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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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가진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여정은 많이 다를수 있다. 십년후에 나는 무엇이 되어있고 싶은가? 과거형말하기의 주술성을 믿는분은 여기에 소원을 말해보세요.

있쟎아요. 이 게시판에 마술이 걸려서요..여기에 소원을 쓰면 이루어진대요 :)
만다라로 결계를 쳤습니다.



1. 이옷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돈을 모여 있고, 맑은 공기의 한적한 시골의 어느 창고에 틀어박혀, 프로그래밍 레이옷, 그래픽 레이옷, 사운드 레이옷, 기획 레이옷의 느슨하면서도 비전투지향적이면서도 커뮤니티를 중시하는 환타지의 삶을 다룬 온라인 게임을 만들고 있다. 마당에는 큰 진도개와 그 새끼들이 뛰어놀고 있고, 작은 채소밭도 가꾸고 있다. 왜 근데 이쁜 아내의 모습은 안보이지? 앗. 이것은 SELF-CURSE 인가?

아... 지금 시장 갔다 오시는가 보군요. 정말 아름다우신데요. ^^ (이옷님, 저한테 신세진 거예요. 하하하)
그때, 저랑 아내가 담근 맛있는 과일주를 맛보게 해 드리죠.. ^^;;

2. 아말감

그동안 영화도 몇편 찍고, 어쩌면 드디어 소설을 쓰고 있을지도..내키면 외국여행 몇달은 다닐 정도의 재력이 있으면 좋겠다. 미모도 그간 더 업그레이드되어있어야겠고. ^^; 행복과 호기심, 열정, 안정성 등등이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고 있기를 바람. 아말감
며칠전 CNN 뉴스에서 최근 화제가 되고있는 아말감영화주간에 대한 뉴스를 봤는데 인터뷰하시는거 봤습니다. 너무 아름다워져서 몰라볼뻔했습니다.
쿠어어~~~>0< ~ ^.ㅜ;

지금도 상당한 미인이신데... 더 이상 미인이 돼실수있나요? 완벽에 가까우신것 같은데.....

이런 말씀 드리게 되서 죄송하지만, 아말감님의 책도 읽어보고, 여기 저기에 올리신 글들도 읽어봤지만, 제 생각엔 식견이 좀 짧으신 듯 한데, 외모 덕을 많이 보시는 듯 하군요..
아무렇지 않게 본인 앞에다 맥락 없이 이런 말씀을 하신 아무개님은 식견은 어떠신지 몰라도 예의가 좀 부족하신 모양입니다. -- pocorall

3. picxenk

손님이 주인처럼 꾸며나가는 카페(위키카페? 노스모크까페?)의 운영자이고 싶다. 그곳은 단순히 음료수 몇 개 시켜 놓고, 시간을 때우고, 돈을 지불하는 곳이 아니다.

4. 추선비

이것저것 바라는 것은 많지만, 그 바라는 것이 지향하는 건 딱 한가지밖에 없다. 어느 누가 어느 시점에서 어느 공간에서 묻더라도 "행복해?" 조금의 주저도 없이 "행복해." 라고 대답할 수 있는 상태. 죽기전엔 오지 않을 것 같다-_-;

5. 지상은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浪人과 같은 신세. 경쟁력 있는 연구를 하고 싶지만, 국내에서조차도 미미하다 못해 존재자체를 아는 사람도 드물거다. 폐쇄적인 세상에서 나가서 넓은 세상에서 부딪히고 배우길 원한다. Science 에 대해서 이해하고 직접 해 낼수 있는 능력을 갖고 싶다. 지금은 한의학도 제대로 못하고 science 도 제대로 못한다. 십년후 둘 다 잘 할 수 있게 된다는 건 무리이고, 일단 science 만이라도 제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 싶다. 여건이 된다면 컴퓨터나 bioinformatics 쪽으로 학위를 딸 수 있길 바라고... 물론 학위가 문제가 아니라 실력이 문제다. 사실은 수학을 공부하고 싶은데, 그러기엔 내 머린 너무 평범하고 또 수학자로서는 너무 늙었다. 십년후 나보다 십년후에 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공부하라고 부끄럽지 않게 말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6. yong27

내일있을 워싱턴 생물정보학 컨퍼런스를 위해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미 대통령도 참석한다고 하더만... 나의 이 새로운 이론은 미국을 지식식민지로 전락시킬 가능성이 있다. 나에게서 동의를 구하고자하는 의미이겠지... 허나 그건 중요한것이 아니고, 이 이론의 가능성을 세계사람들과 제대로 공유하고 싶다. 얼마전 스텐포드 브루틀러 교수의 한 말이 생각난다. Mr. Kim! Recently, your presentation is very impressive!. You have a talent leading presentation interesting. 잠시 으쓱해짐을 느끼면서 결론부분을 한번 더 점검했다. 문제는 이 yong theory를 사람들이 과연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느냐인데... 최선을 다해서, 알기쉽게 설명해야겠다. 갑자기 아내가 들어왔다. "어머자기...아직도 준비중이야 낼 비행기안에서 피곤할텐데..." "괜찮아 자기.."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아내의 다정다감함과 매력적인 분위기가 오늘따라 유난히도 강하게 느껴진다. 그냥자면 안되겠다...^^ 십년후.. 만다라결계가 쳐있다고 했으니깐 꼭 이대로 되겠지머.. ^^

7. 환이

결혼은 했을까? 결혼을 일찍 하고 싶다. 결혼을 했다면 아이도 나았겠지? 아마도 내 부인은 바깥일에 바쁜 사람일 꺼야.. 그리고 나는 놀기 좋아하는 한량일테고.. 나는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아이들 밥도 해주고, 게임도 같이 하고, 목간도 같이 하는 다정다감한 아빠. 어렸을적부터 내가 아빠에게 바라던 그런 아빠가 되어줄테야. 아이가 공부에 지치면 한 한달쯤 같이 여행도 가고.. 히히..

8. 나와밤

New York..Manhattan upper west side의 오래된 아파트에서 오선지에 뒤섞여 있겠다. 사이좋게 지내는 작은 얼룩 고양이와 큰 개도 한마리씩 있을거구.10년이면 몹시 이를지도 모르지만 작은 뮤지컬이라도 올렸음 좋겠지만 가능할까.(작은 뮤지컬이란 무엇일까?) 너무 오래 혼자 살아서 각종 요리를 포함한 집안일의 대가로서도 주변에 인정을 받을테지. 아니 음악으로 인정을 받아야지. 조금이라도. 가끔 개와 산책을 하고 어떤날은 바에서 혼자 홀짝거리고 가끔씩 찾아오는 특별한 사람들을 위해 요리를 몇시간에 걸쳐 준비하고 일상은 평화롭게 음악엔 미친듯이 그렇게 살고 있음.최고..더 이상 바랄게..장가가는거지만..무리..T.T

9. ChangAya

이옷을 포함한 모임구성원끼리 캐나다에서 송어낚시.. 우드드. 이건 아니고. 일단 같은 걸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따로 집짓고 모여사는 그런 곳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당연히 어느 정도 개개인의 생활의 안정은 우선이겠고. 서로서로 미묘한 취미가 다른만큼 어느 정도 일관된 공간을 가지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저요? 당연히 음악이랑 오디오죠)을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아내? 그런 건 잘 모르겠다 -_-; 知人같은 아내였으면 좋겠다 VintageAudio를 나보다 더 좋아했으면 좋겠고. TannoyAutograph에서 울려나오는 StairwayToHeaven을 좋아했으면 좋겠다. 흠흠. 그럴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하겠다. 그렇지 않나요? 이옷. 빨리 10억 벌어야죠. 만다라와 나만 믿을 뿐

10. 김우재

의식의 생물학적 접근을 드디어 시작한다. 이를 위해 그동안 생명과학과 한의학 심리학과 동물행동학을 공부했다. 잘할 수 있을까? Meme이라는 것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첫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건 혁명이다. 인류는 정신에 기초한 동양적 사고로의 전환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새로운 Foundation의 성립이다. 음하하하~~

11. Nestor

운이 좋다면 한국 사회를 이곳저곳 들쑤시고 다니는 인간이 되어 있을 것이다. 무언가 밝혀져야만 할 일이 있다면, 그로 인해 정의가 빛을 밝힐 수 있다면, 시끄럽고 더러운 경찰서 한켠에서 한달동안 날밤을 새도 좋고, 하루종일 어두컴컴한 골목길을 헤매도 부족할 것이 없을 것이다. 미친듯이 세상과 싸우고 나서, 저녁이면 연기 자욱한 싸구려 술집에서 동료 기자와 함께 소주를 들이키면서, 세상을 까대고 있을 것이다. 난 데스크에서 단정한 양복 차림으로 문장을 다듬고 있는다던지, 고위층 관료와 함께 정치 이야기를 한다거나, 고급스런 문화 장르 이야기나 써내려가는 사람은 결코 되지 않을 것이다. 정말 어렵고, 도움이 필요하고, 그늘진 곳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목소리를 키워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남는 것은 대단할 것 없는 자부심 뿐이라도, 후일 내 자식에게 아비의 직업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
얼마전 퓰리쳐상 후보로 거론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받게 되신다면 우리나라에선 처음이 되는 건가요.. :)

12. 응주

레코드가게문을 열고 오늘 틀 곡들을 고르고 있다. 오늘은 90년대말 한국의 모던락을 틀어볼 생각이다. 그리고 그동안 지지부진한 베이스기타도 연습해야지.

13. bites

난 옷가게 내가 좋아하는 옷...들과 함께... 어울리는 옷을 손님에게 전할수 있는 그런 가게가 있었음 좋겠고... 아들하나 딸하나 더 많으면 좋고요...헤헤헤... 마니 낳아서 이쁘게 튼튼하게 자연과 함께 살면 좋겠어요...오빠하고 결혼하면 더욱 좋겠지만...음냐 될까?? 여행도 다녔으면 외국으로...말이에요 낯설은 세계에 대해서 마니 알고 음... 좀 더 남에게 배려하는 맘이 더 커지면 좋겠어요(남 돕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았음..)글구 마지막으로 노스모크사람들과 그때까지 만나서 정답게 이야기 할수 있음 더 좋고요... 다 이루어지길
쌍둥이를 낳아요. 얼마나 경제적인데요. B)
영선씨 지난번에 영선씨가 권해주신 드레스입고 밀라노 패션쇼 보고 왔는데, 디자이너들이 달려들어서 옷에대해서 막 묻더라구여. 선영씨 가게 전화번호 갈쳐줬는데 당분간 전화통 불나겠네요. 미안해요. 아참 쌍둥이꼬마들에게 초등학교 입학선물로 책 몇권 보냈는데 받으셨죠? --소설가.


14. 숙영

글쎄, 아직은 그림이 잘 안그려진다. 그러나 나를만든책이 하나 둘 늘어가고 학교에서 많이 사랑을 나누고 있다. 전공강박증을 초월하여 잘하면 잘하는대로 못하면 못하는대로 꿋꿋이 생업에 종사한다. 아, 그리고 노스모크에 혼자 힘으로 음악 링크를 걸 줄도 안다. :)


15. 벼리

10년 후에도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주 5일 근무제로 바뀌고 나서는 여행도 자주 간다.. 산이 좋아 이번 주말에도 소백산으로 향한다..그리구 꼭 챙겨야 할 짐은..천체망원경....언젠가 구입한 망원경을 뒷자석에 조심스레 두고,, 여행과 별을 좋아하는 친구를 옆에 태우고 소백산으로 향한다...천문학에 대한 지식은 없지만, 마냥 별이 좋아 떠난다....10년후에 통일이 되였다면 백두대간의 코스 설악산에서부터 백두산까지 종주 코스 계획을 세우고 있다(물론 어느 산악회 회원으로 참석여부를 메일로 보내고 있다.)...틈틈이 그 백두대간 코스를 지나며, 시작한지 몇 년(?)후에는 백두산에 오르고 있다....
그리구 아무 계획이 없는 토요일 오후..햇살이 들어오는 의자에 앉아 책속에 빠져 있다..하지만, 10년후에 누군가가 내 옆에 있을지는 모르겠다....

16. Bohemian

30살이되면 기념으로 세계여행을 하려고 계획중이긴하다...지금과는 다르게 돈을 벌며 살겠지....공부를 하기위해 돈을 버는것이 아닌, 잘 살려고 돈을 벌고 있을 것 같다.

17. rururara

"음, 너, 십년전에 무슨 생각을 했는지 기억나? 흠...아마 생각 날꺼야. 확실하게 텍스트로 찾아볼까? 보이지. 이건 그 시절에 노스모크의 초기형태였지. 이렇게 과거에 일정시점을 저장시켜놓은 사이트를 가다보면 한순간 젊어진 기분이라구. 당신은 안그래? 하기사 그땐 당신이란 사람과 이렇게 같이 있을줄도 몰랐어. 벌써 이렇게 날이 저물었네. 오늘은 그림을 좀 그려야 겠아. 그래.아니 오늘 밤은 모닥불을 피우고 예전 얘기나 해볼까. 인공생명의 핵심은 그 생명이 아닌 관계를 주고 받는 사회의 형성이란 걸 생각했던 날, 하하 그때 오히려 나는 너와의 관계를 더 생각했다구."

18. zephid

낙서와 처치 곤란한 책들... 커피 향기 속에 뭍혀 살고 싶다..

19. 전진호

기타리스트로 밴드에서 활동. 미뤄왔던 피아노를 배우며 내 몸이 느낄수 있는 음악의 영역을 넓히고 있을거다.
가끔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의 클럽에서 연주도 하고
가상공간에서 많은 사람들과 느낌이 있는 음악을 탄생시키기위해 연습을 하고있을거다.

Live연주와 Rave파티를 함께 열수 있는 녹음실 딸린 Club의 운영자로
느낌만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음감언어의 창시자로
시각영역의 모든 형상들과 청각영역의 모든 음들을 하나로 일치시키는 Musipic 이라는 음악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을것이다.

20. Roman

금년부터 드디어 우리 가정이 투자로부터 고정적인 이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구입해둔 몇 종류의 유가 증권 형식의 자산도 수익을 가져다 주고 있고, 다양한 방식의 유효한, '나만의' 재테크도 주섬주섬 배우던 시기가 지나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경제적인 위험을 다양하게 햇징하는 방법을 터득했으니 어느정도는 금전으로부터 자유롭다. 알고도 도와주지 못했던 몇몇 친지들과 친구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내가 아는 금전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타인들을 위해, 잘은 모르지만 또한 금전적으로 고통받는 타인들을 위해서도 정기적인 기부를 하고 있다. 시작한지 5년되는 Offer 업도 자영업자로서의 더 바쁜 나날들을 보내게 만들고는 있지만 충분한 매력을 가진 우리 회사만의 Item의 정확한 선적과 고객에 대한 보다 성실하고 진실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으며, 많지 않은 직원들이지만, 제대로 된 경영을 하고, 적합한 대우를 해 줄 수 있어 보람되고, 아내는 큰 아이를 유치원에 보낸 뒤에, 알차게 자신만의 영역을 가진 생활을 만들어가고 있고, 서로 앞으로의 생활이 힘든 세상의 한가운데에서도 보다 행복하리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제껏 냈던 소설들이 조금씩 인정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다시 한권을 쓸 구상을 다듬고 있다(물론, 평론가들은 내 책의 통속성과 부정확성등을 집중적으로 꼬집고 있다, 자기 멋대로 곡해도 하고, 지겹지만 평론가와 싸우는 것은 내 몫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반론은 차라리 '예, 잘 알겠습니다' 수준일뿐이다. 그러나 금요일에는 가장 글이 공격적인 평론가 한 사람과의 조찬을 약속해 두었다. 그냥, 그 사람의 얼굴이나마 한번 제대로 보고 싶기 때문이었다). 약점을 고치고, 장점을 다듬고, 열심히 생활하고, 고통과 실망과 좌절들을 이겨낸 내 자신이 어느정도는 자랑스럽고, 긴 시간 뒤에 건지게 된 일상 속의 행복에 약간은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골아떨어지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이다. 프랑스의 바이어 Leparquier에게 전화를 걸어서 그의 딸의 생일날 사주기로 약속한 최신형 켐코더를 내일 보내주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그를 약간이나마 감동시키고 사적이지만, 약간은 사이드적인 협상을 해야한다. 그역시 그의 회사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는 존재일뿐, 인간성이 더러운 사람은 아니니까, 이런 식이나마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최종 대안으로 가격인하가 아닌 차선의 서비스를 준비해두었다. 어설픈 불어 문장을 다시 써서 입에 되뇌어 본다.

21. nonfiction

내손을 거친 비행이가 찬란한 햇살을 받으면 활주로를 떠났다..눈물이 난다... 일은 열심히 하지만 일에 묻히지 않고, 인생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지 않으며, 아이같은 호기심을 가지고, 오늘 하루도 이리저리 들쑤시고 다니는 나이먹은 어린애..사랑하는 여인이 있을 수도 있지만..절대 그녀를 구속하지 않는다...

22. 흐름

하고 싶은 공부를 미친듯이^^; 하고 있다.

23. 은눈의시체

시골마을의 작은(국립이란 말이 어울리지않는) 면립도서관의 관장겸 사서이다. 1층건물인 도서관에는 시와 소설이 가득 담겨 있고, 테이블에는 런닝셔츠 바람의 꼬맹이들이 에어컨 바람을 쐬러와 있다. 난 한가롭게 악기를 뜯으며 책을 읽는다. 주변은 너무 고요해서 기타줄이 떨리는 소리 하나하나가 모조리 귀에 들어온다. 할일이 너무 없다는게 나름대로 힘든 일이다. 도서관 일을 마치면 작은 2층 건물로 퇴근한다. 앞에는 작은 정원이 있고, 물고기와 꽃 몇가지를 키우고 있다. 집안에는 온갖 악기들이 곳곳을 장악하고 있다. 커다란 구식 진공관 오디오가 있다. 침대에 가까운 쇼파에 누워 음악을 듣는다. 주로 듣는것은 재즈. LP판으로만 듣는다. 주말에는 잠시 도시로 나간다. 작지만 맘이 통하는 밴드와 재즈클럽을 찾는다. 관객들도 열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수지만 모두 친구다. 주말마다 함께 음악을 즐기는 친구. 공연이 끝나면 진탕 마시고, 일욜에는 음악에대한 상념에 잡혀 하루를 보낸다. 가끔은 작곡도 하겠지.. 난 평생 소규모로 독서와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고 싶다.
하하 멋지다.. 한표! --안형진 2003-08-16 22:56:26

24. Skullkid

소설가가 되어있다. 미소년 미청년이 되지 못한 한을 미중년이 되어 이룬다. 수영을 매우 잘한다. 이정도면 된다. 뭘 더 바라겠는가.

25. qubee

내가 출판한 책을 세계 수많은 프로그래머들이 읽고있다.

26. 혁희

노래하고 있다. 언제나 내 삶을 규정해주는 단어는 말하기였다는 것을 실감한다.


27. 이기

35세 이전에 평생 놀고먹을 돈을 벌었다. 자유롭게 여행과 프로그래밍 등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그리고 내 인생의 가장 큰 화두인 가슴뛰는삶을 추구하며 산다. 그리고 가끔은 옛 친구들을 만나 망가져보기도 한다.

28. 까비

몇 년만 더 버티면 할머니께서 백년을 채우신다. 더 늦기전에 제주로 돌아가서 살아야할 지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제주로 돌아가자고 하면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아내가 뭐라 말할지 걱정이다.

29. Cubic

잠시 외국에 나와있다. 몇년동안 한국을 떠나있었다. 잠시 떨어져서 한국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 곧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이제는 여기서의 여유로움을 한참동안 느낄수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스스로의 약속을 위해서 돌아갈 것이다.

30. JrCho

분명한 목표가 만다라 결계로 이루어진다.

십년 후엔, 정래가 사랑하고 정래를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 서로 배려해 주면서 살고있다. 건강하고 직장에선 사려깊고 배려가 남다른 프로그래머인 동시에 꼼꼼한 프로젝트관리자가 되어있다. 세상이치에 순응하며, 새로운 이론이나 다듬지 못한 분야에 한 권의 책을 준비하고 있다.

31. 헌터D

건강하게 해탈하다(해탈이라면 이상하게 들리지만 그냥 멋있게 나이 먹었으면 좋겠다는 의미. 앞선 누군가의 미중년까지는 아닐지라도^^ 온후하고 품위있는 중년으로 변해간다. 흠...쓰다보니 선수련자들처럼 높은 의식수준의 사람이 되어 있을 수도 있겠다는생각이... -_- )

깊고 넓은 지식과 경험으로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을 갖추다. 각종 매체에 칼럼 청탁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다.

32. 사과나무

고정되지 않은 사람이되었을거다...항상 새롭고 변화하는 내가 되어있을것이다.
창조적인 사람이 되어있을거다.

33. coolstyle

나는 행복하다. 내가 너무 사랑하고 믿는, 또 나를 너무 사랑하고 믿는 한 사람과 함께이기 때문이다. 지금 나는 십년 전의 나보다 훨씬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다른 이의 의견을 존중할 줄도 알고 나보다는 남에게 관대해졌다. 그동안 쭉 바라마지 않던 디자이너가 되어 내 자신과 내 마음을 다른 이들의 마음 그리고 세상에 어우러질 수 있도록 표현하는데 열심이다. 휴일에는 서로를 아끼는 친구들과 만나 옛날 얘기도 하고 공연도 보러다니고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여행도 다니고 있다. 내일 나는 내 평생 최고의 친구가 될 그 단 한 사람과 그동안 계획해왔던 배낭 여행을 갈 생각이다. 너무 유명해 사람이 왁자지껄한 곳에서도, 그다지 유명하진 않지만 공기가 너무 좋은 곳에서도 너무 재미있을 것이다. 정신없이 길을 잃고 헤매며 걸어다니고 끝내주는 자연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장난도 치고 웃고 떠들고 때로는 다투고 토라져도 언제든 웃을 수 있으니까.
지금 나는 행복하다. 만다라여 진심으로 thanks.

34. ZeroSHINYA

10년후의 저는 중동지방에 있을겁니다. 반드시 간호장교가 되어, 이라크나 아프간같은곳의 파병에 지원할것입니다.
그곳에서 전쟁으로 인해 병든 불쌍한 사람들과 고아를 돌보고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군복위에 흰색가운을 입고 그렇게 평생을 살것입니다.

좋으네요. 변치 않으면 분명히 될것입니다. ---산우행

35. 휘랑

나는 오늘도... 어시들과 리무진 타고 출판사로 달린다. 왜? 마감에 늦었다. :) 리무진 좋다. 안 흔들린다.

36. bluemun

내 주위엔 모두들 건강하고 나 역시 그들과 마찬가지로 건강하다. 너무 건강해서 10년동안 병원은 커녕 약국에 한번 가 본 적이 없다. 내 아내는 착하고 여자다우며 특히 음식을 너무 잘한다. 식탁에 앉는게 행복하다. 우리 아이들은 말도 잘듣고 공부도 잘하고 놀기도 잘논다. 며칠전 10년전에 적었던 이 글을 보게되었다. 정말 신기하게 소원이 이뤄졌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겠지..


37. prise

몇명의 뜻 맞는 동지들과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서로의 공동의 꿈을 이루기 위한 찬스를 노리며...
현재의 삶이 고달프고 힘들어도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을겁니다. 젊음이라는 재산이 있으니까요^^

38. adelaide

지금과 비슷한 분야에서, 지금보다 첨단의 위치에서, 지금보다 훨씬 숙련된 방법으로, 지금보다 더욱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이용해서 일하고 있기를.
또한 귀여운 남편이랑 듬직한 자식들을 낳아서 잘 먹고 잘 살았으면. :)

39. Chiwoo

흠...미래는 알수없다. 다만 소망이 있다면 이 나라와 민족의 증흥과 한국 역사학계 각성 그리고 썩어문드러진 인간들에게 엄한 법적 제제를 가하는것 그리고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내가 행복하길 바라는 이들이 모두 행복해지는것 그들의 목표와 이상향을 이루는것 그리고 나의 이상향과 사랑을 이루는것...10년후가 될지라도 나의 신념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40. 장윤훈

보고싶은 책을 보며 재미로 글도 쓰면서 편하게 산다

41. 타바스코


아주 작은 집이 하나 생겼다. 서재 겸 작업실 한칸, 침실 한칸, 사랑하는 사람과 그 집에서 살고 있다. 어머니 아버지는 건강하시며, 아버지는 장승을 깎으며 살고 계신다. 어떤 건축, 인테리어 계 회사를 주도하고 있으며 작업도 하고 있다. 여름에는 이탈리아에 가볼 예정이다. 조각은 나의 몸을 발끝까지 잡아먹은 괴물이다. 나는 추함과 아름다움에 매혹되었다. 굳이 행복하지 않아도 좋다. 무언가에 미친다는건 너무나 몸이 떨리는 일이다.모든 걸 다 태울 준비가 되었다.

42. 휘영청

맘 먹은데로 돈을 좀 벌었다. 부모님께 효도하고있다. 예정대로 곧 은퇴한다. 어차피 돈은 나에게 있어서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은퇴하면 세계여행을 다니면서 인류를 느끼고 싶다. 결혼은 아직 예정이 없다. - 돈을 안번다고 긴장을 풀면 안된다. 자꾸 다짐하면서, 다짐하면서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는다. 16년에.

43. 웃는걸음

게임 기획자가 되서 돈 많이 벌었다.

44. ashley

지금 공부하는 분야에 빠져들어서, 전문적인 엔지니어가 되었다. 물론, 그 일을 즐기고 있는건 기본-* 힘들더라도, 그순간 재미를 느끼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하루하루 시간을 소중히 쓸줄알고, 매일 발전해 나가는 삶을 살고 있다. 나만의 휴식시간에 가장 즐기는건, 향기로운 커피 한 잔과 틈나는 시간에 치는 피아노-. 물론 어릴때 만큼 잘치진 못하지만, 치는것 자체를 너무 행복하게 여기고 있는 내자신을 발견하곤, 또 한번 크게 웃어본다- -- ashley 200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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