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복제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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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복제, 대단히 흥미로운 주제군요. 저도 "인간복제란 생명의 존엄성에 도전하는 행위이므로 안된다" 라는 주장에는 심각한 회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복제가 성(sex)을 대신하는 생식 수단으로 사용된다면, 부작용은 틀림없이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체세포에 돌연변이가 있다면, 그것이 그대로 offspring 에 이어지겠죠. 감수분열시 recombination 이 일어나지 않는 Y 염색체는 해로운 돌연변이가 축적되면서 갈수록 작아지고 줄어들어서, 지금은 유전자가 불과 몇십개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원래 진화상 동일한 기원을 가지는 X염색체에는 수천개가 있는데 비해서요. 아마도 Y 염색체는 사라질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죠. Homo sapiens 의 성(gender)은 아직은 Y 염색체의 SRY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지만, 나중에는 Y 염색체는 없어지고, XO, XX 로 결정될 것이라고 보는 거죠.

어쨌든 현재 상태에서 인간복제의 문제점은 해로운 mutation 이 축적될 수 있다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해로운 돌연변이도 screening 해서 멀쩡한 걸로 골라내는 기술이 개발되겠죠.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개별 유전자들도 질병이 없고 우수한 걸로 바꿔넣는 기술도 개발될 지도 모르구요. 그것이 언제 가능할 지는 모르지만.

제 생각에는 인간복제가 철저한 윤리적 기준 하에서 연구되는 것이 생명현상을 밝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봅니다. 사실 금지한다고 하지만, 숨어서 다들 죽어라 연구하지 왜 안하겠습니까? 세상에는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는 한이 있더라도 화끈한 연구를 해 내고 싶어하는 과학자들이 부지기수일 것이고, 인간의 호기심이 사실 현 인류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어쩌면 그것 때문에 인류가 멸망한다 하더라도, 호기심을 막을 방법은 아마 없을 것 같습니다. --지상은

ps. 김우재님, 노스모크에 자매도 있고, 남매도 있는데, 일란성 형제도 있다면, 무지 재미있겠군요. 형님께도 소개해 주세요. ^^


인간복제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환경론자 혹은 종교계지도자들로 구분지어 볼 수 있습니다. 환경론자들에게 인간복제는 비자연친화적인것이기 때문이고, 종교계지도자들에게 인간복제는 비윤리적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환경론자들의 주장은 '인간복제가 집약적 농업보다 어떻게 더 비자연적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성립할 것입니다. 종교계 지도자들의 주장은 '인간복제가 핵발전소보다 어떻게 더 비윤리적이냐' 라는 질문을 드려야 할 것이구요.

인간은 수천년동안 소위 문명을 건설해 오면서 자연의 기준으로 비자연적인 일들을 저질러 왔으며 또 저지르고 있습니다.제가 생각하기에 인간복제를 거부하는 태도는 인간이라는 종에 대한 자존심 혹은 자부심이 무너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육종을 통해 많은 종들(개나 소나 말)에 대한 복제를 행해 왔으면서도 정작 인간에 대해서는 안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 하는 이유는 잘알지만 '인간은 스스로 자연선택에서 제외된 종입니다' 인간 스스로 진화하기 위해서 인간복제는 필수불가결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인간복제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되는 데에는 많은 정치적 요인들이 작용 했을 것임이 자명합니다. 미국의 경우 종교계에 의한 압력이 작용했을 것이고,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에 의한 압력이 작용했겠죠. 하지만 인간복제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생각해 본다면 이는 결코 그냥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언젠가 황우석 교수가 한말이 생각나는군요. '우리나라가 가진게 무엇이 있겠습니까? 생명과학의 아이디어는 simple합니다. 수많은 반복실험을 통해 증명될 수 있구요. 우리민족이 어떤 민족입니까? 은근과 끈기의 민족 아닙니까. 우리가 가진 이 엄청난 경쟁력이 법안 하나로 좌절되고 있다는 것이 슬플 따름입니다'

인간복제는 핵폭탄이 아닙니다. 히틀러와 같은 인물이 수백명 복제 될 수 있다는 것은 과장에 불과합니다. 인간복제는 인간을 파멸시키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인간을 구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김우재


인간복제에는 반대한다. 조그만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살기 힘든 사회에서 복제된 인간이 얼마나 잘 살 수가 있을까? --picxenk
복제인간은 장애인과 구분될 것입니다. 복제인간이 보통인간과 다른 점은 누군가와 유전자가 같다는 것 뿐입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낙인을 찍어 놓지 않는 한 복제인간과 보통인간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들에 대한 차별은 우리가 만들어내지 않는 한 만들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복제인간도 보통인간과 마찬가지로 46개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고 인간의 자궁에서 열달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인간과 다른 존재라는 판단을 할 근거가 있을까요. --윤구현



인간복제 나랑 똑같은 사람이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져서 삶을 살아간다면 그리고 내가 필요로 할때 그의 장기를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다...복제된 인간은 어떻게 존중 받을 수 있을까?? 나에 의해서 죽을 수도 있는 그가 불쌍하다...그래서 난 인간복제에 대해서 반대한다...영화 6번째날을 보면 복제된 인간에 대해서 나온다 복제된 인간은 소유권이 없다... 그도 같은 인간인데 복제된다는 이유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것은 누릴 수 없다 난 낫을 수 없는 병에 걸리면 나로 인해서 그의 장기 없어진다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난 그냥 죽는 편이 낫다고 본다...눈부신 과학의 발전이기는 하지만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소름이 끼친다....bites
어떤 쌍둥이도 다른 한쪽을 언제나 장기를 꺼내 쓸 수 있는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느 돈 많은 부자가 만약을 대비해서 예비 인간을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그 복제인간들은 출생신고를 해야하고 그들을 죽일 경우 살인죄로 기소될 것입니다. 복제인간에게 행할 해악들은 현재의 법률로도 거의 대부분 막을 수 있습니다. 복제인간은 뒤늦게 태어난 쌍둥이일 뿐입니다. --윤구현

현기술상태로 인간복제가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큰 장벽이라면 무엇보다도 윤리라는 것이겠지요. 클론의 대표주자격인 '돌리'에서 보는바와 같이 이것은 단번에 성공하는 것이 아니란걸 잘 보여줍니다. 자, 그럼 인간에게 적용시킨다면 수 많은 인간의 난자가 필요할 것이고(아직까지 난자를 대신할 만한 것이 없기에..), 여기까지는 그렇다해도 성공적이지 못한 클론이 생겼을 경우 매우 큰 문제(인류가 처음 부딪히는)가 발생하게됩니다. 다시말해 완벽한 기술은 없다라는 거죠.
인간의 수정란도 40%정도는 착상되지 못합니다. 시험관 아이를 만들기위해서 역시 많은 수정란을 만들어 두어야 합니다. 역시 성공확률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험관 아기는 이미 복제인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하나의 수정란을 배단계에서 각각의 수정란으로 분리시키기 때문입니다. 즉 유전자가 같은 여러 개의 수정란으로 임신을 시도하고 성공한 수정란을 제외한 것은 모두 폐기시킵니다.
복제 역시 기술이 발전하면 버려지는 수정란이 없어질 것이고 전단계인 다른 포유류의 복제 연구 과정에서 많은 부분 개선이 있을 것입니다. 복제를 통해서 기형이 있는 아이들이 태어날 것입니다. 그건 자연적인 출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기형아 출산에 대해 복제에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서는 안됩니다. --윤구현



인간복제 를 성공해봐야 무얼 하는가. 1살짜리 아기의 세포가 모세포와 같은 26살짜리 세포가 될것이다. 그 아기가 26살이 되는해. 그 아기의 세포는 52살짜리의 그것과 동일해질 것이다. 또하나의 불행한 삶을 이어주는 것에 불과하다. --musiki

물론 Telomere의 길이가 점점 짧아 지기 때문에 그렇게 되겠지요. 하지만 인간복제가 진짜 인간을 복제하자는 이야기이던가요? 혹시 인간복제의 글은 읽어 보셨는지요? 인간복제의 응용은 (제생각엔) 질병치료 이외의 목적으로는 사용될 수 없을 겁니다. 압력이 심하죠. 그리소 또 하나의 불행한 삶이라는 것은..? 모두가 자신의 삶을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을텐데요. ^^;;--김우재

Roman이 두려워하고, 또한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간복제를 시도하고 성공시킨 과학자의 입에서 나온 말로부터 비롯된다. "수익(Profit), 그것이 연구를 계속하게 하는 가장 매력적인 요소"라고 (카더라통신) 말했다고 하더군요.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에 있는한, 결국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나 비즈니스라면, 벌어지지 않을 것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인간복제아그라또는 공수정, 전환수술, 화방지등등처럼, 그 수익성이 확실히 인정받는 순간이 오기에는 그렇게 많은 시간은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게, 짧은 경험상의 판단입니다. 치중립적이라고 말하기 뭣하지만, 인간복제를 할 수 있다면, 을 벌 수 있는데 안 할리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 세계에서 누군가는 기를 쓰고 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죠. --R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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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성의 짧은 견해를 말씀 드리자면 'No'입니다. 인간복제가 가능하다면 그 전에 윤리성이나 자연에 대한 반항은 접어 두고라도 인간 사회에 또 하나의 다른 '계층'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흔히 만화나 소설에서 나오는 '영원히 사는 계층'이 탄생할 수 있다 할까요. 아직 노화 작용에 대한 확실한 해답은 안 나온 것으로 압니다만, 만약 장기의 교체로 계속해서 삶을 이어갈 수 있다면 권력과 돈을 가진 자들에게는 축복이 될 것이지만 그 권력과 돈들이 한 곳에 똘똘 뭉쳐 고체화 되어 버린다면, 한 번 더 '혁명'이라는 난장판이 일어나야 할 지도 모르지요.
그리고 인간만이 특별대우를 받아야 할까...에 대한 저의 짧은 소견은 그나마 남아있는 동족을 생각해주는 마음때문이라고 전 생각하고 싶습니다만. 아직 서로 서로를 '가축'으로 보지는 않는다 이거죠. --김우성
시험관 아이들을 초기 지금의 복제인간과 같은 우려를 만들어냈습니다. 우리와 다른 계급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런 대우를 받는 아이들은 없습니다. 복제인간이 다른 계급을 가질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지 않은 추측일 뿐이고 복제가 만들어내는 의학적인 혁명은 효과의 확실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어느 쪽을 포기하는 것이 나을 까요. 오히려 복제인간들이 더 높은 지위를 가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복제를 하기 위해서는 높은 경제적인 능력이 있어야 하고 그런 부자들이 자신의 '자식'에게 높은 사회적, 경제적, 유전적 지위를 줄 것이라는 겁니다. --윤구현

인간은 남의 축재를 눈뜨고 보지 못합니다. 그렇게 협동이 진화했습니다. 인간의 감정은 다른사람이 잘 되는것을 겉으로는 축복하면서 속으로는 증오하도록 적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복제가 광범위하게 이루지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러한 특권층의 탄생은 엄청난 견제에 봉착하게 될 것 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묻고 싶군요. 인간복제가 있기 전의 인간의 역사에서 계급이 없던 시절이 있었던가요? 노예제도는 어떤가요? 강간과 살인과, 유아살해는요? 그런 모든 죄는 덮어두고 인간복제만을 단죄하자는 것인가요? 아니면 인간복제에 이 모든 죄를 더어 씌우고 싶은건가요? 제 경우 덧없는 감상주의는 일찌감치 던져 버렸습니다. 그런 감상주의는 진정으로 인류를 위한 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함께 이타적유전자를 읽게 된다면 좀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우재

아 네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저도 이타적유전자라는 책을 한 번 읽어 보고 싶었는데, 님 말씀을 듣고 더욱 한 번 봐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 그리고 저 나름대로의 생각을 한 번 다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직 일천한 지식이라 우습더라도 너무 많이 비웃으시기지는 마시길^^;

인간은 남의 축재를 눈뜨고 보지 못한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본능적으로 자신보다 나은 것을 동경하게 되고 또 그 동경에 다른 악감정이 끼어들면 증오와 시기가 된다고 전 생각합니다. 그 시기와 동경으로 한 특권층의 성립은 견제에 봉착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도 좀 들어주시겠습니까? 어차피 인간 복제가 성공하고, 그 인간복제로 생명을 이어가거나 목숨을 구하는 사람들이 생긴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원하고 바랄 겁니다. 하지만 그것이 대중화가 되거나, 아니면 정말 소수에게 집중되어 하나의 특권층을 이루거나 둘 중 하나일 겁니다. 그렇다면 두 가지 다 계층이 생겨나겠죠. 아니, 계층이라고 할 수도 없을지 모릅니다. 인간가축-인간이 되거나 인간가축-인간-불멸자의 계보로 나뉘어 지겠죠. 복제를 허용한다고 해도 계층이 생기고, 복제를 허용하지 않으면 좀더 복잡한 계층이 생기겠죠.
하지만 또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겠습니다. 불멸자들이 한정되어 있다면 인간가축의 수요도 그리 많지 않겠지요. 대신에 복제를 허용하면 대량의 인간가축이 생겨날 겁니다. 어쩌면 이렇게 될 수도 있겠죠.

'자네 집에 가축 몇 마린가?' '응? 우리집은 10마리 밖에 안돼뭐? 이 사람, 돈좀 더 모아 가축 좀 더 마련하게! 매일 매일 마누라 얼굴이 바뀌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에이, 나도 돈 벌어서 가축 더 사야지, 젠장'

소설같은, 만화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하십니까? 예, 전 소설, 그것도 판타지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고할 가치도 없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서로 서로가 인간이라는 생각 보다는 '가축'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겠습니까? 너무도 쉽게 사람과 사람들이 서로의 좋은 부분들을 훔치려고 노력할 지도 모릅니다. '가축이라 생각하지 뭐...'하며 손쉽게 누군가를 죽이고 그의 코와 심장과 눈같은 걸 훔쳐 갈 수도 있겠죠. 너무 비약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귀금속 대신에 더 예쁘고 더 건강한 신체를 가지려고 생각한다면 분명히 가능할 일일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더할지도 모르죠. 귀금속은 자신을 아름답게 보이려고 하는 것이지만 이것은 자기 자신이 더 아름다워지는 거니까 말입니다...

이 상황이 되면 제 생각으로는 더 이상 '인간'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사리사욕과 이기심에 서로를 죽이는 유일한 동물인 사람에게 그 이상의 욕심과 이기심이 덧붙여 진다면, 그게 우리의 미래라면 전 지금 핵폭탄을 안고 우주에서 낙하해 버리고 싶을겁니다.

너무 장광설이 되었나..; 김우재님의 두번째 질문은 나중에 제 생각을 다시 밝히겠습니다.. 이거 너무 장문이 되어서리..; --김우성

아. 네...언제든지..

인간이 복제된다고 하여, 복제된 인간의 인권을 무시하고 소유물로 간주한다는 것은 지나친 상상이라고 봅니다. 법률적으로볼 때에도, 이성이 있고 독립된 개체로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존재를 물건으로 간주할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 수십년, 수백년 내에 인공적인 자궁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주 어렵고, 인간복제라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과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자식을 낳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살아있는 사람의 장기를 마음대로 적출하여 이식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죠.

정말 끔찍한 경우라면, 장기이식을 위해 속성으로 어설픈 인간도 아닌, 물건도 아닌 존재를 만들어내는 것일 겁니다. 원래 의도하기로는 그냥 심장이식을 위해 가슴 부분만 키워내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어버버버 말을 조금 하는 이상한 사람이 만들어졌다면? 그 사람이 온전히 이성을 갖추었다면 사람이라고 인정할 수 있겠지만, 이도저도 아니라면 정말 끔찍한 일이 될 겁니다.

인간은 오만하기 짝이 없는 존재여서 결국은 그 무엇도 성역이 될 수 없고, 터부가 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돈만 된다면 누군가 분명히 일을 저지를 겁니다.

많은 분들이 반대 의견이시군요....의견들을 보니까..인간윤리와 존엄성, 계층구조,,이런것들을 우려하시는군요....하지만,,긍정적인 면을 볼려고 하진 않네요...인간복제라 하여..온전한 인간을(자기와 똑같은) 만들어내는 복제만을 말하는 것이 아닌데 말이죠...원래 과학자들이 하고자 하는 인간복제의 의도를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하구요....위의 계층구조에 대한 얘기에서는 김우재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아주 오래전부터..계층구조는 있어왔습니다...만약 계층구조를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당연히 본인이 복제된 인간의 위에 있는 계급으로 생각하시겠죠?...인간복제를 지금의 인간이 편하기 위해서 만들어 내는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고 봅니다.(가령 청소를 하는 인간..등..)..이러한 내용은 멋진신세계에 잘 나와있죠..

만약 인간복제에 의해서 탄생한 인간 말고, 로보트라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지금 세계 곳곳에서는 터미네이터와 같은 로보트를 만들어 내려고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그런 로보트를 만들어 냈을때는 계층구조가 생기지 않을까요?.....로보트는 되고, 인간복제는 안된다?...어패가 있죠....

그리구 긍정적인 의견을 가진 분들은 올더스 헉슬리의 책 멋진신세계를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그 책은 1900년도 초기에 쓰여진 책임에도 불구 하고, 인간복제에 대한 내용을 다룬 유명한 소설입니다....그 책에는 복제된 인간 사이에서 발생하는 계층구조가 잘 나와 있습니다...--벼리

음 많은 분들의 좋으신 말씀. 제가 너무 여러분들에 비해 논리적으로 딸리는 거 같군요..^^;아직 어리니까..하고 귀엽게 봐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런 가치 갈등의 토론은 상대방을 꺾어 누르는 게 목적이 아니라 순수한 자신의 생각 전달에서 비롯되는 리플의 기쁨을 즐기는 것이니 다시 한 번 제 궤변을 늘어놓아 보겠습니다.

에 먼저 인간 계층. 계층이라는 것은 필연적인 것이죠. 서로 능력이 다르고 취미도 다르고, 욕심도 다르니까요. 그것을 무시하고 모두들 조막조막하게 가능성을 잘라 버린다면 그것은 미래도 없고 희망, 꿈도 없는 암울한 세계가 될 겁니다. 인간 계층화 현상은 필연적이고, 또 없어서는 안될 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모두 똑같이 생겼지요. 출생도, 생김새도, 어쩌면 능력도 대부분 엇비슷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인간 계층화 현상이 지속되다 보니 똑같이 생겼고 똑같이 태어났는데 어떤 놈들은 너무 잘 살고 어떤 놈들은 너무 못 살게 된다 이겁니다. 한 사람이 죽을 때 그가 이룩했던 모든 것들이 사회로 확 환원되어 버린다면 모를까, 자식에 대한 애정은 곧 자식이 자신의 지위를 잇게 하려는 부당한 욕망으로 바뀌죠. 결국 잘살던 놈은 너무 잘 살고, 못사는 놈은 죽어도 못 살고...

이런 상황을 그냥 눈뜨고 볼 인간들이 아니죠. 이기심과 시기, 질투, 이익에서 비롯될 수도 있고 정의감, 올바르지 못한 사회를 바로 잡으려는 멋진 생각에서 나올 수도 있는 '평등'에 관한 생각이 사람들 사이에 퍼졌고 그 뒤는 아시겠죠? '민란'의 형태로 폭발합니다.
자, 그렇다면 이 민주전사들은 무엇 때문에 싸웠겠습니까? 평등입니다. 비록 가슴속에는 다른 맘을 품고 있었는지 몰라도 겉으로 내 건 것은 평등이지요. 그들은 부당한 '사회 계층화'를 원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모두 같은 사람인데, 희노애락애오욕, 칠정을 가진 인간인데 너무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원치 않았죠.

하지만 이 인간 복제는 하나의 계층을 확실히 생기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 이 민주주의란 제도가 비효율적이기는 하지만 꽤나 멋진 제도라 생각하구요,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민주주의 사회에서 애써 없에려고 하는 부당한(능력의 격차로 생기는 계급이 아닌) 계급을 하나 더 만든다... 모순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인간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지는 않지만, 그들은 최소한 같은 종족이라는 유대감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로보트와는 다르죠. 복제로 만든 것이라고 해도 그건 엄연한 인간이고, 그들을 로보트처럼 다룰 수는 없다 이겁니다. 조금 모순이 생기죠;? 앞에선 장기를 꺼내가니 얼굴을 바꾸니 해 놓고 그들을 로보트처럼 다룰 수는 없다.. 음. 이 문제에 대한 것은 다시 한 번 나중에 적겠습니다. 또 장광설이 되어버렸군요. 쓸데없는 글이 너무 길어지면 보기 싫어하실 테니까요;

아무튼 사회 계층화는 필연적 현상이지만 부당한 사회계층화는 지양해야할 것입니다. 지금 이렇게 나뉘어져 있는 것도 모자라 하나를 더 만든다면, 우리는 민주주의의 정신에 위배되는 짓을 하는 겁니다. 하기야 그 정신대로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만은..-_-; --김우성

인간복제를 통해 태어난 인간과 실제 인간의 차이가 뭐죠?...영화 6번째 날 처럼 복제된 인간에게는 특수한 표시를 해두어서 구별을 할 수 있다면,,,원래 인간들은 그들을 차별화 하겠죠...그런데...만약 아무 표시도 없다면요...기술이 발달하여 하나의 오차없이 나와 똑같은 사람이 태어났다면( 유전자상에서도 구별을 할 수 없다면..)..또 다른 하나의 계층이 생겼났다고 할 수 있을까요?..처음부터 그들을 구별짓게 만들었을때만 문제가 확대되지 않을까요?...그리고 무분별한 인간복제는 있지 않을겁니다...그때는 또다른 법이 생겨나겠죠...인간복제가 아니더라도...지금도...민주주의 정신에 위배되는 짓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계층구조의 형성에 있어서의 문제가 아니라...수단으로서 그들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겠죠....어떠한 것을 악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것을 안할 순 없죠...가령,,,복사기나 프린터기가 지금의 시대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물건 중에 하난데...위조지폐를 만들어내는 극히 일부의 사람들 때문에..복사기의 발달을 멈추게 한다는 건 안되죠..예전부터 위조지폐는 만들어져왔는데도 불구하고,,,복사기는 사진을 인화한 듯한 기술까지 엄청나게 발달 했죠....(비유가 적절한가?... B) ...)....위에서도 얘기 했듯이...그런 사람들을 처벌할 법이 만들어 져야겠죠....그래서...인간복제에 대한 것을 막을 수는 없다...그거죠...(^^)...--벼리

물론 위조지폐와의 비교도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생명체 중에서도 특히 복잡한 사회활동을 영위하는 사람의 문제이기 때문에 단순히 통화의 혼란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큰 여파를 가지고 온다는 점에서 좀 더 심사숙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돈과 사람의 차이는 돈은 모두가 같은 목적과 용도로 쓰이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모두가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니까요..물론 꼭해야한다면 인간복제를 엄격한 통제아래에 두고 막을 필요는 없겠지만 그 악용의 소지가 너무 크다는 게 모두가 우려를 표하는 바가 아닐까요? 자신의 무단복제를 막기 위해 자신의 머리카락과 손톱발톱을 잘 챙겨야하는 시대가 올지도...그리고 인간복제를 통해 태어난 인간과 실제인간의 차이가 꼭 있다고는 말 못하겠지만...우리가 인간복제까지 할 만큼 인간에 대해 잘 알고 있을까요? 도시에 온 원주민이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는 게 너무 좋아 왜 그렇게 되는지는 이해도 못한채 단순히 수도꼭지만 가져간다고 되는 일이 아니듯이 말입니다. 그리고 저는 인간복제의 사회적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 모든 부작용을 넘어설 만큼 필요하다면 해야겠지요...--JongHoon

백신이 필요했었던 이유와 같은 맥락으로 인간복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질병의 치료가 필요없다면 인간복제라는 것을 과학자들이 생각해 냈을리 만무하죠. 별로 통제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현재 국가가 통제하려고 하지만, 사회적인 적절한 압력이 (즉, 지금과 같은 적절한 조율이) 존재한다면 무난하게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중앙집권적통제는 안됩니다. --김우재

ps.제가 미디어에 의해 인간복제의 부당성에 대해 세뇌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인간복제의 진상을 확실히 알고 싶군요..

아직까지 인간복제에 대한 정확한 부작용은 아무도 모릅니다...그런일이 생길꺼다라는 생각에서 찬성과 반대로 나뉘는 거겠죠....하지만, 인간이 하는일에 부작용이 없는게 있을까요?...인간복제- 사회적 필요성은 없다고 봅니다....( (불현듯) 더 나은 단계를 위해..(어딘지 모르지만..) 거쳐가는 단계일수도 있다라는 생각도 해보네요.인간복제를 거쳐가는 단계라고 보는게..문제의 소지가 있겠네요..)....저또한 아직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구요...그런데...약을 하나 개발하는 데 있어서도...부작용이 있다고 해서 안만들진 않습니다...어느정도의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기 때문에...지금도 많은 약들이 개발 되고 있죠...음..비아그라는 엄청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습니다...부작용이 있으니까..만들지마...할순 없습니다...그 약이 꼭 필요한 사람이 있으니까요....인간복제도 필요한 사람이 분명 있을겁니다.과학자들은 그래서 인간복제를 시도한거겠죠..--벼리

만들면 부작용이 있을 거라고 예상되지만 현실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꼭 만들어놓고 나서 그 필요를 찾는 것이 올바른 방법일까요? 호기심에 한번 만들어보고 이렇게도 활용하니 되네 하는 식으론 인류에게 반드시 도움이 되거나 필요한 요소가 만들어질 수 없듯이 말입니다. 생명공학은 수학이 아닙니다....단순한 호기심의 충족의 여파는 수학의 그것과 차원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JongHoon

현실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만든다는 게 잘 이해가 안가는군요...과학자들이 그런 일을 한다는 얘기를 들어 본적이 없어서요...위에 쓴 글은 과학자들이 꼭 필요한 곳이 있기에 한다는 내용인데...호기심 충족을 위해서 생명과학을 한다(?)..그렇진 않죠...그 많은 연구비를 들여가며 과학자들의 호기심을 해결해준다...말이 안되죠...--벼리

벼리님의 말씀, 지당하십니다. 하지만 이것은 아까도 말했듯이 답이 없는 문제이지요.. 조금 더 리플의 재미를 느껴보고 싶기에 또 다시 글을 씁니다.

사회계층화... 저도 정당한 계층의 형성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복제된 인간은 제 생각으로는 결코 선천적인 능력에 따라 일자리를 얻는, 그런 우리와 동등한 위치를 가지지 못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인간복제를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많은 효용이 있겠지만 우선우리와 똑같은 하나의 다른 신체를 가지게 되어 거부반응 없는 하나의 다른 '장기공장'을 만들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사람에 대한 백업 기능이 있겠죠. 사고로 갑작스럽게 죽었을 때 그의 유전자를 이용, 한 사람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 말입니다.

그 방법을 쓰게되면 그 사람이 다시 태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두 사람이 동일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둘은 유전자만 같은 전혀 다른 인식을 가지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보통 이런 사람들을 독립적인 개체로 생각합니다. --윤구현

그런데 먼저 첫째, 장기공장의 모습으로 나타날 때는 그건 당연한 사회의 비판이 따를 수 있겠죠. 물론 완벽한 사람을 하나 만들어놓고 그에게서 여기서 하나, 저기서 하나 떼어가는 상황은 잘 일어나지 않겠지만 아주 조그마한 태아도 생명으로 치는데 만약 많은 부분이 필요해 상반신 전부를 복제한다...그렇다면 그 상반신만 있는 인간도 인간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 생명을 크기로 따지지는 않습니다만. 또 그렇게 되면 '불멸자'계층이 나타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위에 제가 적은 만화같은 스토리도 어쩌면 답습이 될 지도 모르겠죠. 법으로 제제한다고 하지만 그럼 그 법으로 제제할 기준은 어디 있습니까? 누구에게 복제인간의 심장을 주어야 하고 또 누구에게는 주지 말아야 할까요?

그리고 두번째, 백업 기능으로 나타나는 것도 계층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그 사람이 죽었다면 그런 일이 없겠지만 그런 복제인간을 살아 있는데도 몇 명씩 만든다면 'master'와 'slave'의 구분은 반드시 지으려고 할 것입니다. 만든건 나인데 어디서 나랑 똑같이 생긴 녀석이 나타나 내가 이 집 주인이다, 나가라...하면 미치고 팔짝 뛸 일 아니겠습니까? 결국 구별할 수 있는 특징을 하나 만들어 놓겠죠. 그리고 아무런 구별 없이 복제인간을 만들려는 사람이 과연 있겠습니까? 그럼 무엇 때문에 그 인간을 만들죠? '나'는 여기있는데, 뭐하러 닮은 '나'를 만들겠습니까? 지구의 인구를 증가시키려구요? 자신의 능력 온 세계를 위해 쓰려고말입니까?

먼저 복제인간이 만들어진다고 해서 원본과 구분할 수 없는 경우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또 복제들간의 구분도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인류는 오랬동안 인간 클론과 함께 생활해 왔고 현재 그들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는 결코 일어나지 않습니다. 쌍둥이들도 지문은 다릅니다. 물론 이것은 클론들이 원본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말은 아닙니다. 클론이라고 하더라도 우리와 똑같은 법적, 사회적 지위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어떤 법도 인간의 몸에서 10개월 동안 자리잡고 태어난 아이들을 다르게 구분할 수 있는 근거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왜 클론을 만들 것인가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그저 복제본을 만들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겁니다만 대부분은 불임부부들이 그것을 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유전자를 가진 아이보다는 둘 중 한 사람의 유전자를 가진 아이를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요. 정자가 없는 남편의 세포핵으로 아내의 난자를 이용하면 부부 모두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아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윤구현

흠, 이거 너무 추궁형이 된 거 같은데 전 흥분하지 않았고 또 절대 기분 나쁘라고 쓴 글이 아니니 양해해 주시길. 어쨌든 계층이 나눠지면서 다시 한 번 '종놈'이 생겨날 지도 모릅니다. 그건 현대 민주주의 사회의 이상에는 맞지 않는 일일 수 있겠지요...벼리님의 말씀처럼 좋은 곳에 쓴다면 인간 복제는 너무나도 유용합니다. 하지만 이해득실을 따져보면 전 '이(利)'보다 '해(害)'가 더 많다고 생각하기에 복제는 반대합니다..^^ --김우성

복제의 목적은 그리 단순하지 만은 않을 것입니다. 장기를 얻기 위한 복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불임부부가 다른 사람의 정자나 난자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서 복제를 할 수도 있습니다. 죽은 아이를 기억하기 위해 그 아이를 복제할 부모도 있을 것이고 동성부부들이 자식을 얻기 위해 복제를 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 두 번째가 가장 일반적인 복제 수요가 될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고(복제하고 그 장기를 성인이 사용할 수 있을 크기로 만드는데 그리 짧은 시간만에 가능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두번째는 생물학적으로 윤리적으로도 더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다른 사람의 유전자를 지닌 아이를 기르는 것이 자연스러울까요. 아니면 남편(아내)의 유전자만을 가진 아이를 기르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까요. --윤구현
다른 사람의 유전자를 지닌 아이를 기르는 것이 왜 생물학적으로 그리고 윤리적으로 남편(아내)의 유전자만을 가진 아이를 기르는것보다 자연스럽지 못한지 의문이 드는군요. 이것은 개인의 가치문제이지 생물학적 또는 윤리적으로 일반화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JongHoon

얼마전 화장실에 떨어진 신문에서 제목만 봤는데, 미국 위스컨신 주(Pion이 살고 있는 그 주)에서 인간복제 연구에 대한 허가를 했다고 하는군요. 신문의 내용을 읽어보지 않아서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구요. 어쨌건 제가 본게 사실이라면.. 여러가지 일이 생길 수 있겠군요. --Pion


궁금한게 있는데요, 인간복제라는게 복제를 통해서 사람의 모습을 그대로 만들어낸다는 뜻인가요, 마치 영화 multiplicity에서 처럼 말이예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똑같은 유전자를 가진 세포만 배양해 내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마구 헷갈리는군요. Jamie
가장 단순하게 생각하면 쌍둥이를 하나 만드는 겁니다. 시간상으로 훨신 뒤에 태어나는 쌍둥이를요. 님을 복제하게 되면 님과 유전자가 같은 또다른 아이가 태어납니다. 물론 이 아이도 인간의 자궁에서 10개월 정도 시간을 보내고 다른 아이들과 같은 발달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님이 서른 살때 복제하면 이 아이는 님이 환갑을 맞이할 때 서른살이 될 것입니다. 영화속에서는 복제인간이 원본과 같은 나이의 존재로 묘사되는 경우가 대부부인데 이건 현재로서는 불가능합니다. 앞으로도 가능하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 아이는 일란성 쌍생아보다 덜 비슷합니다. 일단 미토콘드리아의 염색체가 다르구요. 님과 다른 자궁에서 성장했습니다. 또 발생의 중요한시기 다른 화학물질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아이는 님과 전혀 다른 부모에게 양육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님의 부모가 이 아이의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니고 또 그렇다고 해도 서른살의 부모와 육십살의 부모는 다르니까요. 아이는 달고나나 뽑기보다는 피자에 더 익숙할 것이고 팔방, 고무줄, 공기, 딱지치기보다는 컴퓨터 게임을 재미 있어 할 것입니다. 님과는 많이 다른 개체입니다.
현재도 같은 유전자를 가진 터울이 지는 아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불임때문에 체외수정을 하면서 같은 유전자를 가진 여분의 수정란을 더 만들었는데 이 수정란을 몇 년 뒤에 임신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이 아이와 복제된 아이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윤구현

예, 인간 복제라는게 기본적으로 인간 '돌리' 를 만드는 거란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인간 복게라는게, 완전히 똑같은 '개체'를 만들어내는게 문제가 아니라는 말을 하는거죠. 복제 인간을 만들어서 이사람에게서 필요한 장기만을 취한다던가 아이를 잃은 부모에게 똑같은 자식을 만들어 주는 그런문제가 포인트는 아니겠지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인간복제라는게 세포단위에서의 복제를 말하는걸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헷갈려 한겁니다, 예를 들면 필요한 장기의 세포를 복제해서 배양한다던지, 그런거 말이예요. Jamie
마지막 문장에 대한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세포단위에서의 복제?--윤구현
장기 조직을 복제, 배양하는 것을 말씀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심장 조직을 복제하여 배양한 후, 심장병 환자에게 이식하는 것 등이 있겠습니다. 다리가 절단되어 다리 전체를 복제하여 이식하고, 심장도 이식하고, 눈도 이식하고, 머리도 이식하게 되면, 어느 순간 한번에 모두 복제하는 것이 비용이 적게 들 것이므로 머리없는 사람을 만들어낼지도 모르겠습니다. -_-;;;; 어쨌거나 이런 정도까지 상상하는 건, 지금 연구개발되는 수준에서는 지나친 비약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Aragorn
비약일지도 모르지만 이건 긍정적이지 않을까요. 이렇게 되면 거의 모든 장애인들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윤구현

의문이 든다. 인간은 자신의 클론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을 달가워 할것인가? 그놈이 몇살이건 나와 다른 환경에 있건 말건, 특히나 그것이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존재하게 된 것이라면? 그리고 만약에 인간장기의 모든것이 생산되어 질 수 있다면, 사회는 오히려 더 삭막해 지지 않을까? 돈만 있으면 이제는 모든 것이 가능한 세상인데. 몸이 완벽해 진다고 사람이 행복한건 아니지 않는가? 몸이 불편한 만큼 그들은 정신을 단련해 왔는데, 그들의 정신조차 이제는 돈에 묻혀 버리는 것은 아닐런지 모르겠다. -nonfiction

오랫동안 인간은 자신의 클론과 함께 살아왔다. 일란성쌍둥이들이 그들이다. 물론 클론이 자신의 의도와 무관하게 탄생하는 것은 규제되어야 한다. 인간복제토론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이런 세밀한 부분이다.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는 복제를 허용할 것인가? 동일한 클론은 몇 명까지 만들 수 있는가? 복제를 할 수 있는 자격은(동성부부에게 복제를 허용할 것인가, 미혼에게도 허용할 것인가 등)?.... 아직 이러한 것들은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복제를 허용한다고 해서 인간이 완벽해지는 것은 아니다. 항생제가 처음 나왔을때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자연은 하나의 종이 독주하는 것을 방관하지 않는다. --윤구현

쌍둥이라는 것은 동일한 부모 거의 동일한 환경, 사회적인 인정이 동반 된다. 필요이상의 복제도 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클론에게서 그런것을 바랄수는 없다. 인간의 선의지를 너무 믿으면 곤란하다. 인간은 언제나 자기를 위해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존재다. 그리고 항생제와 복제는 그 기본 개념부터가 다르다. 항생제가 인간의 장기를 대신할 수 없다. 있는 것을 회복하게 해 줄 뿐, 아주 갈아치울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질병이 있기에 인류는 고통 받아왔지만, 그것이 있어서, 인간은 스스로에게 겸손해 질 수 있었다. 그리고 인간은 이미 독주하고 있는 종이다. 자연의 압력에도 불구하고...동성과 미혼에게는 차라리 입양을 권하고 싶다.

AnswerMe이 페이지에서 범용되고 있는 인간복제라는 말은 인간배아 수준에서의 복제를 의미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돌리나 영롱이 같이 개체 수준에서의 복제를 의미하는 것입니까? --흐름

굳이 나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대중은 배아복제와 인간복제를 구분하려 하지 않습니다. 배아복제라고 말해도, 인간복제의 의미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만든 인간복제페이지에서는 배아복제와 개체수준에서의 복제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을 다룹니다. --김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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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개체 수준의 복제가 필요한 이유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식시 거부반응이 없는 장기를 얻는 차원에서라면 배아 복제 수준에서 해결하는 것이 기술상, 비용상 훨씬 간단하고 경제적일 것입니다. 어린 아이를 불의의 사고로 잃은 부모의 개인적 아픔 때문입니까?-어차피 그렇게 태어난 아이는 그 이전의 아이와 유전적으로만 동일할 뿐이고, 결코 그 아이 자신은 될 수 없으므로 가능하다면 그냥 새로 낳는 것이 가장 간편한 방법입니다- 불임인 부부들을 위함입니까? 이미 충분히 여러 방법들-시험관 아기 등-이 있을텐데요. 생명의 탄생을 위해 개인이 소비해야하는 시간과 물질적, 정신적 노력을 절감하기 위해서일까요. 왜 굳이 특정 개인과 유전정보가 동일한 인간을 개체 수준에서 만들어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그럴 필요가 없다면 그건 단지 기술을 위한 기술일 것입니다. 그것도 매우 위험스런 기술일 것입니다. 복제양 돌리가 탄생하기까지도 수많은 실험상의 실패가 뒤따랐습니다. 셀 수 없는 난자들이 발생단계로까지 시계를 되돌리는 과정에서 버려졌습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개체 수준의 복제는 기술상 그보다 복잡하면 복잡했지 결코 단순하지 않을 것입니다. 복제라는 목표를 달성하기까지의 그 모든 기회비용을 감당해서라도 그것을 달성해야하는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왜 보다 단순하고 명백한 방법들을 제쳐두고 보다 risky하고 복잡한 쪽으로 가려는지..에 대해 의문이 드네요.--흐름

인간복제를 찬성해서가 아닙니다. 아무런 필요도 없이 단순히 호기심을 위해 복제하는 것이 옳을 수 없죠. 당연히! ^^ 개체 수준에서의 복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과학자들이 아닙니다. 이상한 종교단체죠. 다음넷에서 기술했듯이 저도 배아복제를 가지고 해결될 일을 개체복제로 해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 배아복제조차도 반대가 심하고, 일반인들은 두가지를 구분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개체 수준에서의 복제는 위험부담도 크고, 꼭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배아복제 기술은 곧 개체복제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게 문제가 됩니다. 그게 배아복제조차 반대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고, 제가 총대를 메는 이유가 되는 거죠.

클로나이드는 미친겁니다. 완전히 돌았죠. 라엘리안이라는 사람들이 미쳤다고 해야 하겠죠? 여하간, 그 사람들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건 정말 유감입니다.

정리하자면, 흐름씨의 말이 모두 맞다는 겁니다. ^^ 제가 언제 개체복제가 필요하다고 했나요? 감수성에 상처를 드렸다면 죄송할 따름입니다. --김우재
하하 상처는요..답변 고맙습니다. (이해를 제대로 못해서)사실 좀 놀라긴 했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힘써주시길 바랍니다.--흐름


윤구현은 개체복제를 조건부 찬성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개체복제도 일정한 조건이 갖춰진 경우 허락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는 생존과 생식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이 두 가지 특히 생식의 권리를 침해받지 않은 생명들의 후손이죠. 제 조상 가운데 생식에 실패한 이는 단 한명도 없을 테니까요. 현재 나와 있는 생식보조 수단들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생식세포 자체를 만들어 낼 수 없는 사람은 복제이외에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자신과 유전적으로 관련 있는 존재를 생산해낼 수 없습니다. 물론 형제가 자신의 50%의 유전적 상관을 보이겠지만 자식과는 다르죠.
복제로 태어난 아이의 인권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은 다양한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성 유전하는 질환을 가진 사람이 결혼해서 아이 낳는 것을 반대하는 법을 가진 나라는 없는 것으로 압니다. 최소한 현대에는요. 헌팅턴무도병의 경우 자녀가 같은 병을 가질 확률이 50%입니다. 2000년 김홍신의원이 언론에 발표하여 한참 시끄러웠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정신지체인들에게 강제로 불임시술을 해오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2세에게 유전될 확률이 높고 정신제체인들이 자식을 양육할 능력이 없지만 그들의 생식을 제한하는 것은 최소한의 인권마저 유린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사회적인 논의의 결론이었습니다(오히려 사회복지사들이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HIV 감염인들이 아이를 낳으면 수직감염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에이즈가 만연한 나라에서는 이것이 가장 큰 전염경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HIV 감염인의 출산을 제한하는 일은 없습니다. 이 모두 아이들의 인권을 무시한 처사라고 단언할 수 있지 않습니까. 복제로 태어난 아이들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아직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부모가 말하지 않는 한 누구도 그의 아이가 그의 복제라는 사실을 알 수 없을 것입니다. 개인의 신상정보가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은 현재도 금기시되는 일입니다. 복제에 따른 의학적인 부작용은 기술의 발전으로 어느 정도 이상 극복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낭비되는 배아가 있을 수 있다는 비판이 있겠지만 이미 시험관 아이 시술과정에서 만들어지고 폐기되는 배아는 많습니다. 그렇다고 시험관 시술이 시행되지 말아야 한다는 이는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복제의 부작용이 일정정도 이상 크다면 현실적으로 시행되지 않을 것입니다.
제 의견은 복제이외의 방법으로 생식이 불가능한 사람들에게 개체복제는 허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입양이나 성전환수술과 같이 윤리적인 문제가 개입되는 의학적, 사회적 접근은 일정 정도의 자격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개체복제에 대해서도 이와 비슷하거나 강한 제한은 분명히 존재할 것입니다.

개체복제에 대해서 별 유감(^^;;)은 없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게 아프카니스탄 폭격이나 노동력착취보다 유전자 복제인간에 의해서 더 많이 파괴된다면 잘못 구성된 존엄성이 아닐까 생각하는 편이죠. 그렇다고 '생식할 권리'가 개체복제의 이유로 타당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구현씨의 말에 따르면 생식할 권리라는 건 섹스를 즐기고 싶다거나(문제 없죠?) 아이를 키우고 싶은 욕망과는 구분되는(입양이 있으니까) '유전적으로 관련있는 존재'를 생산할 권리입니다. 또한 적어도 위의 글만 봐서는 우리가 흔히 핏줄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감정 때문에 개체복제를 허용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생명체로서의 권리라는 것이 개체복제의 이유가 되네요.

근데 정말 그런 '권리'가 있나요? 일단 다른 종과 동일한 의미에서 생물인 인간에게는 없다고 봅니다. 공룡에겐 멸종하지 않을 권리가 있었다? 권리라는 건 인간의 조직이 인간의 욕망을 고려해서 만드는 것이니 어떤 권리에 대해 말한다면 인간 안에서 말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생식할 권리라는 것도 인간들이 과학과 연관된 사회활동을 하면서 구성한 굉장히 인간적인 개념이지요. 좋게 말하자면, 자연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스스로를 생명체로 자각한 인간이 생성시킨 개념이다 정도. 하지만 이것도 자유나 평등과 마찬가지로 만들어진 것이고 맥락에 따라 다양한(제가 보기엔 대체로 부정적인) 사용을 가집니다.

특히 이 개념의 정치사회적 유용성엔 의문이 드네요. 기껏해야 폐쇄적 혈연공동체나 옹호하는데 쓰이지 않을까요? 입양이라는 방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좀 초월적인(과학적인?) 냄새가 나는 생식할 권리라는 것으로 분명 극소수 부유층만이 사용할 수 있을 개체복제를 옹호해주는 건 그 개념 자체의 순수성 여부를 떠나 사람들이 사는 방식에 대한 잘못된 입장 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라고 주장하는 건 제가 보기에 그리 해가되는 주장은 아니지만 인간에겐 생식할 권리가 있다라고 주장은 좁은 혈연가족 개념에 대한 집착만을 불러올 뿐입니다.

이거 어쩌다보니 다 아는 내용을 구질구질 많이 쓴 것 같네요;; 하지만 마지막으로 조금만 더 하지요. 아마도 구현씨가 개체복제를 찬성하는 바탕에 있을 불임부부의 고통대해서요(맞나요?). 사실 그들에겐(저의 문제라면 물론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의 입장이 틀리게 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입양을 통해 해결되지 않는 부분은 그냥 감수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혈육에 대해 집착이 개체복제로 이어지는 것과 고통에 대한 감수 중에서 후자가 더 건강해 보입니다. 유전적 혈통을 중시하는 사회구조는 그리 진보적이지 않습니다(요즘엔 진보를 더 많은 사회적 다양성의 확보 또는 다양성을 육성할 구조로의 전진쯤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그놈

당신이 백혈병에 걸려 골수이식을 해야하는데 맞는 사람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결국엔 세포복제를 하여 골수를 배양한 다음 이식하는 것만이 살 길이고 그렇지 않다면 한달이나 두달후엔 꼼짝없이 죽어야한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래도...반대하겠습니까? (거짓말하지 말고) --황원정
두 달이면 복제에 필요한 시간이 부족하죠.... 윤구현
그전에 복제허가가 되어있었더라면, 살수 있겠죠, 질문의 요지는 "만약 생명의 위험을 당신 자신이 느낀다면, 그래도 반대하겠는가?"입니다...시간적인 문제가 아니라.



이 녀석(이은희) 제 후배거든요. 힘든 토론을 하고 있네요. 아마 동지를 찾기가 거의 불가능할 듯 합니다. 조심스럽게 논의되어야 할텐데, 한국적 토론문화에서 제대로 된 토론이 될지.... 다음넷에서 저나 박병상교수등이 했던 말은 하지 않고 생산적인 토론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그곳은 노스모크가 아니니까...--김우재

글을 쭉 읽어보니 인간복제에 대한 찬반론 또는 그것에 기점으로 하는 의견들이 많군요. 지상은님 글에 저도 동의합니다. 인간복제의 찬반을 떠나서 인간복제는 행해진다는 것이죠. 실제로 며칠전에 인간복제를 했다고 발표를 하더군요. 여튼 복제가 되어진다면을 기점으로 해서 미래를 어떻게 운용할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있었음 하네요. 우리가 SF소설에서 보는 장점은 있을수있는 미래에 대한 대처상황을 볼수 있다는 것에도 있듯이 이것역시 동일한 문제라고 보네요. 인간복제가 사회에서 인정이 될수도 있고 또 모종의 비밀단체에서 행해질수도 있다는 가정을 전제화에 두고 그런 미래에 대한 얘기는 어떨까요? 클론인의 법률적 권한 문제 라던지, 시발차가 나는 클론A와 클론B의 사랑이라던지, 듀나님의 최근 "북태평양횡단특급"에서 어머니의 클론을 양녀로 키우는 딸의 이야기라던지, 여튼 복제가 존재하는 사회에 대해서도 얘기해보면 어떨까도 싶어요.--rururara
  • 복제인간의 법률적인 권한 : 일반적인 방법으로 태어난 인간과 다른 법률적 권한을 가진다고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없습니다. 현재 어떤 법도 다른 수정방법을 통해서 태어난 인간에 대해 예외 규정을 두지 않았습니다. 누군가와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도 분명히 독립적인 개체이고 기존 인간의 권리와 의무를 동일하게 가집니다.
  • 클론A와 클론B의 사랑 : 일단 이 사랑은 동성애겠죠. 지금도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끼리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일란성 쌍둥이라고 서로 사랑을 하지 말라는 규정은 없죠.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일반화되기 힘들겁니다. 유아시절을 함께 한 사람에게 성적인 욕구를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 어느정도 밝혀져 있습니다. 유아시기에 격리되어 성장한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확률이 극히 낮은 사건임에 분명합니다.
    또 다른 가정은 인공수정을 통해 몇 년차를 두고 태어난 쌍둥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시험관아기 시술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인데 이것 역시 가능성은 희박하겠죠.
    몇 일전 MBC에서 방영한 BBC의 다큐멘터리는 아주 드문 쌍둥이의 사례를 보여주었습니다. 남녀쌍둥이인데 일란성쌍둥이 였죠. 원래 xy염색체를 가진 배아가 분리되면서 하나가 x염색체 하나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이런 경우 1차 성징이 여성으로 나타납니다). 이 둘이 사랑을 나누면....
  • 어머니를 복제한 개체를 양녀로 키우면 : 어머니를 복제하더라도 엄연히 독립된 개체입니다. 그 어머니를 복제한 아이는 기대와는 달리 어머니와 많이 다른 아이로 성장할 것입니다.

차라리 이 문제가 더 현실적일 것 같습니다. 인간복제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 아래의 예는 현재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니까요.
  • 난소와 자궁의 이상으로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여성이 있습니다. 난소를 구하는 것, 대리모를 구하는 것 모두 비용이 많이 들기때문에
  • 난소는 친언니로부터 얻고 대리모는 친어머니가 해줍니다. 당연히 정자는 남편이 제공하구요.
  • 아이의 엄마는 누구일까요....

저는 이런쪽에 거의 문외한 입니다만 윤리적인 측면에서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죠.

자신의 체세포로 배아를 만들어 냈다면 그 배아를 자기의 자식일까요? 아니면 늦게 태어난 쌍둥일까요? 그게 뭐든간에 배아를 만드느 목적은 따지고보면 이용한뒤 죽이기 위해서 아닙니까? 그렇게 열번만 했다고 칩시다. 그게 열번 낙태한것과 비교해서 더 선량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여러분은 정말 중요한걸 잊고 계시는거 같군요. 뭐가 그렇게 자신있는 겁니까? 인간이 갖춘 과학적 지식이 얼마나 넓고 깊길래. 앞으로 3년안에 전세계 바퀴벌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지구를 삼키지 않는다고 100퍼센트 장담할수 있습니까? 그 알량한 재주로 이제는 사람공장을 만드시겠다??? 인간이란 종이 앞으로도 계속 번영하려면 좀더 신중하고 겸손해질 필요가 있지 안을까요? --아무개
토론을 조금 더 자세히 읽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이곳에 알량한 재주로 사람공장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김우재님께서 쓰신 인류여겸손하라 페이지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아무개 동의한표
마치 위에 있는 토론내용을 전혀 안읽어보신 것 같군요.



인간복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된다는 데 있죠. 우리는 흔히 생명이 존엄하다고 하지만 사실 그 존엄성의 범위를 어디까지 정해야 하는지는 애매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이나 동물의 생명은 존중하는 편이지만 식물의 생명을 존중하는 사람은 많이 없습니다. 곤충이나 미생물, 박테리아 이렇게 우리가 생각하는 생명의 관념에서 멀어질 수록 그 생명을 존엄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의 존엄성이 유지될 수 있는 이유는 생명의 존엄성이 희박해지는 것이 어느 정도의 단계로 구분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생명은 누가봐도 존엄하며 동물의 생명도 상당수의 사람들이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식물의 생명 정도가 되면 아끼는 사람도 많이 있지만 어느 정도 무시하는 것도 용인하게 됩니다. 이렇게 그 생명의 중요성에 대해 어느 정도의 사회적인 합의가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단계의 생명의 존엄성이 유지될 수 있고 그 정점에 있는 인간의 생명이 소중하게 지켜질 수 있는 거죠.

인간의 존엄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의 경우 그 생명 뿐 아니라 각자의 자유의지를 인정한다던가 평등한 인간으로 대접받는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다른 동물과도 확연히 구분되는 존엄성을 인정받습니다. 원숭이도 각종 생체실험의 대상이 되지만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그 어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인간도 일방적인 실험의 대상이 될 순 없죠. 이것은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을 확실히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하지만 인간복제나 유전자조작등의 실험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면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 그 중간에 해당하는 생명체들이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생겨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그 중 어떠한 개체까지의 존엄성을 인정해야 하는지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고 결국은 인간의 존엄성 자체가 인정받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복제로 만들어진 인간도 똑같은 인간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장기 이식을 위한 부분적인 인간 복제 또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경우 부분적으로 복제된 인간은 인간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그 존엄성은 무시됩니다. 하나의 완전한 개체와 신장과 같은 장기 하나라면 그것이 인간인지 아닌지에 대한 가치 판단이 어느 정도의 사회적인 합의 하에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뇌를 복제하는 경우는 어떻습니까. 최근에는 인간의 장기를 가지고 있는 돼지를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장기 대부분을 가지고 있는 원숭이는 어떻습니까. 인간의 뇌를 가진 원숭이는 또 어떻습니까. 이런 모든 경우에 대해 그것이 인간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순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심화되면 결국에는 인간도 다른 동물이나 심지어는 식물 또는 무생물과 마찬가지의 개체라는 결론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인간의 존엄성은 없어지게 됩니다.

하나의 완전한 개체를 복제하는 인간복제도 마찬가지 입니다. 불완전하게 복제되는 개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낙태에 관해서도 어디까지 발생한 태아를 인간으로 인정해야 하는지는 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어디까지의 복제 과정을 거친 개체를 인간으로 인정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보다 더 큰 논란이 있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완전하게 복제한 줄 알았던 인간이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여 폐기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문제점은 잘 짜여진 법규로서 해결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의 구별을 모호하게 한다고 생각되는 복제를 금지하고 사람들이 이를 잘 지킨다면 인간의 존엄성은 지켜질 것입니다. 인간복제가 우리에게 주는 혜택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것은 긍정적으로 검토될 수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의 경우에 비유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원자력 발전소는 잘만 운영이 된다면 화력발전소보다 훨씬 적은 공해를 발생하며 효율도 좋습니다. 다만 우리가 이것을 반대하고 또 규제하는 이유는 그것이 잘못될 경우 크나큰 재앙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인간이 완벽하게 대책을 세운다고 해도 쥬라기 공원에서 볼 수 있듯 인간의 능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것이 주는 위험성이 클 때는 아무리 그 혜택이 크다고 해도 그것을 추구하지 않는 것이 옳을 경우가 많습니다.

인간복제는 원자력 발전소보다 훨씬 위험하며 또 그것이 잘못 운영되었을 때 가져올 충격은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누출되는 정도하고는 비교할 수도 없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존엄성을 잃는 것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뿐 아니라 생존의 의미 자체를 위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복제라는 것은 최대한 제한되어야 하며 이미 그 기류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막을 수 있는데 까지는 막는 것이 인간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남용운

그래도 몇 가지 부분에 있어서는 의견일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복제기술이 - 정확히는 '체세포핵치환기술'이 - 인간에게 매우 유용하다는 점, 인간의성립시기에대한의견처럼 때로는 어떤 것과 다른 것을 구분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 등이죠.

그러나 우리가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을 확실히 구분할 수 있다"는 말은 이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들이 현재와 같은 인간과 인간아닌 것에 대한 개념을 가진 것이 얼마나 되었을까요. 플라톤은 신이 인간을 만들었고 그중 일부가 퇴화해서 여자와 다른 동물이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의 사람들에게 인간은 현재의 말로는 남자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인간들은 인간을 모두 동일하게 바라보지 않습니다. 인종, 종교, 사회적 지위 등을 기준으로 더 인간다운 부류와 덜 인간다운 부류로 나누곤 했습니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의 말은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간성"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근래에 형성된 것인지 잘 알려줍니다.
인종이나 문화의 구분없이 인간이라는 종의 모든 유형을 포함하는 인간성이라는 개념은 인류 역사상 매우 뒤늦게 출현하였으며,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만 전파되었다. 이 개념이 최고의 발전을 이룩했다고 보이는 곳에서 조차 그것이 모호한 다의적 해석이나 퇴행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고는 전혀 확인할 수 없으며, 최근의 역사도 그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 그러나 광범위한 인간 종족들에게는 수만 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인간성이라는 개념이 전혀 존재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http]잃어버린 인간성. 알랭 핀킬크라우트. 20p.)
과학의 발달은 그 동안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많은 개념들을 바꾸도록 했습니다. 생명이 만들어지는 시점은 언제인지(see also 인간의성립시기에대한의견,태아가사람인가), 남성과여성의구분(see also TheFiveSexes) 등이 그것입니다. 죽음이라는 것도 과거처럼 명확하지 않습니다. 호흡과 맥박이 멎어도 수분 이내에 충분한 초치를 취하면 정상적으로 깨어날 수도 있고 뇌사에서 처럼 호흡과 맥박이 유지되더라도 인간으로서 살아있다는 권리를 제약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두 과학의 발달 때문이죠. 이것들은 그동안 많은 논란을 거쳐왔고 앞으로도 쉽게 해결이 나지는 않을 것입니다만 우리가 과거와는 다른 관점으로 이들 문제를 바라보는 것은 현실입니다.
인간복제라는 기술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지금과는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가치관에 혼란을 준다고 해서 인간에게 매우 유용한 기술을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실재 이것을 막을 현실적인 방법도 없어 보입니다.

부분적인 장기생산이 어떤 면에서 혼란을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지금도 의사와 과학자는 살아있는 인간세포를 대상으로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see also HeLaTheImmortal) 내가 누군가에게 수혈을 받고 서너개의 장기를 기증받았다고 해서 나의 존재에 어떤 영향이 있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특정 장기만을 복제하는 것은 인간이 분리된 개별 장기를 어떤해 대해왔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복제는 결코 원자폭탄보다 위험하지 않습니다. 님이 우려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인간은 겨우 500년 전으로 돌아갈 뿐이지만 그런 일 역시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코페르니쿠스나 루이스 브라운 때도 과학의 발전에 대한 사람들의 호들갑은 기우였습니다. 인간복제는 가치관의 문제일뿐 핵과 같은 실재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윤구현

인간복제에서 오는 위험성과 원자폭탄 내지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오는 위험성은 그 성질이 달라서 어떤 것이 더 위험한 것인지를 간단하게 이야기 할 수는 없겠지만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관념이 500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겨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우리는 흔히 지배자의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기 때문에 500년 전의 실상에 대해 심각하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당시의 여성이나 노예처럼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생명과 또 존엄성이 다른 사람에게 도구처럼 다루어진다는 것은 이미 존엄성을 경험한 현대인들에게는 견딜 수 없는 일일 겁니다.

물론 인간복제라는 기술의 발전을 일방적으로 막을 수는 없는 일이고 결국에는 인식의 발전이나 변화와 보조를 맞춰가며 관리해 나갈 수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기술과는 달리 이 인간복제의 가장 위험한 측면은 그것이 '가치관의 문제일 뿐 실재적인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위험성이 간과되기 쉽다는 점입니다. 분명히 과거 과학발전의 시기에서 사람들의 많은 걱정들이 기우였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간복제라는 기술이 가져오는 급진성을 고려할 때, 낙관적인 관점에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인간복제에 대한 논란이 호들갑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충분한 논의없이 서둘러 도입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로네이드 사가 벌이고 있는 해프닝이 그 한 단면이겠지요. --남용운

저 역시 인간복제가 빠르게 시도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로네이드는 사기꾼들이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제가 문제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복제에 대한 토론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 돌리가 나온지 벌써 몇 년입니까. 그런데 아직도 사람들의 생각은 '나를 복제하면 또 다른 나가 되느냐, 어머니를 복제해서 내가 낳으면 내딸이냐, 엄마냐'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몇몇 대형종교에서 자신들의 논리로 복제를 반대하고 있구요. 인간복제를 어느 수준에서 할 것이냐는 분명 사회적인 합의에 의해 결정되어야 하는데 과학자들과 언론들은 사람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좀 더 생산적인 이야기들이 진행될텐데요...
남용운씨의 말씀가운데 상당부분은 동감합니다. 인간을 복제하는 것은 충분한 안전성이 보장된 후에야 시작해야 합니다. 시험관아기정도의 성공확률을 보여야 하죠. 윗 글에 못 쓴 것인데요. 복제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아이에 대해서 우리는 이미 충분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생과정에서 혹은 그 후에 생물학적인 문제가 생긴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많이 있으니까요. 장애인이 그들이죠. 누구도 공개적으로 이들을 폐기해야 한다고 말하지는 않죠. 실재는 그러고 있습니다만...
눌변이라 정리가 잘 안되는데요. 결국 오늘 제 말은 인간복제가 상용화 되려면 더 많은 토론과 합의가 있어야 하고 토론은 올바른 정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 --윤구현

몇몇 시민단체들과 '생명윤리법'에 관한 공청회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시민단체들과 도저히 대화가 안되었습니다. 전혀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고 무조건 잘못되었다는 식으로 주장하고 일반 시민들의 인식조사에서 불치병치료를 위해 줄기세포복제를 허용해도 좋다는 의견이 67%정도 나왔다는 설문조사결과를 제시하자, 시민단체들이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 우리가 바로 시민이다...는 식으로 발언해서..논의가 전혀 진전안되었습니다. 참 갑갑하더군요. --nyxity

인간복제를 왜 만들까가? 인간이 왜 이런방향으로 과학을 발전시킬까가? 이런질문에 대답을 찾는다면
지금하는 토론의 답이나오지않을까 합니다 --아무개

인간의 존엄성이 복제했다고 해서 사라진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인간은 이제까지 해오던 방식으로 생산되는 것만이 존엄성이 있다는 얘기라고 할 수 있을까? --naya

David(A.I.)에게 물어보는게 어떨지?

* 복제인간과 인조인간의 대화 한토막

인조인간 켈-위노나라이더. 이게 우습다고 생각하겠지?
복제인간 리플리 중위-시고니위버. 그래. 최근들어 우스운 일들이 많더군. 하긴 그렇지 않은 일도 많다만.
켈. 너는 어떻게 살아있니? 넌 어떻게 참을 수가 있지? 어떻게 너 자신을 참을 수가 있니?
리플리. 그렇게 힘든 일은 아냐.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깐.
켈. 너한테는 그래도 인간다운 게 얼마라도 남아있지. 난... ㅆㅂ. 날 봐. 난 내가 혐오스러워.
리플리. 넌 꿈을 꾸니?
켈. 난... 우리는 프로그래밍된 신경프로세... 그래.
리플리. 난 꿈을 꾸면 그게 보여. 그놈들이. 나를 둘러쌓고 있는... 내 안에... 난 꿈꾸는게 무서웠지만 이제는 안 무서워.
켈. 왜?
리플리. 악몽에서 깨어나면 현실은 더하거든.
-- Anke
오호. 에일리언4의 설정은 매우 매력적입니다. 결국 지구를 구하는 것은 복제인간과 인조인간이 만든 인조인간이었죠. 인간들은 모두 지구는 어떻든 자신들만 살기위해 도망치구요. 인조인간이 만든 인조인간이라는 설정은 에일리언1편의 감독인 리들리 스코트의 "블레이드 러너"와 같은 소재인 것도 재미있는 점이었습니다. --윤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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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들을 보니 인간복제를 할 경우 영혼까지 복제되느냐의 문제는 제기되어 있지 않군요.
만일 유전자가 똑같은 개체만을 만드는 것이라면 영혼이 다르므로 '너와 나는 충분히 다르다' 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나와 타인을 구분하기 위해 다른 얼굴과 다른 목소리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단지 구분이 불가능할 뿐 신체에 탑재된 영혼은 별개이므로 근본적으로 다르다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만일 '영화 6번째 날' 처럼 영혼이란 '기억'이고, 이 기억을 복제함으로 영혼도 복제된다는 설정처럼, 사람을 성장한 그대로 고스란이 복제한다면 영혼이 복제 가능할까요? 기억을 영혼으로 규정하는 문제는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에서도 나옵니다. '프로그램이 스스로 진화하여 자신이 그간 축적한 정보, 즉 기억을 인지하게 되어 자신의 영혼을 지니게 된다'라는 이야기가 나와요. 그 프로그램이 주장하기를 영혼은 '기억'이다. 라고 말하죠.
우리 두뇌를 고스란이 복제한다면 정말 영혼도 복제된걸까요? 그 개체속에 내재된 영혼이 나와 똑 같은 영혼이라면, 허허... 이런 가정은 상상하기가 힘겹군요. 뭐랄까.. 심령적인 이론으로 접근해야 겠습니다.--GreenTea
많은 사람들이 인간복제에 대해 잘 못 생각하는 대표적인 부분인데요. 복제된 인간은 늦게 태어난 쌍둥이일 뿐입니다. 유전자를 제공받았다고 해서 기억까지 전해진다면 아이들은 아빠와 엄마의 기억과 일정정도는 공유를 해야하는데요. 그런 일은 없습니다. 영화나 소설에서 사용하는 복제인간에 대한 이미지는 대부분 과학적인 근거가 없구요. 일반인들의 오해를 가져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죠. --윤구현
윤구현 씨의 대답이 정확하지요. 영화 '여섯째 날(The 6th Day)'을 보셨다면 오히려 다른 대답을 하실 텐데요. 그 영화의 결론은 원본 아놀드(?)와 복제된 아놀드는 복제된 시점 까지 같은 기억을 공유하고 있지만 그 이후에 분리된 별개의 개체, 즉 '결국 둘은 서로 다른 사람이다'라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그리고 복제와 기억 이전은 다른 문제입니다. 기억 이전 같은 상상속의 기술이 실제로 가능해 진다면, 굳이 유전정보가 동일한 육체에만 기억을 이전할 필요가 있을까요? 이전되는 기억은 COPY 되는 것인가 MOVE 되는 것인가 같은 문제가 파생하겠지만, 결국 그건 유전자를 이용한 '육체적인 복제'와는 다른 '기억의 복제'와 관련된 문제니까요. 지금 논란이 되는 '인간복제'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ChatMate
그럼 영혼이란 무엇으로 규정되는 건가요? 기억상실증 같은 경우 새로운 기억으로 새로운 인생을 산다고 치면, 그의 영혼도 바뀌었다고 봐야 할까요? 다중인격은 어떻게 규정하죠? 이것참, 난해한 것들 투성이로군요. 개인의 인격체를 영혼이라고 본다면 기억이 바뀌면 인격(영혼)도 바뀔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음..이 페이지에서 이야기할 주제는 아닌 것 같군요. 하지만, 인간복제라면.. 영혼도 인간의 일부인데. 인간으로 인정하는 범위를 어띠까지로 설정하느냐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GreenTea
그렇게 따지자면 '영혼'의 존재부터 입증이 되어야 겠지요. 영화를 인용하신 바 있습니다만, 기억과 인격에 관한 문제는 여러 문학, 영화, 만화 작품들에서 다뤄지고 있습니다. 만화가 시미즈 레이코의 단편이 그리는 '기억'과 '인격'의 관계도 꽤 흥미롭지요. 그런데 인간 개체의 정체성에 관한 내용이 토론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기는 합니다만, '복제'라는 어휘의 의미를 확장하여 논의를 진행하려 하시는 것은 논리학에서 말하는 의도확대의 오류에 해당하는 것 입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말씀하시는 부분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유전자 레벨의 '인간복제' 문제와는 상관이 없는 부분이지요. --ChatMate

결국 인간복제와 복제인간 논의를 별도로 해야한다는 얘기군요. 뭔가 얘기만 해볼라치면 다시 논점이 틀어지니 말이죠. --mus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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