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제왕의 작가인 JRRTolkien은 그 자신이 문헌학자(philologist)였으며, 언어에 대한 사랑이 지극했다. 그는 그의 판타지 세상을 더욱 실감나게 만들기 위해 '언어', 즉 Quenya와 Sindarin이라는 두 개의 엘프어로 대표되는 그 세계의 언어들을 만들기도 했다. 이야기에 나오는 이름들도 허투로 짓지 않았으며, 언어의 진화 과정에 따라 현실 세계에서도 있을 법한 이름을 지었다. 그렇기에 반지의제왕의 땅이름이나 사람이름, 기타 용어의 번역은 큰 번역의어려움을 불러온다. 이를 잘 알고 있던 톨킨은 번역자들을 위해 손수 이름에 대한 안내를 쓰기도 했다.
1.1. Dwarf ¶
영화반지의제왕페이지에서 '난쟁이'라는 단어가 언급되자, dwarf의 역어로 '난쟁이'라는 단어가 적절한가 하는 반론이 제기되면서 토론이 시작되었다. 비슷한 예로 '용'과 dragon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용'과 '드래곤' 사이에는 의미의 차이가 있으며, '드래곤'은 외국어가 아닌 외래어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널리 퍼져있는 단어이기 때문에 '용'으로 번역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Snow White and the Seven Dwarfs)'와 같은 예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직까지의 추세는 elf와 dwarf를 '요정'과 '난쟁이' 정도로 번역하는 것이다. '엘프'나 '드워프'와 같은 단어가, 판타지를 즐기지 않는 일반 사람들도 알고 있을 정도로 일반화된 단어라고 보기 힘들며, 따라서 '은어'의 범주에 속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책반지의제왕, 영화반지의제왕에서는 elf와 dwarf를 각각 '요정'과 '난쟁이'로 번역하였다. 그러나 굴이나 구덩이 속에 들어가서 일하는 '난장'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되어 '난장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이 단어는 키가 작음을 배려하면서 '장인'의 느낌도 같이 가지고 있어서 번역에 더 적합하다는 주장이 있다.
톨킨의 번역 지침은 번역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Dwarrowdelf
dwarrows가 dwarves라는 것에 대해서는 제 3권의 415쪽을 보라. Dwarrowdelf는 모리아(Moria)를 가리키는 실제의 공통어 이름 Phurunargian의 번역이다. 이것에는 영어의 옛스런 형태가 주어졌는데, 이것은 Phurunargian이 그 자체로 낡은 형태이기 때문이다. `낡은 형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이 이름은 dwarf 등을 번역하는데 쓰인 요소 + `광산, 파냄, 채굴'등의 뜻을 갖는 낱말로 번역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독일어라면 Zwergengrube”
|}}
|}}
1.2. Hobbit ¶
그러나 우리말에서 '난쟁이'는 보통 '키 작은 사람'을 뜻하는데, 반지의제왕 세계 내에서 '키 작은 사람'은 hobbit이며, dwarf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의미의 충돌이 일어난다. 영화반지의제왕의 자막에서는 hobbit을 '소인'으로 번역하였는데, 이 번역은 예를 들면 간달프가 프로도에게 'hobbit답지 않다'고 말하는 부분이 '소인답지 않다'가 되는 등 어색해지는 면이 있다. 이와 같은 어색한 번역의 다른 예로는 orc를 '도깨비'로 번역하는 것을 들 수 있겠다. hobbit은 JRRTolkien이 새로 만들어 낸 단어이며, orc도 비슷한 경우이다. (톨킨 이전에는, 현재 판타지의 문맥에서 쓰이는 의미로 orc라는 단어가 거의 쓰이지 않았다.) 이들을 '호빗', '오크'로 음차해도 큰 문제는 없다는 주장도 있다.
1.3. Elf ¶
(반지의제왕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elf가 '요정'이라면 fairy는 어떻게 번역해야 하는지의 문제도 있다.) '난쟁이'와는 달리, '요정'은 elf를 사람으로 착각하게 만들 염려는 없지만, elf라는 단어가 북유럽 신화의 배경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배경이 '요정'에서 연상되는 배경과는 괴리가 있다는 문제점이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북유럽 신화 등 일상적인 영어에서 쓰이는 elf, dwarf와, 톨킨의 소설 내에 존재하는 elf, dwarf들 사이에도 큰 차이가 있기는 매한가지이다.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는 톨킨의엘프와전설의엘프에 자세히 나와 있다. 문제는 영어 단어 elf와 톨킨의 elf의 차이보다, 한국어 단어 '요정'과 톨킨의 elf 사이의 차이가 터무니없이 큰 가 하는 점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 크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요정'이라는 단어를 호응하고 있다. 반면에 그 차이가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대로 '엘프'로 음차하거나, 기존의 요정과는 다른 이름을 (예:참요정) 쓰는 것이 옳다고 본다.
톨킨의 번역 지침은 번역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lven-smiths
번역하라. LotR에 쓰인 옛스런 형용사 또는 복합어 성분 elven은 절대로 질이 낮은 영어 단어 elfin과 동격으로 간주되어서는 안된다. 이것은 어감이 전혀 좋지 않다. 복합어의 첫번째 요소에 쓰일 때는 해당 언어의 elf를 가리키는 낱말을 쓰거나, 아니면 제대로 된 형용사인 elvish에 해당하는 번역될 언어의 형용사를 써서 elvish + smiths로 분해하라.
독일어에 대해: 나는 Elf, elfen은 아마도 elf, elven의 대응물로 적당하지 않을 거라고 조심스레 제안해 본다. 내 생각에, Elf는 영어에서 차용한 낱말이라 내가 (가능하면) 별로 없었으면 하는 종류의 연상이 조금 남아있을 수 있다. 예를 들자면 Drayton이나 `한여름 밤의 꿈' 등에 나오는 종류이다. (이들 작품의 번역에서 독일어에 처음으로 Elf가 쓰인 것으로 나는 믿는다.) 즉, 꽃에 사는 나비같은 생물로의 `elf'의 예쁘고 환상적인 축소형 말이다.
Alp라는 단어가 쓰일 수 없는가 모르겠다. (아니면 차라리, 아직도 현대의 사전에 변종이라고 나와 있고, 역사적으로는 더 자연스런 형태인 Alb를 쓰거나.) 이것은 영어 elf과 진짜로 연관된 단어이고, 그것이 영어의 oaf에 보다 가까운 뜻을, 즉 장난스럽고 못된 요정이나, `바뀐아기(changeling)'으로 여겨지는 바보를 뜻하는 의미가 있다면, 영어의 elf 또한 그것에 대해서는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천해진 촌스러운 연상이 `예쁘장한' 문학적 변덕보다는 덜 해가 된다고 본다. LotR `신화'의 앨프들은 `요정'에 대한 민간 전승의 그들과는 사실 다르고, (III 415에서) 이야기했듯이 나는 그 이름의 가장 오래된 형태가 쓰이고, 내 이야기의 독자들에 의해 나름대로의 연상을 이끌어내게 되는 것을 선호한다. 스칸디나비아 쪽의 언어에는 alf가 쓰일 수 있다.”
|}}
|}}
1.4. Halfling ¶
호빗을 가리키는 다른 단어는 halfling인데, 이 단어는 사전에 있는 단어는 아니더라도 (hobbit, orc와는 달리) 영어권 독자들이 읽었다면 뜻을 유추할 수 있는 단어이므로 번역이 필요할 것이다. 보통의 사람보다 키가 절반이기 때문에 호빗들에게 붙여진 이 별명은 보통 '반인족'으로 번역된다. 그러나 '반인'은 키가 반이라기보다는, 보통 반인반마(半人半馬, 켄타우로스)와 같이 쓰이기 때문에 잘못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반인'을 대체할 말은 일부 판타지 소설에서 쓰이고 있는 '하플링'정도가 있는데 '하플링'에서 'Halfling'으로 이해할수 있는 독자는 드물고 (심지어 민간어원설을 받아들여 '하플링'을 '반인'의 경우와 같이 오해를 하는 독자도 있었다.)이 단어의 낯섬의 정도와 오해의 정도는 '하플링'이나 '반인'이나 별 차이가 없다. 그래서 Halfling의 번역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톨킨의 '번역 가이드'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
{{|“Halfling
Hobbit을 가리키는 공통어 이름이다. 이것은 사실은 영어 단어가 아니지만 그럴 수 있었을 말이다. (즉, 적절한 어미로 제대로 구성되어 있다) 의미는 `절반 크기의 사람'이다. 번역될 언어의 `절반'에 해당되는 낱말을 포함하도록 비슷하게 지어내어 옮겨라. 네덜란드어 판은 Halfling을 쓴다. (아마도 파악이 가능한 half에서 유도된 단어일 것이다. 네덜란드어에서도 영어에서와 마찬가지로 쓰이는 낱말은 아니다.)"
|}}
|}}
또한 프로도 배긴스의 성 '배긴스'에 대해서는 이렇게 되어 있다.
{{|“Baggins - 배긴스
`자루(bag)'를 떠올리게 하도록 의도하였고(The Hobbit에서의 빌보의 스마욱에 대한 대화를 참고하라), (호빗들에 의해) 빌보의 집을 그 동네에서 가리키는 이름인 Bag End와 관련있다고 여겨지도록 의도된 것이다. (즉, `자루'나 `푸딩 자루'의 끝 = cul-de-sac 으로서.) (이것은 Worcestershire에 있던 내 이모의 농장의 이름이었다. 그것은 진입로의 맨 끝에 있었다.) 또한 Sackville-Baggins와 비교하라. 번역은 `푸대, 자루' 등을 뜻하는 요소를 포함해야 한다.”
|}}
(이 톨킨의 번역 가이드는 지금은 사라진 '낟세멘'사이트에서 번역된 것이고, 현재 그 흔적은 아카이브에 남아있다.)
|}}
(이 톨킨의 번역 가이드는 지금은 사라진 '낟세멘'사이트에서 번역된 것이고, 현재 그 흔적은 아카이브에 남아있다.)
2. 번역 용어 사전 ¶
번역은 언제나 개선될 여지가 있어 현재의 번역에서 훌륭한 부분도 개선될수도 있습니다. 아래에는 번역 용어들이 원어와 번역어 순으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더 훌륭한 말을 찾는다면 언제든지 아래의 사전을 개선해주십시오. 아래에 언급되지 않은 단어라면 문두삽입방식으로 나열된 번역어들의 첫번째에 새로운 번역어를 추가해주십시오.
2.1. 종족 이름 ¶
3. 1차 정리대상 ¶
발록이 나올 때, "듀린의 재앙"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듀린"은 난쟁이들의 선조이자, 왕을 칭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원래 모리아 광산은 난쟁이들이 500년 동안 건설한 도시인데, 발록으로 인해서 파괴되고, 난쟁이들은 모리아로부터 탈출합니다. 그것이 "듀린의 재앙"이죠. 갠달프가 그 발록과 맞짱을 뜬 겁니다! 갠달프가 죽죠. 1편에서.
전부터 생각했던 것인데, halfling을 "반쪽이" 란 우리말로 번역하면 어떨까요? half라는게 반이란 뜻인데다가, 일반적인 사람크기가 아님을 비아냥거리는 느낌을 전달하기에 적합한 단어라고 생각합니다만. 게다가 완전히 새로운 말이 아니라, 우리 전래동화에 나오는 단어입니다. 물론 거기서는 반쪽이가 약간 괴기스러운 모양입니다만..(팔다리가 하나씩있는모양.==;;) - GooGoo22
흠...근데 문제가..."반쪽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가로로 절반을 자른(고로 키가 절반인) 것이 아니라, 세로로 절반을 자른(그래서 팔다리가 하나씩 있는) 것을 연상하게 되지 않습니까? 꼭 우리 전래동화가 아니더라도, "반쪽이"라는 말 자체가 Keejeong에게는 그렇게 느껴지거든요.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Keejeong
'강아지', '송아지', '망아지', '바가지'처럼 '반아지'로 하자는 아이디어를 본 일이 있습니다. --서상현
'반쪽이'가 세로로 가른 느낌이라면 '반토막이'는 어떨까요. -- 남용운
갑자기 "반쟁이"(반+난쟁이)가 떠올랐습니다! --PuzzletChung
영화(맞나?)에서 번역한 '반인족'이라는 말은 어떻습니까? 사람의 반만한 크기가 연상되지않나요? -- openman
Halfling을 '반요정'이라고 번역한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썩 마음에 드는 번역은 아닙니다만. '반사람' '몽당사람'같은 것은 어떨까요. -- Caffelice
''호빗을 가리키는 다른 단어는 halfling인데, 이 단어는 사전에 있는 단어는 아니더라도 (hobbit, orc와는 달리) 영어권 독자들이 읽었다면 뜻을 유추할 수 있는 단어이므로 번역이 필요할 것이다. 보통의 사람보다 키가 절반이기 때문에 호빗들에게 붙여진 이 별명은 보통 '반인족'으로 번역된다.
그러나 '반인'은 키가 반이라기보다는, 보통 반인반마(半人半馬, 켄타우로스)와 같이 쓰이기 때문에 잘못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서상현의 생각으로는, 판타지를 새로 접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볼 때, 이 단어에 대한 낯섬이나 오해의 정도는 영어의 halfling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본다.'' --서상현
'반인'에서 반인반마를 떠올릴 수 있다는 씨엔님의 지적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씨엔님의 주장을 '낯섬이나 오해의 정도가 영어의 halfling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본다'는 말 한마디로 넘기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한국사람인지라 영어권 독자들이 어떻게 느낄지를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만,) halfling에서 호빗을 연상하기에는 무리가 없고 반인반마를 떠올리기는 어렵지만(뒤에 -ling이라는 접미사가 작다는 뜻을 담고 있기 때문에, 앞의 half-를 몸크기로 이해하게 될테니까요. See DiminutiveSuffix.), 판타지에 익숙한 독자라면 '반인'을 씨엔님처럼 반인반마로 받아들이기가 훨씬 쉬울테니까요. 이부분 요약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서 그냥 제 의견을 덧붙여놨습니다. --Keejeong
아라고른도 프로도보다 37살은 더 나이를 먹었습니다. 빌보의 생일파티때 프로도의 나이는 33살입니다. 33살이면 (소설 바깥의) 사람으로 치면 청소년기 중반에 해당합니다. 빌보의 파티 17년 후에 반지원정대가 출발합니다. 반지원정대가 엘론드의 집을 떠날 때 반지원정대 각각의 나이는 김리(139세), 아라고른(87), 프로도(50), 보르미르(40), 샘(38), 메리(36), 피핀(28)입니다.
호빗과 사람은 같은 종입니다. (한국인과 피그미족처럼요.) 더 정확한 설명은 톨킨 만질것의 B 항목을 살펴보세요. 하지만, 피그미족을 '소인족'이라고 부르거나 '난쟁이족'이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는, 문자적 소인, 난쟁이와의 혼돈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논리로, 드워프족이나 호빗족을 난쟁이족, 소인족이라고 부르는 것도 넌센스입니다.
소인족, 난쟁이족과 문자적인 소인, 난쟁이가 혼돈된다고 하지만 dwarf 라는 단어도 난쟁이족 뿐만 아니라 문자적인 난쟁이를 의미합니다. 물론 톨킨은 dwarfish 라는 표준어 대신 dwarvish 라는 표현을 써서 양자를 구분하기는 하지만 그 정도의 차이는 난쟁이와 난쟁이'족' 정도의 차이로도 충분히 표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남용운
드래곤과 용은 엄연히 다른 생명체라고 생각합니다. 생김새나 인식부터 정확한 의미의 쓰임까지요. 드래곤은 가장 오래된 공포의 원형인 뱀과 새가 합쳐진 형상입니다. 처음부터 완전체이죠. 반면 용은 거의 모든 동물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하나의 초월체입니다. 따라서 사소한 동물도 오랫동안 수련을 쌓으면 용이 될 수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드래곤은 인간의 적으로 사악한 생명체로 간주되는 반면 용은 신령스러운 존재, 인간의 힘으로 범접하기 힘든 존재로 묘사됩니다. 흔히 왕이 용에 비유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토끼군은 드래곤과 용이 동서양의 문화 차이로 인해 생기는 "같은 단어의 의미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동양의 용과 서양의 드래곤은 성격이 정 반대죠.
용과 드래곤이라는 말이 생겨난 유래에서부터 그와 관련된 전설, 역사, 그리고 사람들이 수천년동안 형상화해온 이미지 자체가 다릅니다.조금 다른 이야기 같습니다만 그 용이란 것은 동양, 서양으로 구분될 수는 없습니다. 지금 보는 그 서양의 용이라는 것은 사실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에 나오는 '동양의 용'이 그 모티프니까요. 뭐, 마르코폴로는 중국에 간적이 없다고 하지만 말입니다...
DungeonsAndDragons 3rd oriental adventure에서는 동양의 용을 lung dragon이라고 적고 있습니다.http://www.wizards.com/default.asp?x=dnd/ag/20011012a -- 자네도
4. 2차 정리대상 ¶
어설픈 한글로 번역하는 것보다 Dwarf나 Elf 같은 말은 위에서 판타지를 즐기는 사람사이에서는 은어처럼 쓰고 있다고 했는데 그럼 결국 타켓이 판타지를 아는 사람이 아닙니까? 그럼 힘들고 이상하고 말많은 한글번역보다 그대로 영어로 적어 주는게 낫지 않나요?
Dwarf, Elf 같이 그걸 드워프, 엘프 같이 기어이 번역하겠다는게 더 이상해 보이는데요? --thistle
그와는 별개로, 출판하는 책의 서술문에서는 은어/비표준어를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드워프", "엘프"로 쓰고 있는 한국 판타지 소설들도 얼마든지 있습니다만. --서상현
Dwarf, Elf 같이 그걸 드워프, 엘프 같이 기어이 번역하겠다는게 더 이상해 보이는데요? --thistle
그와는 별개로, 출판하는 책의 서술문에서는 은어/비표준어를 쓰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드워프", "엘프"로 쓰고 있는 한국 판타지 소설들도 얼마든지 있습니다만. --서상현
잘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드워프의 한 특성인 키가 작다를 이용해서 난쟁이라고 번역한다는건 좀 어색한것 같군요. 또, 독자나 관객이 드워프가 뭔지 반드시 '이해해야'할 필요는 없는것 아닙니까? 단지 극중에서 "아, 저렇게 생긴 애들을 드워프라고 부르는군."정도만 알면 되는것 아닐까요? 영화 내에서 등장인물의 이름이 뭔지 설명해주 않아도 다른 등장인물들이 그를 어떻게 부르는가에 따라서 우리들은 그 등장인물의 이름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세이지
ChatMate는 '반지의 제왕'이라는 제목 자체의 번역에 오해의 소지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The lord of the rings'를 굳이 번역하면 '왕반지', '대장반지' 무협지 식으로 말하면 '지존환(至尊環)' 정도의 의미가 될까요? '반지의 제왕'이라는 제목은 그럴듯하게 멋있어 보이지만, '여러 반지들 가운데 왕이 되는 반지', 즉 '반지들의 왕' 이라는 원제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듣기로는 "Lord of the rings" 자체가 사우론과 절대반지(하나반지) 그 자체를 모두 뜻하는 제목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카더라통신인지 확인된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bloodlust
제가 생각하기에도 "Lord of the rings"에서 rings는 요정들과 난쟁이,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반지들'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우론이 그 반지들을 조종하기 위한 유일반지(the one ring)을 만들었다..고 되어 있으므로, the lord는 바로 the one ring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요? --Selmo
답변: "Lord of the rings"는 결코 절대반지가 아니라 사우론입니다. 증거가 필요하시다면 책 색인을 보세요. (황금가지판과 씨앗판에는 포함되어 있습니다.)
{{|
반지의 제왕 Lord of the Ring(s), 2권 358. 사우론 항목 참조.
반지의 제왕 Lord of the Ring(s), 2권 358. 사우론 항목 참조.
-- 씨앗판 색인
|}}
|}}
또 Fellowship of the Ring에 나오는 "많은 만남" 챕터에서 피핀이 프로도를 Lord of the Rings라고 언급하자 간달프는 "모르도르에서 암흑의 탑을 지키면서 온 세계에 세력을 퍼뜨리고 있는 암흑의 군주가 바로 그"라면서 함부로 그 이름을 부르지 말라고 합니다. 저 암흑의 군주가 사우론이 아니라 절대반지라고 생각하신다면야 뭐... 이정도면 답변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서상현
두가지만 해결된다면 인정하겠습니다. 영문판에서 색인 부분이 어떻게 되어있는가와, The Lord of the Rings 가 절대반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님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발견된다면 말입니다. 현재 제시된 부분만으론 bloodlust 씨가 언급하신 '두가지 모두'라는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써 명쾌하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단 제시하신 부분으로 '사우론을 의미한다'는 것 한 가지는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이상, '절대반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서상현 씨가 증명하기 보다는, '절대반지를 의미한다'는 것을 ChatMate가 증명하는 것이 바른 토론의 방법이라는 점은 알고 있습니다. 현재 개인 사정 때문에 여러가지로 바쁜 터라 그 부분만은 잠시 보류해 두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만, 먼저 서상현 씨의 증명대로 다큐먼트로 가고, 나중에 '아님이 밝혀진다면' 정정하는 방법이 보다 위키적일지도 모르겠군요.
--ChatMate
그러나 일단 제시하신 부분으로 '사우론을 의미한다'는 것 한 가지는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이상, '절대반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서상현 씨가 증명하기 보다는, '절대반지를 의미한다'는 것을 ChatMate가 증명하는 것이 바른 토론의 방법이라는 점은 알고 있습니다. 현재 개인 사정 때문에 여러가지로 바쁜 터라 그 부분만은 잠시 보류해 두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만, 먼저 서상현 씨의 증명대로 다큐먼트로 가고, 나중에 '아님이 밝혀진다면' 정정하는 방법이 보다 위키적일지도 모르겠군요.
--ChatMate
말 그대로 '절대 반지'는 사우론이 만들었지만 사우론의 육신이 사라진 이후에는 반지 그 자체가 사우론과 동일시되기 때문입니다. 반지의 파괴가 사우론의 파괴이고 반지의 존재가 사우론의 의지가 남아있음을 뜻하니까요. 절대 반지는 모든 반지의 지배자이고, 사우론은 그 반지의 창조자이자 반지의 의지와 같은 것이므로 절대 반지 == 사우론 이 옳습니다. --Nairrti
AnswerMe 질문 하나가 있는데, 왜 LotR 이라고 부르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혹은 '작품'을 Lord of the Rings 라고 부르는 경우도 보았고요. Rings 앞의 정관사는 잊지 않고 적으면서, Lord 앞의 정관사가 의식적으로 무시되는데는 어떤 이유가 있는 건가요? 아니면 ChatMate가 제목을 잘못 알고 있는 것인지요?
전 세계적인 약어입니다. 전체적으로 LotR이라고 쓰고 있고요. 저도 왜 앞에 the가 빠진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외국 사이트를 찾아보면 모두 tLotR이 아니라 LotR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상당히 많은 톨킨의 저술 자체가 약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약어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겁니다. 몇가지 소개해 드리자면, Unfinished Tales : UT, Tolkien's Letters : Letters(다른 안도 있더군요), the History of Middle-Earth는 HoME (여기도 the를 뺐네요)등;; .. 지금 생각해 보니까 the가 있으나 마나 상관 없으니까 그렇게 넣고 빼고 한것 같군요. -갈라드리엔
5. 3차 정리 대상 ¶
톨킨의 번역지침에 대해
잠깐 생각해 보았는데, 톨킨의 번역지침이란 것이 과연 한국어 번역본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톨킨이 이 작품을 쓸 때, 그리고 그것을 번역할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번역지침을 쓸 때, 과연 어족과 문화권이 완전히 다른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썼을까요? 번역지침의 기본적인 의도는 이해가 갑니다만, 그 번역지침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문화적 언어적 공통분모가 있어서 특정한 종류의 어근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유럽 언어권의 사람들이 번역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작성된 것이지, 한국같은 어족도 문화권도 다른 나라까지 염두에 두고 쓰여진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 bloodlust
동의한표 --서상현,씨엔,갈라드리엔,자네도
저는 반대입니다. 톨킨 스스로가 같은 어족에서도 Dwarrowdelf를 Zwergengrube라는 전혀 다른 말로 번역하기를 원할 정도로, 번역 자체를 하나의 '토착화(localization)'수준으로 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로도 배긴스(Baggins)'를 '프로도 자루끄틈'이라고 해도 무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저 배긴스라는 말도 중간계의 말이고, Dwarrowdelf라는 말도 중간계의 말을 인간 언어로 바꾼 것 뿐이니까요. 조선시대에 제임스를 자무시(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라고 읽었다는 것을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들 말은 그들 말이고 우리 말은 우리 말입니다. 쓸데없는 사대주의적인 번역으로 원어를 그대로 써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Nairrti
직지프로젝트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원어발음을 원하는 우리나라 대다수의 독자들을 의식해야만 이윤을 남길 수 있는 회사에서는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자네도저는 반대입니다. 톨킨 스스로가 같은 어족에서도 Dwarrowdelf를 Zwergengrube라는 전혀 다른 말로 번역하기를 원할 정도로, 번역 자체를 하나의 '토착화(localization)'수준으로 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로도 배긴스(Baggins)'를 '프로도 자루끄틈'이라고 해도 무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저 배긴스라는 말도 중간계의 말이고, Dwarrowdelf라는 말도 중간계의 말을 인간 언어로 바꾼 것 뿐이니까요. 조선시대에 제임스를 자무시(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라고 읽었다는 것을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들 말은 그들 말이고 우리 말은 우리 말입니다. 쓸데없는 사대주의적인 번역으로 원어를 그대로 써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Nairrti
동의하고 싶습니다. 톨킨의 번역지침은 톨킨이 각 언어권, 문화권의 번역가, 독자들에게 어떤 도전거리를 남겨준것이라고 이해합니다. 각자의 언어가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토착화시키는 토론과 그 과정을 통해, 원작을 더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괴물눈깔
Dwarrowdelf와 Zwergengrube가 "전혀 다른 말"이라는데는 좀 어폐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럽권 언어들은 비교언어학적으로 서로 연관된 언어인 반면 한국어 번역의 경우는 그렇지 않아서 대응이 곤란한 경우를 만나게 됩니다. --서상현
Dwarrowdelf와 Zwergengrube가 "전혀 다른 말"이라는데는 좀 어폐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럽권 언어들은 비교언어학적으로 서로 연관된 언어인 반면 한국어 번역의 경우는 그렇지 않아서 대응이 곤란한 경우를 만나게 됩니다. --서상현
동의한표-갈라드리엔
그렇게 굳이 비교언어학적라는 말을 쓰셔야겠다면, 일본어판이나 중국어판을 찾아서 보면 예가 될 수 있을까요? 이렇게 반지의 제왕이라는 소설 작품 하나에 얽매여서 번역 자체를 흔드는 토론이 과연 의미가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저도 나름대로 직업적인 견지에서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게 그렇게 대단한 의미를 가지고 신봉하거나 번역의 뿌리를 흔들어버리는 작품인지는 정말 의아합니다. -- Nairrti
그렇게 굳이 비교언어학적라는 말을 쓰셔야겠다면, 일본어판이나 중국어판을 찾아서 보면 예가 될 수 있을까요? 이렇게 반지의 제왕이라는 소설 작품 하나에 얽매여서 번역 자체를 흔드는 토론이 과연 의미가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저도 나름대로 직업적인 견지에서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게 그렇게 대단한 의미를 가지고 신봉하거나 번역의 뿌리를 흔들어버리는 작품인지는 정말 의아합니다. -- Nairrti
중국에서는 원음을 그대로 따라서 책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연회장 어디 있었는데, 뜻과 발음을 맞춰서 이름을 만들었더군요. 솔직히 말해서,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 누구도 일본어 반지를 연구한 사람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처럼 번역지침을 따르래니, 안따르래니 하는 곳은 적어도 동양3국에는 없는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일본에서도 외국어는 다 가타카나로 쓰지, 번역은 안하게 되어 있는걸로;;) 그리고, 톨키니스트에게는, 당연히 이러한 문제에 '신봉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어쩌면, 톨키니스트가 정확도를 따지다 보니, 톨킨의 것에 대해서는 노스모키안보다도 더 논리적일 지도 모릅니다. -갈라드리엔
황금가지판과 씨앗판은 각각 이름의 상당 부분을 번역했습니다만... Gladden Field를 "창포벌판"으로 번역한 것은 상당히 놀랐어요. --서상현
저는 오히려 톨킨의 지시를 따른 것이 더 이유있다고 봅니다. 아시다시피, 전체 번역은 '톨킨재단'의 지시를 따르고 있습니다. 톨킨재단이 하라는대로 해야 반지를 낼 수 있거든요;; -갈라드리엔
* 번역에 대한 참고 - http://www.worldofwarcraft.co.kr/thread.aspx?FN=wow-loc-suggestion&T=418&P=1&ReplyCount=0#post418저는 오히려 톨킨의 지시를 따른 것이 더 이유있다고 봅니다. 아시다시피, 전체 번역은 '톨킨재단'의 지시를 따르고 있습니다. 톨킨재단이 하라는대로 해야 반지를 낼 수 있거든요;; -갈라드리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