면역력'은 어떻게 정의되는 것입니까? 면역력과 성격의 상관관계가 밝혀져 있습니까? 왜 면역력이 높으면 사교성이 좋은지 진화론으로 설명이 되는가요?
--Albireo
혈액형은 유전자의 차이에 의한 것이고 유전자의 차이가 성격을 일부 결정한다는 것은 이미 유전학적으로 잘 알려진 사실이 되었습니다. 행복유전자니 자살유전자니 하는 '성격유전자'에 대한 논의는 이미 많이 진행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경향"이 나타날 뿐이지 100% 발현된다는 문제는 또 아닙니다. 행복유전자를 보고 그사람은 행복하다 아니다 결정적으로 진술할 수 없습니다.
{{|'정신분열증과 관련되는 유전자가 5번 염색체에 있다' 라는 진술(A)이 곧바로 '그 유전자의 발현이 정신병이다' 라는 사실(B)로 치환될 수 있는가? 또는 '동성애와 관련되는 유전자가 있다' 라는 진술(A)이 '그 유전자의 발현이 곧 동성애이다' 라는 사실(B)로 연결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A = B 와 동치이다. 라고 말할 수 없다는 여러분들의 의견과 같이 실제로도 그러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성향"이 존재한다는 연관성을 부인하기 또한 어렵습니다. 과학적 방법론을 통한 연구이기 때문 입니다. 이러한 연구방법은 혈액형 유전학과 같은 통계실험자료일 뿐이지 어떻게 발현하는지 메카니즘은 똑같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통계학적 방법을 이용했다고 해서 이러한 성격유전자에 대한 연구가 틀렸다고, 비과학적인 혈액형 유전학의 방법론이 틀렸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단 말입니다. 그렇다면 혈액형 유전학이 통계적 방법을 이용했다고 해서 비과학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일단 어불성설이 되는 것이고, 혈액형 유전학이 문제가 되는 부분은 너무 단정적으로 표현 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단정은 분명히 틀렸다 고 확신할 수 있지만 이러한 '성향이 나타난다' 는 통계자료가 충분하다면 비록 '혈액형이 성격을 결정한다.'는 오버일지라도 혈액형이 성격에 최소한 영향을 준다 는 것이 정설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해당 책자를 잘 읽어보신 분이라면 결정적으로 이러한 통계 자체가 좀 엉성하다는게 밝혀지지요. 결론내리기엔 연구자료가 부족한겁니다. 무조건 삐딱하게 보기보다는 이러한 문제점을 체크하시는 것이 옳을 듯합니다. '통계 자료가 실제로 의미있게 나온다면 그땐 반대할 의향이 없다.' 정도의 관조를 유지하심이 현명할 것 같습니다. 가끔 몇몇 분들의 반박에서 심히 우려할 문제인 것이... 혈액형이 뭐 영향을 주면 안되는 결정적 이유라도 있느냐 하는 겁니다. "그 학설을 낸 사람이 우생학을 연구하는 또라이기 때문에 혈액형이 실제 영향을 주건 안주건 무조건 맞으면 안되는것" 입니까? 뭐 그럴수도 있지만 행여 그런식의 의견을 가진 분이시이라면 최소한 과학의 탈은 벗고 반박하셔야 할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진화론자들은 신이 없다 말하는 또라이들이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말이 되건 안되건 맞으면 안된다." 라 말하는 창조론자들과 차이가 없게 됩니다.
--musiki
Albireo님의 글에 답변드릴께요. 제 글의 목적을 잘 알고계시네요. '무지앞에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자.'가 좀 더 가깝다고 하겠습니다.
제가 마치 혈액형심리학 옹호론자처럼 글을 써놔서 그런지 여러군데 반박을 하셨는데요. 애매해서 믿을 수 없다는 의견에 대해 답하자면, 세상에 애매하지 않은것이 무엇이냐라는 철학적 문제로 넘어가서 또다시 긴 논쟁이 시작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심리학이 애매한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요. 사회과학이나 경제학도 마찬가지로 애매하구요. 수학처럼 딱 떨어지는 현상은 실존세계엔 존재하지 않거든요.
제가 마치 혈액형심리학 옹호론자처럼 글을 써놔서 그런지 여러군데 반박을 하셨는데요. 애매해서 믿을 수 없다는 의견에 대해 답하자면, 세상에 애매하지 않은것이 무엇이냐라는 철학적 문제로 넘어가서 또다시 긴 논쟁이 시작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심리학이 애매한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요. 사회과학이나 경제학도 마찬가지로 애매하구요. 수학처럼 딱 떨어지는 현상은 실존세계엔 존재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모순처럼 보이는 예는 특별히 신경써서 엄밀한 논리를 편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님 말씀대로 '믿는다'와 '믿지않는다'로 명확히 구분하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단, 앞에서말한 후자의 경우를 특히 꼬집은 것은 전혀 맞지도 않는데 무슨소리냐고 하면서 모순되게 그 근거로 바넘효과를 드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또한 역공격의오류라고 지적한 부분에대해선 그 오류가 어떤 경우에, 왜 쓰이는 것인지 명확히 알고 쓰셔야 한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호랑이무리 비유는 혈액형에 비유한 것은 아니구요, 제 글의 본래 목적과 연관지어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진화론에 대해서는 musiki님께서 잘 설명해주셨네요. 면역력과 혈액형의 관계는 최근 '호기심천국'이라는 프로에서 어떤 분이 나와 얘기해주시더군요. 유전자의 기능에대해 완전히 파악이 안된 상황에서 객관적 증거는 제시할 수 없지만 진화론적 관점에서 사교성이 높은 사람은 감염될 확률이 높으니 면역력이 그만큼 더 높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심리학이나 진화론에 관심있으시면 진화심리학에 대해 공부해보시기 바랍니다. 재미있습니다.
진화론에 대해서는 musiki님께서 잘 설명해주셨네요. 면역력과 혈액형의 관계는 최근 '호기심천국'이라는 프로에서 어떤 분이 나와 얘기해주시더군요. 유전자의 기능에대해 완전히 파악이 안된 상황에서 객관적 증거는 제시할 수 없지만 진화론적 관점에서 사교성이 높은 사람은 감염될 확률이 높으니 면역력이 그만큼 더 높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심리학이나 진화론에 관심있으시면 진화심리학에 대해 공부해보시기 바랍니다. 재미있습니다.
저도 어렸을적에 과학을 맹신하던적이 있었지요. 개인적으로 철학을 공부하면서 그 생각들은 여지없이 깨져나갔습니다. 그 후에 많은 생각들을 하며 인간이 아는 지식의 수준이란 아직 참 미미한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었습니다. 우주의 진리앞에 겸손해야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들을 했습니다. 제 앞글들은 바로그러한 동기로 쓰여진 것입니다.
과학이 미신을 깨었지만, 과학이라는 또 하나의 미신을 만드는 것이 걱정입니다. --모나드
과학이 미신을 깨었지만, 과학이라는 또 하나의 미신을 만드는 것이 걱정입니다. --모나드
일단 호기심천국이라는 프로자체가 흥미위주의 의사과학과 사이비과학을 종종 방영하던 프로구요. 혈액형별 성격의 근거로 면역력이나 유전학등을 드는 경우가 있으나 전혀 검증이 안된 이야깁니다. 내세우는 근거들의 오류는 명백하고 과학적 증명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이론이니 믿어야할 이유가 없는 것이죠. 혈액형별 성격은 절대로 틀리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참이다 아니다를 가리려면 일단 기본적인 근거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의사과학이나 사이비과학의 폐해는 만연합니다. 혈액형별 성격의 경우도 사회적 편견을 조장하죠. 믿는 것이 잘못은 아니지만 증명되지 않은 이론이 상식처럼 통용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코지모
님의 말씀이 그리 틀린건 아니지만 '호기심천국이기 때문에 믿지못한다.', '사회적 편견을 조장하기 때문에 믿어선 안된다'라는 투의 말씀은 과학적 관점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과 모순되기 때문에 지동설은 틀렸다.'라는 생각도 과학자의 눈으로 학문을 대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입니다. 심리학에서 기본적인 근거는 경험적 근거가 될 수 밖에 없는데, 플라세보효과를 근거로 들면서 경험적 근거 자체를 믿지 않지요. 유전학적 근거를 대기엔 아직 유전학이 발전 초기 수준이기 때문에 힘들구요. 그러니까 이것이 바로 과학자가 오히려 비과학적 태도를 갖게되는 이유지요. 과학이 신앙처럼 된다는 말도 이런 의미에서 한 말입니다. 코지모님의 관점이 비과학적 관점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무관심한 자'의 관점이기 때문이죠. 과학은 바로 관심에서 출발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혈액형과 성격의 관계에 집착하는 지도 모르겠구요.
제가 댈 수 있는 근거란 아직 기껏해야 '수학과엔 A형이 많다.' 같은 것들 정도 입니다. 통계나 확률적 근거이죠.
일례
위 링크의 예를 우연이라고 애써 외면하기 보다는 직접 수학과 친구가 있다면 한번 물어보셔도 되구요. (참고로 저희학교 수학과는 7~80퍼센트가 A형이죠.) A형 다음으로 많은건 B형입니다. 서양에서 논리학과 수학이 발달한건 A형이 많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개인적으로 추측합니다.
일례
위 링크의 예를 우연이라고 애써 외면하기 보다는 직접 수학과 친구가 있다면 한번 물어보셔도 되구요. (참고로 저희학교 수학과는 7~80퍼센트가 A형이죠.) A형 다음으로 많은건 B형입니다. 서양에서 논리학과 수학이 발달한건 A형이 많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개인적으로 추측합니다.
실제로 위 결과가 옳다고 해도 혈액형과 성격관계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으실거라 봅니다. (특히 평판 안좋은 AB나 B형같은 경우..)그러나 인간은 자라난 환경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것 같네요. 제주변엔 성격좋은 AB, B형들도 꽤 있거든요. 부족한거 모르고 자란 B형은 방만한 경우가 많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B형은 누구보다도 믿음직스러워요. 모든 혈액형이 장단점이 있죠. 사회적 편견을 이유로 무조건 안믿기 보다는 드러나지 않는 혈액형별 장점들을 찾아내서 올바르게 사회에 인식시키도록 하는것이 과학자들의 올바른 태도가 아닐까요?
서양에선 관심도 없는 혈액형심리가 왜 동양에서만(특히, 한국과 일본) 인기일까요? 그건 한국과 일본의 혈액형이 상당히 고르게 분포되어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고른분포를 나타낸다고 하지요. 서양은 경험적 근거를 충분히 얻을수 없기에, 당연히 관심밖이 되는 겁니다. 최고의 조건을 갖춘 한국에서 먼저 연구를 안한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 아닐까요? --모나드
제 의견을 잘못 이해하신 것 같네요. 약간 의아하기도 하구요. 호기심천국에서 방영됐다고 못믿는게 아니라 그 프로가 신빙성이나 객관성이 결여된 프로라는 것을 설명한 것입니다. 사회적 편견을 조장한다는 건 근거에 대한 논지와 무관한 이야기였구요. 전 결코 혈액형별 성격이 백프로 틀렸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에 무관심하지도 않습니다. 상당한 자료를 찾아봤고 내린 결론이 혈액형별 성격에 대해 밝혀진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으므로 판단을 보류하는 것이 옳다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과학이란 그런 겁니다. --코지모
제가 잘못이해한 것은 아닌것 같네요. 저는 님의 의견을 틀렸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제 논지의 의도와는 다른 관점으로 말하신다고 했지요. 한가지 사실을 판단함에 있어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습니다. 님의 의견을 비과학적이라고 한 것은 무지하다고 비판하려는 의미로 한 말이 아닙니다. 님은 일반인(비과학자)의 관점으로 판단을 도출하시기 때문에 말씀드린 겁니다.
그 이유로는 첫째, 호기심천국이 객관성이 결여된 프로라고 말씀하시는 건 결국, 그와 연관시켜 제가 제시한 근거의 신빙성을 의심한다는 말씀입니다. 출처때문에 근거를 못믿는다면 그 사람은 과학자가 아닌 일반인이어야 할 것입니다. 출처가 소년과학잡지 독자투고란에서 나온 얘기일지라도, 논리적으로 합당한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면, 과학자의 입장에서 그 이론이 맞는지 이성적으로 탐구해야 합니다. 호기심천국이 비록 쇼프로이지만 제가 그 출처로서 떳떳이 밝힌것은 거기서 나온 근거가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으므로 출처가 문제될 바 없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둘째,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해서 판단만 보류하는 것은 누군가가 근거를 찾아내길 기다리라는 말인데, 이 말이 과학자의 입장을 뜻하신 건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남이 근거찾아내길 기다릴게 아니라, 우리 과학자들이 나서서 찾아낼 것을 바라는 맘에 글을 썼습니다. 그럴 가치도 없는데 무슨 연구를 하란 소리냐고 말씀하실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80%라는 사람들이 믿는 걸 보면 이것이 틀린 상식인지 옳은 상식인지 연구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잘못된 상식이라면 그것이 왜 잘못인지를 설명할 충분한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반대론자들이 그 근거로 내세운 바넘효과 등의 허점을 위에서 지적하고, 그것들이 충분한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반대로, 어떤분은 그 상식이 옳다는 근거를 대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근거를 대면 믿어주겠다고.
저는 누가 그 상식이 사실임을 믿어달라고 애원하지 않습니다. 그럴필요도 없지요. 왜냐하면 상식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과반수 이상이 혈액형과 성격의 관계를 믿는데, 애써 증명할 필요도 없지요. 저는 이 때문에 귀납적(경험적) 사실이 연역적 논리에 우선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천동설이 옳다고 모두들 믿는 시점에서 천동설이 옳음을 증명해야 할 필요성을 누구도 느끼지 못합니다. 지동설이 옳다고 말하려는 갈릴레이가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게 당연하지요.
누군가가 귀신을 보았다고 놀라서 말한다면, 우리는 일반적으로 그 사람더러 귀신이 존재함을 증명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어째서 귀신을 보게되었는지 설명을 해 줌으로써 그 사람의 오해를 풀어주는 것이죠. (위에서 우선한다고 함은 더 중요하다는 말이 아니라, 일의 선후에서 앞선다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여 말씀드린다면, 위에 쓴 글들이 코지모님만 보시라고 쓴 글들은 아닙니다. 우리모두 보고 함께 생각해보자고 쓰는 글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코지모님께선 자기 의도를 왜곡 오해하고있다고 보실수 있습니다. 그 점은 사과드립니다. --모나드
그 이유로는 첫째, 호기심천국이 객관성이 결여된 프로라고 말씀하시는 건 결국, 그와 연관시켜 제가 제시한 근거의 신빙성을 의심한다는 말씀입니다. 출처때문에 근거를 못믿는다면 그 사람은 과학자가 아닌 일반인이어야 할 것입니다. 출처가 소년과학잡지 독자투고란에서 나온 얘기일지라도, 논리적으로 합당한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면, 과학자의 입장에서 그 이론이 맞는지 이성적으로 탐구해야 합니다. 호기심천국이 비록 쇼프로이지만 제가 그 출처로서 떳떳이 밝힌것은 거기서 나온 근거가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으므로 출처가 문제될 바 없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둘째,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해서 판단만 보류하는 것은 누군가가 근거를 찾아내길 기다리라는 말인데, 이 말이 과학자의 입장을 뜻하신 건 아니라고 봅니다. 저는 남이 근거찾아내길 기다릴게 아니라, 우리 과학자들이 나서서 찾아낼 것을 바라는 맘에 글을 썼습니다. 그럴 가치도 없는데 무슨 연구를 하란 소리냐고 말씀하실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80%라는 사람들이 믿는 걸 보면 이것이 틀린 상식인지 옳은 상식인지 연구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잘못된 상식이라면 그것이 왜 잘못인지를 설명할 충분한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저는 반대론자들이 그 근거로 내세운 바넘효과 등의 허점을 위에서 지적하고, 그것들이 충분한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반대로, 어떤분은 그 상식이 옳다는 근거를 대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근거를 대면 믿어주겠다고.
저는 누가 그 상식이 사실임을 믿어달라고 애원하지 않습니다. 그럴필요도 없지요. 왜냐하면 상식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과반수 이상이 혈액형과 성격의 관계를 믿는데, 애써 증명할 필요도 없지요. 저는 이 때문에 귀납적(경험적) 사실이 연역적 논리에 우선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천동설이 옳다고 모두들 믿는 시점에서 천동설이 옳음을 증명해야 할 필요성을 누구도 느끼지 못합니다. 지동설이 옳다고 말하려는 갈릴레이가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게 당연하지요.
누군가가 귀신을 보았다고 놀라서 말한다면, 우리는 일반적으로 그 사람더러 귀신이 존재함을 증명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어째서 귀신을 보게되었는지 설명을 해 줌으로써 그 사람의 오해를 풀어주는 것이죠. (위에서 우선한다고 함은 더 중요하다는 말이 아니라, 일의 선후에서 앞선다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덧붙여 말씀드린다면, 위에 쓴 글들이 코지모님만 보시라고 쓴 글들은 아닙니다. 우리모두 보고 함께 생각해보자고 쓰는 글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코지모님께선 자기 의도를 왜곡 오해하고있다고 보실수 있습니다. 그 점은 사과드립니다. --모나드
3. 통계적 사실과 가치 판단의 문제 ¶
저는 개인의 성격이 혈액형에 의해서 전부, 또는 어느 정도 결정된다는 설을 과학적으로 입증될 수 있는가 없는가, 입증되었는가 안 되었는가의 여부를 떠나서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합니다. "그것은 전형적인 삐리리(혈액)형의 성격에서 오는 행동이다." 이때 화자는
- 그 사람이 삐리리형이라는 사실로부터
- 어떤 성향 하나를 끄집어 내어
- 그것을 자신의 가치관에 비추어서
- 그 사람의 행동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것입니다.
혈액형은 유전되고, 유전자가 인간의 성향에 기여하는 부분이 크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더 나아가서 성격은 대물림되어서 결정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혈액형으로 어느 정도의 성격은 결정된다고도 말할 수도 있으며, 저도 여기에 어느 정도 수긍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생김새나 특수한 질병같은 물리적인 특징은 유전되지만, 저는 인간의 가치(성향, 행복, 등등)가 유전자 구조에 완전히 종속된다는 설이나 연구결과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때로 그런 가설이 입증되고 있다는 식의 소식을 언뜻 접하게 되면 그 사실에는 수긍하게 되더라도 그 과학적 사실에 따라 펼칠 수 있는 정책이나 사회적 변화가 제 가치관과는 맞지 않기 때문에 싫어하는 편입니다. 만약 부자 가문에서는 부자들이 지녀야 하는 성향을 띄게 해 주는 유전자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그 사실에 따라 재벌 기업의 주도권이 세습되는 관습과 가난이 대물림되는 현상을 용인하는 것이 사회를 부유하게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될 확률이 크기 때문에 국가적·사회적으로 이득이 되는 일일까요? 때때로 부자 가문에서 돌연변이가 일어나서 무능하게 사람이 태어나거나 가난한 집에서 뛰어난 사람이 태어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전자는 "예외도 있는 법이지" 하며 넘어갈 수 있는 반면에 후자는 성공하는 것이 "개천에서 용 나는" 것 처럼 어려운 법인 것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세상에 태어나는 "가능성 있는 부자"들의 수는 세상에 있는 부자의 수보다 훨씬 많고, 그 중에는 틀림없이 세상에 있는 어떤 부자들보다도 우수한 사람이 있을텐데, 그들의 가능성은 태어난 환경 때문에 못 펴고, 그 출신에 대한 편견이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매장되곤 합니다. 정책적인 것 뿐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그런 것이 자리잡는 것입니다.
위의 예를 혈액형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저는 사람의 정체성이 고작 표면적으로 볼 수 있는 물리적인 특성에 좌우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습니다.
A, B, AB, O 네 혈액형에 따른 성격 분류는 그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다수가 통계적인 개연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것은 어떠한가, 전라도 사람, 충청도 사람, 경상도 사람으로 대한민국 사람을 구분하고, 기타지역 사람은 부모나 친척의 출신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하자. 이 사람들의 정치적 성향, 성격을 통계적으로 규정할 수 있겠는가. 이 경우에는 각종 선거의 지역에 따른 지지결과라는 명백한 증거가 있고, 또한 역사적으로 그 이유와 근거를 설명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해서, 어떤 사람의 성격을 그 사람의 출신 지역과 연관시켜서 생각하는 것이 과연 도덕적으로 타당한가? 통계적으로 60%의 개연성이 실제로 뻔히 나타난다고 해도, 과연 출신 지역과 사람의 성격과의 개연성을 일반 대중들이 "믿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혈액형에 따른 성격 분류는 지양되어야 한다.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통계조사에서 믿을만한 경향성을 보여주는 결과는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고, 유전적인 연관성은 조금도 검증된 적이 없다. 혈액형과 성격의 연관 관계는 못생긴 사람은 착하고 잘생긴 사람은 성격 더럽고 손큰 사람은 게으르다는 것보다 더 낮은 정도의 경향성만이 오직 소수의 대체적인 경험에 의해서만 판단될 뿐이다.
더군다나, 성격이란 것은 유전적 요인보다 후천적 요인의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는다. 애초에 유전인자와 성격을 연결시킨다는 근본적인 방향자체에 심각한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문제에 대해 과학적 사실성이 떨어지고, 더군다나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만한 편견을 일반 대중이 섣불리 받아들일 이유는 무엇인가.
인간은 결코 남의 마음을 직접 체험할 수 없는 개체적 존재이다. 따라서 본질적으로 인간은 남의 마음을 알고, 남의 생각을 알게해주는 많은 기술과 예술 작품에 감동이나 호기심을 느낀다. 바로 그런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단순한 설명들은 언제나 인기를 끌기 마련이다. 혈액형과 성격의 연관관계는 미약한 통계라는 근거를 들이대면서 바로 그런 인간의 욕망을 쉽게 채워주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 혈액형과 성격의 연관을 과연 흥미이상의 가치있는 정보로 받아 들일 필요가 있는가. 더군다나 그것을 실제 우리 동료와 친구들을 판단하는 근거로 조금이라도 참고하는 것이 바른 일인가.
1920년대, 독일내 고리대금업자의 80%는(80% 이상으로 기억합니다.) 유태인이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유태인이라는 인종적 원인으로 그들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이 사실이 될 수 있는가? 그리고, 특정 인종에게 독일 사회 경제 문제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아무개
"성격이란 것은 유전적 요인보다 후천적 요인의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는다. 애초에 유전인자와 성격을 연결시킨다는 근본적인 방향자체에 심각한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다." 이것은 이렇게 쉽게 말할 수 없다고 봅니다. TheBlankSlate, NatureViaNurture이 두권의 책을 참조하세요. --Albireo
드디어 이런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네요.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04112218021847334&linkid=33&newssetid=16 -- gerecter
이런 용어 선정이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가능성을 꽤 크게 느낍니다. 적어도 이런 용어 선정은 혈액형별성격에 대한 무분별한 미신에 가까운 믿음에서 비롯되는 것일 겁니다. 만약 "백인형 인재" "경상도형 인재" "서울대형 인재" 이런 용어를 대신에 버젓이 쓸 수 있겠습니까? 이상 세 단어의 성격에 대한 개연성이 혈액형-성격 개연성보다 적을 것 같습니까? -- gerecter
혈액형과 성격과의 상관관계에는 다음과 같은 영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드디어 이런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네요.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04112218021847334&linkid=33&newssetid=16 -- gerecter
저도 방금보았는데 재미있군요. 이런일이 이렇게 빨리 일어날줄이야..-.- 어정쩡한 통계자료만 보고 사람을 차별하는 일은 사라져야지요. 통계를 무시하는 것도 문제지만, 과신하는건 더더욱 문제입니다. 이래서 혈액형연구는 과학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많은 분들은 혈액형 연구가 성격에 따른 차별대우를 가져올거라 우려하시지만, 실상은 그 반대입니다. 제대로된 객관적 정보가 없으니 사람들이 경험적으로 미신처럼 믿게되는 겁니다. 경험적인 믿음은 과장된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부작용이 클거에요. 혈액형차별 반대 캠페인이라도 벌인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요? 차별이 사라질까요? 오히려 더더욱 과신하게 될 겁니다. --모나드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S2D&office_id=016&article_id=0000178202§ion_id=100§ion_id2=266&menu_id=100이런 용어 선정이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가능성을 꽤 크게 느낍니다. 적어도 이런 용어 선정은 혈액형별성격에 대한 무분별한 미신에 가까운 믿음에서 비롯되는 것일 겁니다. 만약 "백인형 인재" "경상도형 인재" "서울대형 인재" 이런 용어를 대신에 버젓이 쓸 수 있겠습니까? 이상 세 단어의 성격에 대한 개연성이 혈액형-성격 개연성보다 적을 것 같습니까? -- gerecter
혈액형과 성격과의 상관관계에는 다음과 같은 영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우연히 혈액형이 같고 성격이 비슷한 두 사람이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 같은 혈액형의 부모의 자식은 같은 혈액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성격이 유전자에 의해 선천적으로 결정되든 환경에 의해 후천적으로 결정되든 부모의 성격은 자식에게 물려줄 확률이 높습니다
- 따라서 성격과 혈액형이 다음 세대에 물려졌습니다
4. 통계적 조사와 신뢰성 ¶
2000년 겨울, musiki의 교회 모임에서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교회 전도사님은 영화 "박하사탕"을 관전한 후 설경구가 망가진(?) 것은 사회의 책임인지, 개인의 책임인지 토의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반반으로 나뉘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일부는 사회의 책임을, 또 나머지 반 가량은 개인의 책임을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musiki는 질문을 하나 던졌습니다.
"사회의 책임을 주장한 쪽 사람중에 O형인 사람 손들어봐"
한 명도 없었습니다. 반면에, "반대편에서 O형인 사람 손들어봐"
80%가 O형이었습니다. 새삼 우리교회에 O형이 많다고 깨닫는 musiki였습니... 아 이게 아니고... -_-;;
"그렇다면 개인의 책임을 주장한 사람들 중에 A형 손들어봐"
역시 한명도 없었습니다. 전부 사회의 책임쪽에 서있더군요. 이쯤 되면 플라시보 효과든 뭐든 영향이 전혀 없다는 주장이 오히려 미신입니다. 정작 이렇게 말했던 musiki도 어이없었을 정도로 깔끔한 결과물이었습니다. 오차범위 몇%는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감 --; 더군다나 2000년때에는 혈액형 성격분류가 그다지 유행하던 시기도 아니던 터라 (최소한 저희 동네는)그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없던 시절이기 때문에... 플라세보 효과라는 주장도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개인의 의지보다는 외적인 요인이 사람의 행동양식을 지배한다는 사실을 이제 인정하겠지? (저...정말일까?)"
말은 이렇게 했지만 사실 musiki 스스로도 결과물을 의심했습니다. ㅡ_-;; 첨엔 걍 궁금해서 물어봤었는데.. 황당하기까지 한 결과가 나오자 어느정도는 토론에서 이기기 위한 궤변이 아니었을까... 하는... 하여간 제 발언 이후로 개인의 책임을 주장했던 사람들은 토론 끝날때까지 한마디도 못했었다는 전설적 일화가... 쿨럭. --musiki
gerecter는 여기에 의문점을 제기 합니다.
골고루, 혈액형이 나누어져 있을 경우 10명의 사람들은 A:B:O:AB가 3:3:2:2 정도로 분포하게 됩니다. 만약 musiki님의 교회모임에 참가했던 사람 수가, 20명이라면, 무작위적인 평균에 따랐을 경우 10명의 사회책임팀과 개인책임팀에 각각, A:B:O:AB가 3명:3명:2명:2명이면 됩니다.
이런 경우, 사회책임에서 2명만 개인책임쪽으로 넘어가는 오차가 생기면, 사회책임 쪽에서, "O형이 아무도 없게"됩니다.
그렇다면, 2명이 넘어가는 것이 20명 표본크기에서 우연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일까요?
적어도 musiki님이 쓴 상황만 보면 충분히 그럴것 같습니다. 20명 중에, A:B:O:AB는 무작위평균상, 6명:6명:4명:4명이어야 하는데, 개인책임팀의 8할이 O형이라는 통계를 볼때, 무작위적평균에 따르면 4명이어야하는 O형이 8명이나 되는 집단 입니다. 즉, 4명정도의 오차가 이미 일어난 상황이라는 겁니다.
또 한가지. 통계와는 관련없는 질문을 하나 더 던집니다. 혈액형에서 비롯되는 개인의 "성격"이 "외적요인"으로 이해될 정도라면, 도대체 "내적요인"이란 뭐 어떤게 있을 수 있는 겁니까? 혈액형과 성격이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면, 혈액형 역시 개인 성격의 일부이고, 개인의 성격이야말로 "개인의 내적요인"의 대표적인 한 가지 아니겠습니까? "그건 내 잘못이 아니야. 내 성격 때문이야" "살인은 내 잘못이 아니야, 난 원래 살인을 즐기는 성격이야." 이건 좀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혈액형별 성격과 관련 없이, musiki님게서 말씀하신대로, 그날 사람들이 "어느정도는 토론에서 이기기 위한 궤변"에 당한 것은 맞는 듯 보입니다. (좋은 의미의) 달변가이십니다. -- gerecter
어디까지나 궤변인건 사실입니다. 그때 얘기는 말하자면 일종의 에피소드 같은것이지 통계적 신뢰성이라는 타이틀이 개그를 너무 심각하게 했습니다. (열심히 분류하고 이름 붙이신 분에게는 죄송합니다.) 단지 웃자고 하는 소리지 혈액형이 성격에 영향을 끼친다는 과학적이거나 통계적 증거가 될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그런데 혈액형분포도를 따르면 A:B:O:AB는 34%:28%:27%:11% 로 gerecter님께서도 본의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주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교묘하게 통계치를 수정하는 우를 범하셨습니다. (웃자는 소립니다.) 20명중 자연스러운 배열이 나오려면 6명 6명 6명 2명이어야 하는데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대충 (기억을 내 유리한대로 맘대로 짜맞춰서) 조합하면 25명 안팎으로 기억하며, 반반이라는 말도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딱 절반이 저쪽으로 갔다는 장담은 못합니다. 만약 그때 7명 6명 8명 2명 정도였다면? 반대편은 10명에 우린 14명이었다면? 80%라 말했지만 기억이 틀린 것이고 O형 7명에 나머지 세명이었다면? 이정도면 별 오차없이 20명 안팎의 표본크기에서 충분히 우연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겠지요... 단지 기억이 명확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가타부타 할 수 없는 일이라 처음부터 통계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데 서로 말이 쓸데없이 길어진 맛이 있습니다.
두번째로 {{|"그건 내 잘못이 아니야. 내 성격 때문이야" "살인은 내 잘못이 아니야, 난 원래 살인을 즐기는 성격이야." 이건 좀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라는 말씀은 틀린 말씀이 아닙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이러한 이벤트를 벌인 것은 주변 환경등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성격때문에 잘못을 저지르는지 아니면 자신을 완벽히 통제하지 못한 자신이 잘못된 것인지 하는 의문을 던지는 것으로 gerecter님같은 견해도 있을 수 있지만 반대로 살인이 얼마든지 거리낌없이 허용되는 사회에서 살던 사람이 살인을 했을 때 그사람 개인의 탓을 할 수 있느냐 하는 토론도 될 수 있었던 겁니다. 말했다시피 앞의 토론 결과가 맞다면 (맞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 가정하고) A형은 수동적이고 주변의 변인에 따라 행동하며 사회의 탓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O형은 능동적이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동하며 gerecter님의 결론처럼 자신의 책임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뭐 이런것일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어짜피 헤프닝에 불과하기 때문에 어떠한 근거가 될 수 있는 일화는 아닙니다. 말그대로 전설. --musiki
라는 말씀은 틀린 말씀이 아닙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이러한 이벤트를 벌인 것은 주변 환경등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성격때문에 잘못을 저지르는지 아니면 자신을 완벽히 통제하지 못한 자신이 잘못된 것인지 하는 의문을 던지는 것으로 gerecter님같은 견해도 있을 수 있지만 반대로 살인이 얼마든지 거리낌없이 허용되는 사회에서 살던 사람이 살인을 했을 때 그사람 개인의 탓을 할 수 있느냐 하는 토론도 될 수 있었던 겁니다. 말했다시피 앞의 토론 결과가 맞다면 (맞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다 가정하고) A형은 수동적이고 주변의 변인에 따라 행동하며 사회의 탓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O형은 능동적이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동하며 gerecter님의 결론처럼 자신의 책임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뭐 이런것일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어짜피 헤프닝에 불과하기 때문에 어떠한 근거가 될 수 있는 일화는 아닙니다. 말그대로 전설. --musiki
오랫동안 혈액형에 대한 생각을 접고있다가 윗 기사들을 보았습니다. 의외로 착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심지어는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집단착란에 빠진것인지..) '성격과 혈액형이 관련있다'라는 주장을 '혈액형이 성격을 좌우한다'라는 주장으로 바꿔 해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1. 혈액형과 성격에는 관련이 있다.
2. 따라서 혈액형은 성격을 좌우한다.
2. 따라서 혈액형은 성격을 좌우한다.
위의 말은 전혀 논리에 맞지 않습니다만, 이러한 논리를 갖고계신분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논리를 가지고 있으면 위의 어느분께서도 말씀하셨듯이, 혈액형이 성격을 좌우하니까 혈액을 바꾸면 성격도 바뀐다는 소리냐? 라는 잘못된 반박이 나오는겁니다.
이런 논리를 가지고 있으면 위의 어느분께서도 말씀하셨듯이, 혈액형이 성격을 좌우하니까 혈액을 바꾸면 성격도 바뀐다는 소리냐? 라는 잘못된 반박이 나오는겁니다.
위의 논리가 틀렸다는 것을 간단히 알아봅시다.
1. 피부색과 genome는 관련이 있다.
2. 따라서 피부색은 genome를 결정한다.
2. 따라서 피부색은 genome를 결정한다.
이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을 쉽게 아실겁니다. 피부색이야 마이클잭슨처럼 바꿀수도 있으니까요.
관련있다는 말을 인과관계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매우많습니다.
손을 잘안씻는 사람은 발도 잘 안씻는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전자와 후자의 사람은 매우 관계가높지만
손을 안씻는다는 사실이 발을 안씻게만드는 것은 결코아니죠. 이러한 논리적 착각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있다는 말을 인과관계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매우많습니다.
손을 잘안씻는 사람은 발도 잘 안씻는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전자와 후자의 사람은 매우 관계가높지만
손을 안씻는다는 사실이 발을 안씻게만드는 것은 결코아니죠. 이러한 논리적 착각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둘 사이의 인과관계가 없는데 어째서 관련이 있을수가 있는가 하고 의문이 드실수도있겠군요.
바로 간접적인 인과관계로 가능합니다.
바로 간접적인 인과관계로 가능합니다.
1. A -> B
2. A -> C
2. A -> C
따라서 B,C는 서로 관련은 있지만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없게됩니다.
요약하자면, 최소한 성격과 혈액형이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결코 혈액형이 성격을 결정한다고 말하는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성격이 혈액형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성격이 외모에 드러난다.'라는 말도 '성격이 외모를 결정한다.'라는 말과는 종이한장 차이에 불과합니다. 성격이 혈액형을 결정한다는 말이 터무니없이 들리신다면 조금만 더 열린사고를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저는 아래와 같은 가설을 가지고있습니다.
1. 주변환경은 genome를 결정한다.
2. genome는 성격을 결정한다.
3. genome는 혈액형을 결정한다.
4. 따라서, 성격과 혈액형과 주변환경은 관련이 있다.
2. genome는 성격을 결정한다.
3. genome는 혈액형을 결정한다.
4. 따라서, 성격과 혈액형과 주변환경은 관련이 있다.
물론 다른 가설도 있죠.
1. 환경은 성격에 영향을 준다.
2. 성격은 신체적변화를 유발한다.(특정 호르몬 분비 등..)
3. 그러한 신체적변화는 혈액형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2. 성격은 신체적변화를 유발한다.(특정 호르몬 분비 등..)
3. 그러한 신체적변화는 혈액형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제가 생각한 것은 위의 두가지이지만 그 외에도 다른 가설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단지 많은사람들이 그러한 가능성을 고려하지않은 채, 잘못된 추론으로 잘못된 판단을 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길 바랍니다. --모나드
저는 단지 많은사람들이 그러한 가능성을 고려하지않은 채, 잘못된 추론으로 잘못된 판단을 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길 바랍니다. --모나드
혈액형은 genome에서 온거지만 그것이 환경에 온것은 아니고 그저 부모에게 물려받았을 뿐입니다. 혈액형은 유전이라는 가장 단순한 지식을 잊으신건 아닌지... 혈액형 변화는 결코 흔한 현상이 아니며 혈액형 유전자가 중간에 바뀌는건 더더욱 아닙니다. --musiki
저 기사들이 비판하는 것은 노미 마사히코의 '혈액형 인간학'인 것 같고 그 책의 논조는 '혈액형이 성격을 좌우한다'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저 기사들이 특별히 잘못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모나드님의 논리는 묶을 수 없는 요소들(gene)을 하나로(genome) 묶으셨기 때문에 인간의 어떤 형질도 다른 형질에 연결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DNA를 genome의 의미로 쓰신 것 같아서 제가 임의로 바꿉니다) 예를 들어 헌팅턴무도병은 특정한 유전자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병인데도 모나드님 처럼 혈액형과 연관시킬 수 있습니다.
1. 주변환경은 genome을 결정한다. (진화)
2. genome은 헌팅턴무도병에 걸릴 것인가를 결정한다.
3. genome은 혈액형을 결정한다.
4. 따라서, 헌팅턴무도병과 혈액형과 주변환경은 관련이 있다.
2. genome은 헌팅턴무도병에 걸릴 것인가를 결정한다.
3. genome은 혈액형을 결정한다.
4. 따라서, 헌팅턴무도병과 혈액형과 주변환경은 관련이 있다.
이렇게 되어 버립니다.
--Albireo
맞습니다. 위에 쓰신 헌팅턴무도병과 혈액형과 주변환경은 관련이 있다가 정답이네요. 링크에 설명된 헌팅턴무도병과 환경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라는 말은 직접적인 연관성을 이야기하는 것이죠. 저는 좀 더 넓은 관점으로 접근하여 간접적인 관계에도 주의를 기울이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위에서 제가 DNA를 genome의 의미로 잘못 썼군요. 지적 감사드립니다. 수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위의 기사들은 흥미위주의 것이기 때문에 논리에 엄격하지 않았을 것임은 저도 인정합니다만, 그 실수가 별로 대단찮게 간주된다면 큰 문제이죠. 책의 뉘앙스가 어떻다 하는 것은 부차적인 것이고 언어적인 문제이며 이 문제의 본질이 아닙니다. --모나드
모나드님은 지금 현대판 "용불용설"을 주장하고 계신겁니다. 진화의 방향성을 잘못체크하고 계십니다. 주변환경이 genome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genome은 방향성이 없이 돌연변이하며 진화라는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주변환경인겁니다. genome이 먼저 발현해 혈액형을 만든것이고 주변환경이 이러한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을 생존시키는 것이 진화의 방향입니다. 그러니 그 가정에는 먼저 순서가 틀린겁니다. --musiki
진화의 방향성은 사실 이 논의에서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연관성'이 결론이기 때문이죠. '결정한다'라는 말은 '관련이 있다'로 바꿔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제 불찰입니다. 그리고 헌팅턴 무도병은 혈액형과 상관관계가 없는것이 아니라 미미해서 고려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오른팔과 왼팔의 길이는 거의 비슷합니다. 오른팔이 왼팔과 길이를 재면서 자라는 것도 아닐텐데 신기하게 비슷하죠. 이때 우리는 말합니다. '오른팔의 길이는 왼팔의 길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런데 이것이 직접적인 연관은 아닙니다. 오른팔이 왼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죠. 간접적인 연관이지만 관계가 아주 밀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오른팔과 왼팔의 길이는 거의 비슷합니다. 오른팔이 왼팔과 길이를 재면서 자라는 것도 아닐텐데 신기하게 비슷하죠. 이때 우리는 말합니다. '오른팔의 길이는 왼팔의 길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런데 이것이 직접적인 연관은 아닙니다. 오른팔이 왼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죠. 간접적인 연관이지만 관계가 아주 밀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를 혈액형과 성격의 관계에 도입해 봅시다.
성격과 혈액형이 서로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성격의 사람은 혈액의 생김새도 이렇더라 하는 말이죠. 게놈이라는 녀석은 오랜 진화를 걸쳐 성격과 질병의 관계를 분석합니다. '이녀석은 성격이 사교적이니 성병 등 바이러스성 질병에 강한 O형의 혈액을 만들어줘야겠군.' ,'이녀석은 내성적이고 혼자있길 좋아하니 세균성 질병에 강한 A형이 낫겠군...' 이런식으로 성격과 혈액이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예전에 책에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억지같다는 느낌이 없진 않지만 최소한 이러한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말이죠. --모나드
성격과 혈액형이 서로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성격의 사람은 혈액의 생김새도 이렇더라 하는 말이죠. 게놈이라는 녀석은 오랜 진화를 걸쳐 성격과 질병의 관계를 분석합니다. '이녀석은 성격이 사교적이니 성병 등 바이러스성 질병에 강한 O형의 혈액을 만들어줘야겠군.' ,'이녀석은 내성적이고 혼자있길 좋아하니 세균성 질병에 강한 A형이 낫겠군...' 이런식으로 성격과 혈액이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예전에 책에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억지같다는 느낌이 없진 않지만 최소한 이러한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말이죠. --모나드
저도 모나드님의 결론에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단지 모나드님이 드신 논리구조는 두 형질의 관계를 뒷받침 하는 논리적, 실험적 근거가 부족할 경우, 헌팅턴무도병의 예처럼 공허해 질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Albireo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 글의 취지는 '혈액형 성격분류를 믿자'가 아닙니다. '근거가 부족하다'라는 말로 끝내지 말자는 이야기입니다. 논리적, 실험적 근거를 만들자는 겁니다.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모나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