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를거부한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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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은 수단으로 족하고, 어느 순간 거부되고 해체되어야 한다.

불교는 자체적으로 이를 내재하고 있다. 반야심경에서 사성제의 부정이 나타난다. 인생은 고통이고 이는 집착에서 말미암으며, 이것을 멸하기 위해서 팔정도를 실천하여야 한다. 이것은 불교의 근본적인 출발점이자 교리이다. 반야심경에서 이러한 근본을 부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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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苦集滅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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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모순이다. 따라서 불교는 모순을 내재한 종교이고, 어느 순간 불교는 종교로서 해체될 예정된종말이 안배되어 있다. 그것이 수냐(sunya), 空이고, 탄트라의 가르침이다.



1. 종교를거부한인간의 예


  • 크리슈나무르티
  • 니체 : 오쇼라즈니쉬니체를 이렇게 평하였다. "그가 동양에 태어났다면 반드시 깨달았을 것이다."

    니체종교를거부한인간이라기보다는 종교를 개혁하기 원했던 인간이다. 신은 죽었다 라고 말한 니체는 이 신을 죽인 주체가 자기 자신이고 여러분이고 나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인용하기 전 원문을 끝까지 읽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 신앙인이라 자처했던 우리 자신이 신을 죽이는 비뚤어진 신앙을 개혁하고자 원했던 것이다. --musiki
    동의한표 니체진리를벗어난종교를 타파하고자 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쪽에 언급되는게 옳지 않을까요? --Zer0

  • 프로이드
  • 맑스
  • CarlSagan
  • RichardDawkins : "인류의 역사에서 종교가 주었던 것보다 과학이 준것이 더 많다."
  • BertrandRussell
  • 슈바이처
  • 공자 : 괴이와 난신잡적을 금하라 하였으며, 제사와 제의를 예의의 전파를 위한 현실문제의 테두리에서 의미를 규정한 인물이다. 즉, 공자의 사상에 따르면 "제의"의 의미란, 사후세계나 신에 대한 기복의 의미와 통하는 것이 아니라, 죽은 자에게 까지 경건한 예의를 다함으로서, 혼란한 사회 구조의 안정을 꾀하려는 문화적 장치였던 것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공자를 사실상 종교적 교주로 섬겼다는 사실이다. 여담이지만 중국 근대 유학중. 강유위는 공자교를 만들려고 했었다. 유교의 제례를 종교의식으로 볼지. 예의로 볼지는 마테오 리치때부터의 화두.

2. 종교를 거부한 노스모키안


  • 김우재 : 종교에 대한 어떤 선택의 순간도 없이 이십여년을 살았고, 스스로 종교를 거부했다. 다만 종교에 대한 증오와 미움의 감정을 가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 엄청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힘들다는 것을 온 몸으로 절실히 깨닫는 중이다.

    세리자와는 "물리학을 배우고 나서 내가 앉은 의자에 다른 사람의 체온이 남아있을 때의 혐오감을 극복할 수 있었다. 물리학은 열은 순수히 비인격적이라 가르치기 때문에."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떠올린다. 역사의 과학적발전에 대한 신념을 유지한다면 거의 모든 사회현상에 대해 집착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때때로 본능적으로 역린을 자극하는 사태들은 있겠지만.
    DeleteMe 오랜만에 듣는 감동적인 문구입니다. --윤구현

  • zetapai : 종교란 인간의 고통과 결핍이 창출한 우상이라고 생각함. 도저히 이성적으로나 논리적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음. 개화초기 사대부들이 愼獨의 어려움 때문에 신의 존재를 가정하는 것이 더 낫지 않느냐는 식의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런 의미에서라면 단지 의지의 문제가 아닌가, 내 자신 의지가 박약하지만 그 때문에 억지논리를 용인할 수는 없는 것이라 생각함. 편협하지않은 종교인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고 해서 종교를 가진 사람에 대한 혐오감은 거의 없는 편임. 종교인들이 나와 다르다고 생각하지 그들이 틀리다고는 생각지 않음.

  • 혁희 : 혁희는 언제나 종교란에 무신앙론자라고 쓴다. 이것을 말로 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은 한번씩 더 물어온다. "무신론자 말입니까?" 그럼 혁희는 정신적으로는 한숨을, 실제로는 미소를 지으며 설명해준다. 신의 존재를 믿지만, 종교란 결국 신의 뜻을 인간의 수준으로 끌어내려 북치고 장구치는 수준으로밖엔 생각지 않는다고. 여기서 한번 더 물어오는 경우가 있다. "나신교인가?" 그런 경우 혁희는 정신적으로는 욕설을, 실제로는 살짝 경멸을 내보이며 아니라고 말해준다.
    동의한표 -Astro, 인클루드, PuzzletChung(나신교가 뭔지 처음 알았습니다), Kainian

  • 은눈의시체 : 은눈의시체는 기독교이구요. 모태신앙 입니다. 그리고 중학교 2학년 때 까지 거의 한주도 교회를 빠진 일이 없고, 성가대에도 앞장 서고, 교리 공부도 누구보다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교회에 경멸을 느낀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선배라면서 6학년 아이들에게 이른바 단체기합을 가한 머저리들 때문입니다. 사랑을 가르치는 곳이라는 교회 안에서 담배피는 꼬맹이들에게 맞는 기분. 정말 더러웠죠. 하지만 참을려고 했습니다. 그 날 이후로 어른 예배만 나갔지요. 독실한 신자에서 얼굴도 잘 모르는 평신도로 내려오고요. 그런데, 본 예배 끝나고 보니, 허허.. 아니 아저씨, 아주머니들 권력 싸움이 정말 치열하시더군요. 작은 교회 였는데 어린 나이에 역겹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핏발을 세우고 서로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데요. 인자하시던 목사님. 그 사실을 알기는 하시는 건지, 맨날 웃고 다니면서 근엄하게 말만 하면 다인지. 우스워 보이기도 했구요. 중1때 갔던 이른바 수련회에서 술,담배... 하하. 알고보니 그 나이때들 그런 곳에서 배우는 것이더군요. 전도사님은 좀 깨인 분이 셨죠 그 분은 좋아했었는데.., 집회 시간에 커다란 목소리로 술,담배 끊으라고 호통치면서 기도하는 모습이란... 그 때 깨달았죠. 교회란 곳은 결국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모인, 그냥 세상과 똑같은, 아니 더 더러우면 더러웠지 깨끗하진 않은, 사회일 뿐이다. 혐오감에 가득차서 교회를 멀리하게 되고, 자연스레 종교 자체를 혐오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다 가식 아닌가요? 뒤에선 자기들이 금지한 일들을 모조리 다 벌여놓으면서 말이죠. 생각만 해도 역합니다.

    교회를 거부하는것과 기독교라는 종교를 거부하는 것과는 다르지 않을까요? 은눈의시체님이 보신것과 같은 모순적인 종교형태를 비판한 게 예수라는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spleen
    그런 예수의 가르침을 실천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모인 교회에서 벌어지는 일이 저런 지경인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 그런 사람들은 진정한 크리스찬이 아닙니다.' 라는 답변은 사양하겠습니다. 그동안 너무 많이 들어서... --asiawide
    은눈의시체이 말씀하신 의미가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떤 종교이든지 간에 사람이 모여서 만드는 종교 단체이고, 그렇기 때문에 결국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이 그대로 일어난다. 라고 말씀 하시려는게 아니였을까요?
    석가모니도 그 당시의 타락한 종교를 비판했고, 마호멧도 그 당시의 타락한 종교를 비판했습니다. 심지어는 최근의 일명 "사이비종교단체교주" 역시 타락한 다른 종교를 비판합니다. 이미 자신의 길을 결정한 사람에게 딴지를 거는 것은 별로 효과가 없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안지성

  • 2월화 : 2월화는 종교를 벗어나면서 인간에 대한 믿음을 분명히 얻었다. 모태신앙 이다. (아버지 덕분에 성당에서 세례명을 받았지만 내가 갓난아기일 때 아버지는 천주교를 버리셨다. 다만 할머니는 여전히 천주교 신자) 어릴적 성경을 엄청나게 재미있게 읽었는데, 문제는 성경에서 신의 전력(?)과 신약의 계시 및 약속을 보다 보면 '인간'이 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만 발견하게 된다는 점이다. 신앙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간을 거부해야 한다. 나 자신이 '생각하는 인간'임을 포기해야 한다는 말이다. 단순히 신화적인 구약의 전설 부분이나 신약의 기적 따위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기독교 교의와 교리 자체가 신을 위한 (그리고 지배층을 위한) 구조이지, 인간을 위한 구조가 아니었기 때문에 중1때 '신은 없구나' 라는 혁명적인 사상을 깨우치고 (-_-) 잠시 혼란의 시기를 겪었다. 성경 말고, 성당에서 받는 교리 교육은 더욱 극적이었다. 성당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교리라는 것은, 마치 다리가 놓인 벼랑에서 '너 신을 믿을테면 벼랑에 그냥 떨어지고 신을 안 믿을테면 다리를 건너라.' 라는 것과 별다를 바 없었다. 이 현상은 나이가 들어갈 수록 심해졌다. 때묻지 않은 순수한 어린아이들도 논리적으로 이상한 가르침에는 거부감을 가진다. 기독교 풍토에 많이 적응하여 훨씬 유하게 받아들이는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오히려 더욱 받아들일 수 없는 비논리적인 이야기를 전수(?)해준다. (음모론 : 이것은 어쩌면 신이 자신을 진정으로 믿는 인간만을 선별하기 위한 추려내기 절차인지도 모른다. -_-!) 몇 년 후 개신교 신자 친구가 받아온 주일 회보는 (이름이 뭐였지;) 성당의 그것보다 훨씬 심각하였다. 실제로 너무나 충격적이라 헛웃음까지 나왔던 팜플렛 하나는 (제대로 된 개신교 교회의 어린이용 회보였음), 이스라엘은 신이 내려준 약속의 땅이니 유태인들이 차지하는 것이 정당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은 성경에 데릴라 족속인(블레셋?) 흉악한 악적이라는 주장이었다. (멍...) 종교는 소박한 신앙으로 남을때 가장 아름답고 인간을 북돋아 주는 것 같다. 교리가 되면서는 신(혹은 종교 집단, 종교인)이 인간을 발밑에 깔고 잊어버린다. 우리 아버지는 기독교가 보여주는 진리를 여전히 마음속에 간직하지만 이를 이용하는 인간들에게 실망하신 듯 하다. 따라서 아버지는 무종교인 이면서 동시에 잠정적인 신앙인이다. 2월화는 단순하고 깔끔하게 무신론자이다.^^

  • bab2 : bab2는 진정으로 "그래 이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신(神)이 나타나면 그 것(?)을 믿을 겁니다. bab2는 종교를 믿는다는 것이 신을 믿는고 떠받든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부는 아닐 수도 있겠지요. :) 그 때까지는 종교같은건 안믿을거예요 ;)

  • 황원정 : 글쎄, 아마 종교는 거부한 것 같은데...신은 거부하지 않은듯 하다.^^ 어딘가에 세상을 만들어낸 존재란 것이 있기는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종교가 말하는 모든 신들이 다 그 "존재"를 말함이 아닐까 싶다. 그 "존재"는 여기저기서 자기자신을 드러내지만, 그게 "종교"들이 되어버린 것은 아마 중간에 인간이 끼어들어서일 것이다. 그게 기독교에서 여기는 인간 비슷한 신일수도 있고 혹은 단순하게 "이세상을 지탱하는 근본원리"같은 것일수도 있고...단지 인간에 의해서 해석이 틀려졌을뿐. 그런게 아닐까, 한다. 천주교 신자이고, 냉담한지 한 5년 됐지만 다시 다닐수도 있다. 나는 그 "종교"를 믿는게 아니라 그 중심에 있는 "신, 어떤 존재"를 믿는 것이니까. 그 "신"을 생각하면 교리도, 성서도, 논쟁도 다 쓸모없을테니 교회가 원하는대로 따라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단, 지금은 싫다-.-;; 왠지 젊은 나이에 정신만 늙는것 같아서. --황원정

  • 아무개가 생각하는 종교인은 신을 증명하려 하려 하지 않는 종교인이다. 대신 그 신의 자리에 이웃을 두는 사람이다. 작은 자를 섬기는 것이 나를 섬기는 것이다라고 말한 예수가 그랬듯이.
    동의한표 왜 꼭 이런 좋은 글은 아무개패턴일까요. T_T 아무개가 하는 일을 anoymous가 모르게 하라는 노스모크 성서. --musiki

  • 잡종 : 잡종이 거부하고자 하는 종교는 한국의 특이한 개신교일 것이다. 이 개신교들은 매우 큰 해악을 끼친다. 한국의 사회주의자 혹은 진보주의자 들은 이 개신교의 문제를 명확히 아는것이 중요할것 같다. (잡종은 사회주의자가 아님)이 개신교들은 인맥의 형성지로서 각 개인으로 하여금 사회적 문제를 사회적 연대로 해결해가는 걸 막고 있다. 물론 이 개신교들이 모든 책임을 다 뒤집어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 동창회,향우회 등의 해악도 이 개신교들 만큼이나 크다. 그러나 이 개신교들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이기에 잡종은 이러한 개신교를 거부한다.

  • 도시의 야경은 공동묘지처럼 보인다. 과연 이렇게나 많은 십자가들이 별 대신 밤하늘을 수놓는 것이 창조주의 뜻일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번역서를 읽을 때 오역으로 인한 고통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번역을 여러 번 거친 성경을 의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읽는 성경과 아프리카에서 그 나라 언어로 번역된 성경이 과연 같은 내용을 담고 같은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최초로 쓰여졌던 성경과도 분명 많이 다를 거란 생각이 든다.

    예수님 팬클럽에 가입한 듯 보이는 일부 신도들은 종교를 더 두렵고도 싫은 것으로 만든다. 헌터D은 여러 종류의 책을 읽어보다가 우연히 성경을 한 번 읽어 봤지만 놀랍게도 주변의 기독교인들 중 성경을 1회독 이상한 사람보다 성경전체를 한번 읽어 보지 않은 사람이 더 많았다. 그렇게 소중하다고 여기며 주일마다 들고 다니는 성경을 왜 한 번조차 제대로 읽지 않았을까? 헌터D은 신의 존재를 믿는다 그러나 종교화된 신은 헌터D이 생각하는 신이 아니다.

    후후 세상이 창조주의 뜻대로 되어가고 있다면 신이 종말을 왜 준비하겠습니까. 분명 님의 눈에 거슬리게 늘어가는 십자가는 창조주의 뜻과 다소 어긋나있을 겁니다. --musiki

    신이 왜 종말을 준비하죠? 어릴적부터 의문입니다. 그냥 좀 고쳐서 살면 안될까요? 개인적으로 십자가 문제는 기독교의 신이 존재한다면(앞서도 말했지만 저는 유신론자입니다.) 종말이전에 좀 고쳐줬으면 좋겠습니다. --헌터D

    종말은 영원의 시작이죠. 종말의 때 후에는 모두 죽거나 파괴됩니까? 아니죠. 영원히 조물주의 이상세계가 계속됩니다. 말하자면 헌터D님이나 기타 분들께서 원하시는 바와 같은 repair를 하는거죠. 정의가 승리하고 진리가 펼쳐지고 부정이 없어지는 세상을 꿈꾸기 때문에 그렇게들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봅니다. 신은 약속한 그때까지 터치를 미는 것입니다. 일단 그때가 오면 물릴 수 없으니까요. 만약 현세에서 이걸 고치기 원하시면 기도하세요. 교회를 고치길 바라는 이들은 많은데 이를 고치기 위해서 기도하는 이들이 없어서 안고쳐지는겁니다.:) --musiki
    저는 크리스천이 아닙니다. 그냥 어설픈 유신론자죠. 그래서 그런지 제가 초능력자라도 된다면 모를까 기도한다고 일이 이루어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현실적으로 개선하는 방법이라면 교회간 거리제한을 두는 것입니다. 보통 상업에서는 상도의상 일정거리 안에서는 동종업종을 개업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걸 조금만 응용해도 지금처럼 교회 십자가가 사진 한장에 여러 개 잡히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이전에 새로 교회를 여시는 분들이 조금만 자제를 하는 것이 더 좋겠지요. --헌터D

  • 아샬 : 아샬은 크리스천이다. 하지만 무신론자이면서 종교를 거부한다. (종교는 민중의 아편) 예수의 "Follow Me Now"만 따를 뿐.... 여담이지만, 적어도 한국에서는 크리스천이라는 딱지 조차도 달고 싶지 않다. 크리스천이란 딱지를 달면 그와 동시에 기독교인들은 내 소리에 귀를 닫게 되고, 나를 구속하게 된다. "무엇을 우선적으로 해야하는가?" 등의 문제에서 대부분이 예수와는 전혀 다르게 -예수는 무엇을 했는가?- "그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한국 기독교적) 구원입니다."라고 못을 박는다. 내가 크리스천이라는 이유 하나로 나에게 이것을 강요하고, 거기서 대화는 단절되고 만다.

  • 양호 : 모태신앙으로 교회에 다녔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거부했다. 인간은 신을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신에 대해 논하는 것은, 아래의 예처럼, 슈크림 빵이 제과사를 알 수 없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기록으로 남긴 성서 역시, 슈크림 빵에 묻은 제과사의 작은 지문 정도라고 생각한다.

  • 열혈여아 : 종교를 거부한다는 의미가 무엇일까? 신념을 가지고 '어떤 것'을 믿지 않는 것만을 의미하기엔 종교라는 말은 너무 포괄적 의미이다. 기본적으로 종교를 인정하지만, 신앙이 없다. 교리들은 논리적으로도 상당히 견고하기도 하고, 좋은 말씀도 많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믿고 따르는 삶'에 대해서는 지극히 회의적이다. 잘못된 믿음일지는 모르겠지만, 인류의 불행은 유일신의 종교와 제정일치 현상이 나타났을 때 발생하여 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유일신을 강조하는 종교가 종교로서 가장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닐 수 있다는 것도 인정한다. 대부분의 종교분쟁은 유일신 사상을 강조하는 종교하의 사람들에게서 빈번하고도 치열하게 나타나온다는 것은 그것을 충분히 입증한다고 본다. 유일신 사상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세상이 너무 분명하게 이분되며 간단하게 설명된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 Acidkiss : 어떠한 높으신 양반, 고귀한 이념도, 허공에 매인 십자가도 우릴 구원 못하네..

  • 헤드뱅중독자 : 신을 믿는것과 종교를 믿는건 다르다. 나는 유신론자이지만, 석고상에 절하고 나무십자가에 기도하는 종교는 거부한다.

  • wanderingH : wanderingH창발성이 신의 존재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wanderingH는 한때 이 세상에 있어서 이세상의 구성원들보다 초월적인 어떤 무언가가 존재하고, 그 무언가는 에너지와 같이 어떠한 흐름을 생성해 낸다고 믿었다. 아니, 그러한 흐름 자체라고 믿었다. 그러한 흐름이 있었기에 진화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런 '에너지와 같은 어떤 흐름'을 생각하고 있고, 그 와중에 시스템의 특성인 창발성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 Astro : 절대자는 있을 것이다. 누군가 노스모크에 남긴 빵과 제빵사의 비유는 꽤 명쾌한 설명이었다. 인간이 절대자를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고, 절대자가 그 피조물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도 인간 중심의 사고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피조물을 보살펴야 하는 세계라면 완전하지 않은 세계이므로 절대자는 전지전능하지 않다. 절대자가 피조물을 보살펴야 하는 세계가 완전한 세계라면 절대자 역시도 그 세계에 종속된 존재다. 전지전능한 이가 완전하지 않은 세계를 만든 거라면 자기 혐오다. 이 세계 자체가 완전한 세계라면 이미 거기에 절대자의 개입은 필요하지 않다. 절대자가 있는지 없는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점에서 나는 불가지론을 고수하며, 그 절대자가 있다 하더라도 전술한 이유를 들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는 신 무용론의 신봉자다. 물론 이것도 절대자를 Astro의 생각만으로 재단하는 것임을 부정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가리켜 종교라고 단정짓는다면 비웃어주겠다. 개인의 신념도 종교에 넣는다면 파시즘도 종교고, 민주주의도 종교다. 종교 아닌 것이 없다. Astro는 같은 신념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공동체를 형성하고픈 욕심도 없으며, 전도의 의도 또한 없다. 덧붙여 경전따위도 만들 생각이 없다. 이것은 나의 가치관이 종교의 구성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점들이다. 특정 종교(기독교)를 꽤 가까이 접하면서도 관찰자로만 머물렀던 Astro는 그 특정 종교를 거부하고 있는 게 아니다. 거부하는 것이 골수종교인이라고 주장한다면, Astro는 더더욱 그렇게 거부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할 수 밖에 없다. 어떤 종교에 대한 거부의 의미로 골수 종교따위를 논할 수 없다. 그렇게 분류하는 것이 분류 주체에게 의미가 있다면 그러라고 해라. 하지만 그건 그 개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다.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것을 혼자 인정한다고 해서 그것이 그 언어의 보편적 의미로 정착되던가. 언어는 사회적 약속이다. 혼자 주장한다고 해서 그것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홀로 주장하는 게 아니라면 그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필요할 것이다. Astro가 거부하고 있는 것은 그 기독교의 원래 의미를 잘못 받아들이고 있는 종교인들이며, 예수의 가르침. 석가의 가르침. 기타 성인의 좋은 말씀들을 거부하고 있지 않다. 믿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한다 는 식으로 Astro를 설득하려면 애초에 그만두는 것이 좋겠다. Astro는 내세에 복받는 것따위 관심 없다.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세계 때문에 현재의 삶에 제약을 가해야 하는가.

  • 하늘선물 : 신의 존재는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숭배하진 않는다. 또한 선악을 권계하지도 않는다. 행복을 얻고자 하지도 않는다. 이런 하늘선물 머리속의 보편적으로 자리잡고 이다. 만약 흔히들 말하는 종교의 정의를 부합시키면 답은 쉽다. 숭배하고 신앙생활을 해서 행복을 얻는다면 숭배하지 않고 신앙생활 하지 안으면 행복하지 않는다는 반어법적인 생각을 가질수 밖에 없다. 이것이 나를 거부하게 만든다.

  • 수정e : 종교는 자기안의 믿음이라 본다.. 나 또한 기독교라 생각하지만.. 요즘은 .. 불교를 믿어볼까 하는 이 마음한칸은..어찌해야하나? 모든지.. 강요는 좋지 않다.. 내가 교회를 다니면서에 의구점은 .. 왜..다른 종교를 그리 배척해야 하는것일까 였다.. 그러고 싶지 않은데... 자연적으로 난.. 교회 안에서 멀어져 갔다.... 난 아직도.. 그리 믿는다... 내가.. 부족하여 어딘가에 의지하고 싶어질때...버팀이 되는 하나의 수단이 될수 있는것이 종교라고..... 모든 종교가 배척하지 않는 그런날이 올수 있을까?

  • Zer0 : 귀차니스트라서 안 믿는다. 그 시간에 잔다. 일단 확인할 수 있으면 믿을 것이다. 설마 그런 기회라도 안 주겠는가?
  • 가영 : 신비주의자다. 종교적 감정은 인정한다. 가령 직관이라던가. 하지만 그것이 인격신 등의 대상을 필요로 하는 것일 경우엔 거부한다. 아인슈타인과 비슷한 의미에서의 범신론자이자 무신론자. 우리가 사는 세계. 혹은 우주. 만일 '신'이 존재한다면. 그런것들이 신일거라 생각한다. 나는 신이 우리를 만들었다는걸 믿지 않는다. 단지 우리는 '낳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말하자면 나의 신은 道에 가깝다. 그리고 그러기에 나는 실존적이다.

  • Nairrti : 종교는 차원에 대한 개념으로 설명하면 된다. 우리는 2차원(평면)의 존재들을 보고 이해할 수 있지만, 2차원의 종재들은 인간을 2차원으로 쪼개서 단면으로밖에 볼 수 없다. 영원히 3차원을 이해할 수도 없다. 마찬가지로 3차원의 존재는 알지 못하는 4차원의 존재에 대해서 동경하고 이해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그것이 숭배의 대상은 아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2차원의 존재에게 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일 뿐이다. 우리가 2차원의 형상을 지닌 것들을 창조할 수는 있지만, 2차원 자체를 창조하지는 못하는 것과 같다.

  • secdiar : 지금도 인간의 의지에 의해 변해가는 각종 종교의 교리를 보면, 참 쓸데 없는 짓 한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죽음 이후 어떻게 되는지를 알지 못하는 이상, 종교는 천년만년 계속 존재 하지 않을까 싶다.

  • Edios_Grunt : Edios_Grunt는 가톨릭 신자다. 그렇지만 요즘 성당에 나가지 않는다. 종교에 회의를 느낀 것 같다. 그는 종교 활동이 귀찮다. 신의 존재를 믿는 것도 귀찮다. 차라리 확률과 우연을 믿는 것이 어떨까. 인생은 우연이다.

3. 토론

3.1. 기복신앙이 문제인가

musiki는 한국종교의 모든 문제는 100% 기복신앙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종교를거부한인간들이 기독교에 대해 갖는 오해의 90%는 이러한 기복신앙으로 변모한 한국의 기독교에 문제가 있다. 크리스트의 가르침에 이러한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는 사실 별로 없을 것이다. --musiki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무욕의 대화만을 하라고 가르친다면 다행이겠지만, 한국 교회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의 기독교 교회에서도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한 기도 역시 크게 장려한다. 예를 들어 2001년 9월 11일 세계 무역 센터에 여객기가 충돌했을때, 충돌했던 층 바로 아래층에서 일하고 있다가 사고 직후 대피해 살아남은 직원 한 명은 자신이 그 순간 책상 밑에서 열심히 기도 했기 때문에 여객기가 자신이 있던 층을 향해 오다가 방향을 위로 틀었다고 미국의 기독교 티비 체널에 출연해 간증하였다.

괴물눈깔은 근본적으로 기독교 자체가 기복신앙이라고 본다. 도대체 어떤 숭고하고 지고한 존재가 자신의 창조물들에게 (실제의 창조주라면 필요할리가 없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인정을 요구하고, 그 댓가로 구원이라는 이름의 복을 내리거나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을 이유로 구원을 거부하는 벌을 내린단 말인가. 구약성서를 전적으로 시인하고 따르도록 명한 예수 역시 기복신앙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반박합니다. 1. 신이 자신을 인정해달라는 것과 기복신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2. 무욕의 대화가 아닌 현세가 아닌 사후세계를 탐하고 침범하라는 것이 예수의 지론이며, 3. 이러한 사후세계의 복을 바라는 신앙은 기복신앙이라 칭하지 않으며 현세의 복을 바라는 신앙이 기복신앙의 정의임을 다시 한번 인지시켜드려야겠습니다. --musiki
3은 나홀로사전이었습니다. '내세의 복을 기원하는 것은 기복신앙이 아니다'는 musiki님만의 생각일 뿐입니다. --벨로린
기복신앙을 벨로린님과 같이 정의하고 모든 종교는 기복신앙이므로 기복신앙에는 문제가 없다. 거나 모든 종교는 기복신앙이므로 모든 종교는 사회악이다 라는 결론을 내려드릴 수는 있습니다. 그러려면 musiki는 이러한 토론을 시작하지도 않았겠죠. :) --musiki extracted from 기복신앙
사실 괴물눈깔은 더 나아가, 기독교 성서가 묘사하는 하나님이라는 유일신 모델은, 숭고하고 지고한 성격을 가졌다기보다는 성격파탄자 내지 변태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본다. 그토록 위대하고 막강한 초월자가 세상이라는 우리를 만들고 연약한 인간이라는 존재들을 사육하면서, 반드시 다수의 반항자가 나올것을 알면서도 "보지않고 믿으라"는 식으로 지켜지기 힘든 규율을 강요하고, 그걸 못지키는 인간들을 벌한다. 마치 식탁 위에 맛있는 케익을 올려놓고 네살박이 아들에게 "너 저거 먹으면 혼나" 하고는 문 뒤에 숨어 기다리다, 아이가 케익을 건들자마자 뛰어나와서 아이를 때리는 아버지를 연상시킨다.
써놓고 보니 허수아비공격의오류의 소지가 있군요. 유일신이 자신의 존재를 주장하는데 대해 인신공격의오류로 반박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일신더러 변태라니... 쯧쯧. 그 앞의 문단과 연결해서 생각하면 논점일탈의오류 가능성까지 있습니다. --괴물눈깔

덧붙여 열혈여아는 한국 기독교의 문제는 성경의 근거없는 자의적 해석을 옳다고 말하는 교회, 그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 자체를 죄악시 혹은 배타시하는 닫힌 사고, 교회활동을 믿음의 지표로 간주하는 교만, 개인적 묵상이나 기도보다 여럿이 같이 기도하면 효과가 배가 된다는 듣도 보도못한 암묵적 동의 (참고로 예수는 하루중 가장 지치고 힘들때 조용한 곳에 들어가 몇시간이나 기도와 묵상을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시사하는바 크다) 등 가만 생각해보면, 이러한 모든 작태들은 성경서 가장 경계해야 할 악으로 규정하고 있는데도 아이고.. 정말 웃기는 짬뽕이라고 생각한다.

3.2. 무신교?

결국 종교를거부한인간으로 자처한 분들은 無神論思想의 숭배자들, 즉 무신교 신도들이시군요. 신의 존재를 거부하는 것, 이런 저런 논리를 들어 거부하는 것이야 말로 보통 신념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지요. 만일 그런 대단한 신념이나 동기 없이 신의 존재를 거부하시는 것이라면, 단지 귀차니즘의 압박때문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군요. 단지 교회에 대한 혐오가 종교를거부한인간으로 발전하게 만든 것이라면 오히려 딱한 일입니다. 여하튼 무신교 신도님들이 가지신 그 믿음 또한 과학적으로 증명이 불가능하지요. 단지, 알 수 없는 그 무엇인가를 神에서 非神으로 대체한 것일 뿐. --안형진
종교를거부한인간과 無神論思想의 숭배자들일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지수또한 종교를거부한인간입니다만, 신의 존재를 긍정 또는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삶에서 신앙자체가 필요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대단히 회의적입니다. 신과 신앙은 다른 것 아닙니까? 길가에 피어 있는 한 떨기 꽃을 보고, 신의 존재에 대해 감사하지만, 그 와중에 신앙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see also 유신론과무신론의대화
Clark Adams 라는 논객이 남긴 농담이 있습니다. "If Atheism is a religion, then health is a disease!" "만약 무신론이 종교라면, 건강은 질병이다!" - 괴물눈깔

보다 정확하게는 '신'에서 '인간'으로 대체했다고 하겠지요... -- Starpac

ㅎnㅂrㄹrㄱi는 아직 알지 못하는 그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노력합니다. 알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종교를거부한인간은 형이상학적인 신념에 의해서 거부할 수 도 있지만, 현실에서 인간이 주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태도로서도 충분히 종교를 거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신교는 아닌데... ( 종교의 거부 = 또 다른 종교? why? ) --아샬

종교를 믿는다 <=> 종교를 믿지 않는다의 이분법으로 종교를 믿지 않는 것을 모두 무신론으로 대체하시는 걸로 보입니다. 종교를 믿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듯이 종교를 믿지 않는 방법도 여러가지일 뿐입니다.

아래 증명 어쩌고 주장 어쩌고 종교 거부가 종교라고 말씀하시는데... 종교 거부가 종교가 된다면 저는 이 종교 또한 거부하며, 이것이 또다시 종교라고 하시면 그 또한 거부하겠습니다. 좌측의 좌측은 우측이 아닙니다. --Nairr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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